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강원 산불 진압 작전 중 휴식을 취하는 병사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이 게재되자 산불 진압을 위해 힘쓰는 장병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달리면서도, 병사 처우가 지나치게 열악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힘든데 단독군장은 풀게 하라”거나 “고생시키면서 주는 건 전투식량이냐”, “훈련하는 것도 아닌데 전투조끼에 방탄헬멧은 너무 하다”, “밥이라도 제대로 먹이고 복장 간소화해서 그나마 편하게 해줘야 한다” 등의 비판 댓글을 남겼습니다.
또 흙길 가장자리에 줄 지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본 한 네티즌은 "경운기라도 지나가면 밥을 먹다 바로 일어나 비켜야 하는 게 아니냐" "산불 진화 작전으로 이미 연기를 많이 마셨을텐데 흙먼지까지 마셔야 하나" 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실제 육군이 게시한 사진에는 식사 중임에도 방탄 헬멧을 쓰고 전투식량과 소시지를 먹는 병사들, 길 가장자리에 길게 늘어서 식사를 하는 병사들, 잔불 정리를 하면서 군장을 하거나 가방을 멘 병사들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오늘(8일) 오후까지 페이스북 댓글 등을 통해 따로 답변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게시 글은 보이지 않지만 사진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국방부는 군 헬기 32대, 군 보유 소방차 26대, 군장병 1만6,500여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강원 산불 진화 과정에서 투입된 군 병력들이 쉽게 식별되도록 방탄헬멧에 하얀 색 커버를 씌우고, 산불 발생 인근 지역에서 일찍 부대원들을 대피시키는 등 군이 이번 산불에 적절히 대처했다는 칭찬 댓글도 일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