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장이 무너집니다.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는 이승만 정권과 친일 경찰의 총체적인 훼방으로 인해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좌절됐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대체 어떤 근거에서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몰라도 완전한 거짓말입니다."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고 김상덕 지사의 아들 김정욱씨는 격앙돼 있었다. 그는 22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서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약 1주일 전인 1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 최고위회의에서 "해방 뒤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규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