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영국 출신의 마라토너인 헤일리 카루더스(25)가
결승선을 무릎으로 기어서 통과해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헤일리는 내로라하는 다른 프로선수들과 함께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9회 런던국제마라톤에 참가했다.
악전고투 끝에 42.195㎞를 완주하기 직전
헤일리는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이 충격으로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곧바로 기어서 결승선을 통과한 것.
이렇게 헤일리가 세운 기록은 2시간 34분 03초의 준수한 기록으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나 이 장면은 TV로 중계돼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으며
곧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녀를 응원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헤일리와 관련된 소식은 이후 언론의 취재를 통해 추가로 밝혀졌다.
헤일리는 이날 런던 마라톤에 참가한 풀타임 직장을 가진 유일한 엘리트 선수 로
그의 직업은 방사선사다. 곧 평상시에는 병원에서 일하고 남는 시간에 마라톤 훈련 을 한 셈이다.
헤일리는 "내 자존심을 빼고 크게 다치지는 않으며 내일 확실히 출근한다"면서
"체력을 배분하는 레이스 운영에 실패해 결승선을 앞두고 다리가 풀린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는 레이스 전체를 잘 커버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