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간 이집트 여행후기.TXT

천국의천사 작성일 19.03.01 08: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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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동행이랑 같이 가려고했는데 이년 여권에 문제가 생겨서 혼자 가게되어서 프라이빗투어만 진행하고 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도 높길래 이 회사로 골랐는데, 비행기값 제외 기본 비용은 6일에 180만원. 일부 식비하고 개인경비는 제외하고. 일정표에 따르면 개인 차량과 운전기사 가이드가 동행하는걸로 나오는데 가이드가 뭣보다 재앙이였어. 

루트는 카이로-아스완-룩소르-카이로 루트로 나일강 크루즈 3일 포함으로 6박7일이였는데, 

아무튼 이 글의 메인목적인 멤피스투어의 만행을 말해보자면 

1. 가이드가 사진을 망친다. 차라리 사진을 안찍어준다고 하던가, 찍은 사진마다 진짜 엽사를 노렸나 싶을정도로 나오고, 인물만 클로즈업하고 내가 배경나오게 찍어달랬는데 얼굴만 확대해서 찍고 심지어는 손가락으로 화면 가리고 다 찍어줌... 사진 한장도 건진게 없는데 셀카봉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들한테 찍어달라고 한거 말곤 진짜... 그래놓고는 팁 하루에 10달러 줬더니 적게 준다고 불평함. 사실 저것도 안주고 싶었는데 십달러 받고 나서 그담날 투어에서는 아예 자기는 차에서 안내리고 나보고 내려서 혼자 사진찍고 오라는데 35m짜리 동상앞에서 혼자 셀카봉으로 찍는다고 사진이 찍어질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결국 사진못찍고 차에 다시 타서 얘기하니까 사진이 중요한게 아니라며 출발함ㅋㅋㅋㅋ 어이상실했구요... 


2. 쇼핑&옵션 강매 

기자 피라미드 앞에서 낙타 타고 한 15분 도는거, 그거 외국인 바가지 씌워도 절대 10달러 안넘는다고 미리 찾아보고 갔거든. 근데 가이드가 낙타상인에게 데려갔는데 그 사람이 20달러를 부르는거야, 그래서 내가 가이드한테 저거 너무 비싸다고 니가 좀 깎아달라고 했는데 하는 소리가 피라미드앞에서 타는 낙타는 그 비용 지불할가치가 있다고 하며 낙타상인이랑 농담따먹기나 하고 있길래 아깝지만 20달러 냈는데, 정작 낙타를 끌고 날 인솔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 근데 가이드는 따라오지도 않고 그 사람은 이상한 쪽으로 낙타 끌고가면서 자기 고객들은 자기한테 팁 30달러씩 다 줬다며 거의 반협박으로 팁을 뜯어내려고 하길래 협상하고 깎아서 15달러 주는걸로 했는데, 낙타 타면 높이가 2m거든, 그사람이 가방이랑 카메라랑 다 들고 있고(가이드가 맡기라고 했음) 그래서 총 35달러 강제로 냈는데 호텔 돌아와서 현지인 언니 하나 알게되서 얘기해보니 현지인 금액은 50센트래... 70배 바가지. 외국인이래도 이건 너무한거 아니니. 난 그 상인들보다 가이드가 너무했다 싶었어. 그래놓고 팁은 엄청 밝히고. 

그리고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받는 일정이 있길래 오 드디어 제대로 된 휴식시간인가 기대했거든. 근데 마사지샵이라기보단 오일 파는 가게 같은데로 데려가더니 딱 5분 마사지 시키고는 그때부터 가게 주인하고 직원셋이 나한테 붙어서 오일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 안듣는대도 가이드는 사라지고 없고 30분 있다가 내가 오일 두병 강매당하고 나니 웃으면서 나타남. 물론 가격은 한국의 두배였어... 


쥬얼리샵에서도 마찬가지. 카르투시라고 그 이집트 고대문자로 이름 새겨주는 목걸이 은목걸이 만들러 갔는데, 150달러가 말인가요. 그나마도 스튜던트 레이디 디스카운트해서 150달러ㅋㅋㅋㅋ 내가 비싸다고 안한다고 하는데 이미 세공하고 있음ㅋㅋㅋㅋ 와 진짜 여자 혼자인거 너무 서러웠음. 내가 이돈내고 이런대접 강매나 당하려고 갔나 싶었고. 


관광은 별로 시켜주지도 않고 뭐 좀 보려면 다 옵션투어라고 하고, 숍만 끌고 다니길래 그다음에 파피루스(종이)에 그림 그려진거 파는데는 아예 안간다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호텔에 던져두고 가이드 사라짐ㅋㅋㅋㅋㅋ 
호텔에서 시간당 2만원짜리 마사지 받는게 그나마 제일 나은 경험이였어.... 

시장이라던가 로컬 명소 이런덴 돈 안된다고 아예 데려가 주지도 않음. 살면서 지인들 줄 기념품 하나 안산건 이번이 처음이야. 기념품 샵 데려간데마다 기본 10배 바가지인데만 데려감. 내가 박리다매로 파는 저가관광갔으면 이해라도 가는데 얘네 하루에 10달러도 못버는 사람 수두룩한 못사는동네에 하루에 30만원 냈는데 이렇게 나오니 정말 너무하다싶더라. 


3. 형편없는 스케쥴 

나일강 크루즈, 타지마. 이동하기엔 좋아. 자고 일어나면 다른 도시라 이동시간 아낄수 있고 밥도 나름 괜찮은데 일단 음료값은 별도에다가 크루즈안에 할게 하나도 없어. 크루즈 회사들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곤 하지만 혼자 여행객이면 절대 타지마렴. 인터넷은 당연히 안된다 심심해 죽는줄 알았어. 
그리고 항해스케쥴이 지네 맘대로라서 나같은 경우 하루 째로 날림. 내가 따지니까 그럴수도 있지 이러면서 날 진상고객 취급해. 게다가 여자 혼자니까 완전 무시함. 

4. 이집트 사람들 

관광지 가면 모두가 박시시를 요구함. 그니까 돈달라고. 여기서 사진찍으면 예쁘게 나올거같다고 추천해줘서 고맙다고 하면 박시시 거림. 애기부터 할아버지 사원 직원까지 다 그럼. 그리고 나 노출 하나도 없이 다녔는데 굉장히 음흉하게 쳐다봄. 진짜 혼자가면 강간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 내가 캄보디아부터 해서 나름 여행 많이 다녀봤는데 이런적은 처음이였다... 

5. 날씨 

5월인데 45도는 그냥찍고, 두어시간 나갔다 오니 구운 오징어가 된 기분이였어.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풍경사진도 빛땜에 잘 안찍힐정도. 체력 안되는 냔들은 열사병 걸리겠다 싶었어. 

6. 유일하게 괜찮았던건 음식 

이집트 음식은 존맛이야. 나는 가이드가 돈안되는 로컬식당은 안데려가서 못가봤지만 그냥 호텔이라던가 아무데나 가도 한국돈 만원이면 푸짐하고 맛나게 먹을수 있어서 살만 쪄서 돌아왔다. 

7. 멤피스투어의만행 

가이드 운이없다기엔 가이드가 두명이였거든, 지역바뀌면서 다른 사람이였는데 그사람이나 이사람이나 똑같더라고... 그래서 업체에 컴플레인 넣었더니 자기들은 해줄수 있는게 없대. 그리고 카이로에선 업체대표가 거의 반강제로 트립어드바이저에 리뷰쓰게 강요함. 쓸때까지 안보내줄 기세여서 어쩔수 없이 썼는데 심지언 기념 동영상까지 촬영해가더라. ㅁㅊ소리만 나왔고, 암튼 한국인들이라도 당하지 말라고 외커에 쓰는데 트립어드바이저에도 메일 보내볼려고. 저런 업체는 내려야함. 리뷰 좋은거 생각해보니 다들 나처럼 강요받아서 썼다고 사료된다. 

8. 그래서 이집트 여행간다고 하면 

남자 최소 한명, 두명이상 동반하고 현지어 약간이라도 되고(숫자 읽기라도 하면 대접이 다른걸 목격함) 더운거 잘 버티고 외국인 바가지 기본 5배 당해도 괜찮으면 가라고 하겠지만, 그리고 가이드 절대 믿지말고. 확실히 치안이 안좋은게 느껴지고(조금만 괜찮았ㅇ도 가이드 버리고 차라리 혼자 다녔을거야) 도로가 무법천지라서 비추하고 싶다. 인생 최악의 경험이였음. 피라미드 자체는 멋지긴한데 어차피 개방된 부분은 극히 일부고 사진제한 구역도 많고 차라리 같은돈으로 캄보디아+태국 찍는게 나을거 같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외국인은 우리보다 돈 많으니까 바가지 씌워도 된다는 주의고(주요 관광지 가보면 현지인하고 외국인하고 입장료부터 몇배나 차이남..) 최근엔 정세 불안으로 관광객 감소해서 그나마 오는 관광객들 봉으로보고 뜯어먹을대로 뜯어먹으려는 사람들만 바글바글 거리고, 이런덴 안가서 망해줘야 정신을 차리지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아무튼 비추한다. 최악의 경험이였어. 

 

 

이집트 삐끼들 천국이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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