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제2의 설리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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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이달 안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5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악플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설리(본면 최진리)의 죽음으로 촉발됐다. 카카오는 연예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이 인터넷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또 관련 검색어 기능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도입 취지와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봤다.
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기술적으로 댓글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혐오와 인격 모독성 표현에 대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갖고 댓글 정책을 운영할 방침이다.
검색어를 제안하고 자동 완성시켜주는 기능 역시 사생활과 명예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바꾼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 기능도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뉴스 서비스 전반도 큰틀에서 변화에 들어갔다. 카카오만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고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여·조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대한민국 전 국민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 못지 않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10251110001&code=920100#csidxe0d47ce7c04c1a095b61d120fc89d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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