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설리에게 쏟아진 악플은 여자 아이돌은 순수하고 고분고분해야
한다는 문법을 깨버린 설리에 대한 남성 소비자들의 공격적인 반응이었다"고 분석했다.
윤김 교수는 "여성 아이돌은 남성의 욕망에 부합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 직업군이다. 설리는외모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순종적 여성상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이 사회가 여성 아이돌에게기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탈브라 선언, 낙태죄 위헌 판결 환영 같은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이 남성 소비자들에게 도발로 느껴졌을 것이다. 여성혐오 행태는 남성 소비자의 권한으로 설리 같은 여성을 짓이길 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 설리가 여성들에게도 많은 악플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윤김 교수는 "여성들이설리를 비판한 것과, 남성들이 설리를 공격한 것은 동일선상에 둘 수 없다. 여성들이 설리를비판한 것은 설리가 로타와 작업을 같이 한 것 등에 대한 피드백 요구였을 뿐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설리는 성장형 페미니스트였다. 설리는 여성 페미니스트들의 피드백을 통해 성장한 케이스다. 그녀는 처음부터 페미니스트 전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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