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W는 일반 노래방이고 멕시코 검찰이 성매매와 인신매매 관련 범법행위를 저지른 업소에 대해 기획단속을 통해 그곳에서 장부정리를 도와줬을 뿐이었던 양현정을 성매매 알선자로 몰아 구속시켰고 피해자 5인의 진술서 서명과정에서 강압과 폭압이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이임걸 영사의 서명강요-종용-방관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어찌보면 이것이 사건의 핵심인 것처럼 드러나 있다. 그러나 본지에서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사건의 양상은 매우 다르다.
우선 W는 일반인들이 아는 노래방이 아니라는 증언이 줄을 잇는다. 교민들 중 그 누구도 W를 일반 노래방의 범주에 넣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W는 소위 말하는 룸싸롱이었고 그곳에서 한국인 여성들은 몰라도 현지인들에 대한 '즉석에서의' 성매매가 있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W의 실제 사장인 이만호는 양현정에겐 제부가 될 사람이었다.
앞선 엘코레아노의 칼럼을 통해 교민들은 대한민국의 건실한 사업가인 양현정이 멕시코에 방문해 왜 하필이면 '룸싸롱 장부정리를 도와 줬는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전한바 있다. 그러나 양현정은 그의 주장 대로 단순히 '경리업무'만 한 것이 아니라는 증언이 나왔다.
W에 단골 손님이어서 W의 모든 종업원과 돌아가는 모양새에 대해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다는 한 교민은 "양현정은 W에서 룸에 들어가는 여성 종업원의 배치를 지시하는 역할을 했다"고 증언하면서 "앞서 있던 마담이 그만 두고 그 역할을 양현정이 대신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의 증언대로라면 양현정이 단순히 '지인의 노래방에서 장부정리만 도와줬다'는 그의 주장은 허위다. 이를 제보한 교민은 "실제로 한국인 여성들이 2차를 나가거나 하는 등의 성매매는 없었다 할지라도 손님들 중에는 멕시칸 종업원들에게 즉석에서 화대를 주고 화장실이나 다른 공간에서 성행위를 했던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현정, 그의 수감을 도운 마지막 인물은 다름 아닌 본인이었다. 그는 왜 하필 사업목적으로 입국한 멕시코에서 낮고 낮은 룸싸롱 마담 대행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냥 여행객이면 멕시코 경찰이 왜 잡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