고려-송나라 사이의 고려의 송나라 능욕 사건
1. 고려 사신이 송나라에 도착함. 송나라 황제에게 글을 올림
근데 송나라 연호 안 씀. 갑자를 씀.
그걸 소동파가 보고 지랄함. 명목상 고려 니들이 조공국인데 왜 우리 연호안쓰냐고
고려사신은 짜증내면서 당나라 연호 쓰고 땡처리..;;(응? 당나라 연호라니??)
"졸라 떽떽거리네"가 고려정부의 공식 반응
2. 송나라 사신이 개경에 도착함
송나라 사신이 가져온 금은 중 가짜가 있다는 첩보가 고려에 들어옴.
결국 송나라 사신 앞에서 금은으로 된 알을 모조리 깨봄.
눈앞에서 가져온 금은이 깨지는데 송나라 사신 아무말 못하고 되돌아감.
"다 진짜네요!"
3. 고려 사신이 개봉에 도착함
고려가 조공품을 가져왔는데, 영 허접함.
근데 송나라의 하사품은 10배 이상. 대규모 사절단이 다 들고 가지 못할 정도로 많았음.
그래서 고려 사신은 황제의 하사품(그 중에서는 황실에서만 쓴다는 물건도 포함)을 즉각 개봉과 항주에서 팔아버리고
금과 은으로 바꾸어 가져감.
오늘날로 치자면 백악관에서 대통령이 물건 줬는데, 이베이에 올리고, 달러로 바꿔가져가는..;;
4. 고려 사신이 뭔가를 요구함
송나라 봉역도. 송나라의 최신 서적 모조리 ㅡㅡ;
심지어 황실 도서관에 있는 몇 개 안 되는 희귀 서적도 달라고 그럼
근데 줌.
고려가 바치는 공물은 천하에 쓰잘떼기 없는 것들이고 우리 송나라가 고려에 주는 사여품은 백성의 고혈이다(실제 적힌글)
심지어 사여품중 일부는 적국 거란에 흘러 들어가 이용되고, 송의 정보를 그들에게 팔기도함.
빡친 소동파가 외치길 고려는 의를 사모한다 하지만 실리를 추구하는 짐승의 나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그러던 중 고려가 요나라의 연호를 쓰는 일이 생김
고려에서 거란의 연호를 썼다는 소식.
송나라 사신이 따져물음.
근데 욕 얻어먹음
"답답한 ■■들아 우리 덕에 전쟁 안 하고 살면 됐지...어디서 기어오르냐? 그리고 우리가 요나라 연호 쓰면 그쪽에서 물건 갑절로 사준다고 했어 그래서 한거야. 그리고 우리도 요나라 봉역도랑 몇개 가져왔는데, 니들 그 혜택 안 보냐?" 라고 답을 함.
6. 고려 사신이 항주에 도착
근데 대놓고 항주의 관청 창고를 둘러봄(원칙적으로는 중앙에 올라가는 물건이라 중앙 관리만 검열권이 있음). 웃긴건 항주의 송나라 관료들이 기어다니면서 고려 사신들을 접대함. 항주는 이슬람 등 무역 중심지였기 때문에 각 국의 주요 물품을 둘러볼 수 있었음. 그거 다 헤집어놓고 나중에 되돌아갈 때 가져갈거니 예약해놓는다고 말해놓고 개봉으로 떠남. 이걸 소동파가 보고...& #39;저거 어느나라 관리냐? ㅅㅂ 오랑캐한테 기어다녀? 라고 한탄해함. 그리고 황제에게 이걸 상소할꺼라 협박함. 근데 상소는 안 올림 ㅡㅡ; 고려 사신의 답 "그러시든지"
7. 그리고 이 일의 가장 시초
귀주 대첩 이후 고려 사신이 송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상하게도 일본국 사절단, 그외의 남만 여러 국가의 사신들과 함께 들어옴. 그때 요나라 사신도 옴.(판관 포청천에서 묘사된 것처럼 요나라 사신들은 거만했음)
그 요나라 사신을 계속 능욕한게 고려 사신. 술을 주고 받으면서 요나라 예절에는 절대 해선 안 될 행동을 계속 함.
귀주에서 병력을 꼴아박은 요나라 사신 꿀먹은 벙어리.. 부들부들잼
거기에 더해서 일본, 여진, 서하, 안남 사신을 모아놓고 송나라 수도에서 고려승전 자축 파티 염.
송나라 반응 "이게 뭐하는 짓이야!! 남의 집 안방에서!!!"
분명 송나라 수도 개봉부인데...
고려 사신이 묵는 여곽에 다른 나라 사신들이 몰려서 먼저 접대한 후 황제를 보러 감.
물론 진상품의 질도 차이가 남.
8. 거란과 국지전을 벌이던 중에 송나라 교섭단이 거란 군막에 도착함.
근데 거기에 고려 사신이 뙇!
으잉?? 니들이 왜 여기있어?
"구경 왔어"
그 자리에서 요나라 사령관이 보는 앞에서
"걱정마 우리 임금은 너네 송나라 황제를 더 좋아해!" 라고 답함.
7-8번은 송사에 있는거고
1~6번은 소동파가 직접 쓴 고려해악론, 고려금수론의 일부입니다. 연암 박지원의 동란섭필에 나오는 내용이지요.
아무튼 소동파는 고려에 대한 열등감이 많았던지..
평생을 고려를 까는데 세월을 보냄.
송나라에 간 외교단은 양반이었음.
귀주대첩으로 쳐바른 요나라에간 사절단은 기분나쁘면 요나라 관리의 머리채를 잡고 채찍을 휘둘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