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 안녕 고양아. 너 왜 죽은 거니? 혹시 도로에 너무 가까이 간 거니?

검은 고양이: 아니요. 사람들이 저를 일부러 치고 갔어요.

사신: 잔인하군. 

검은 고양이: 세상은 저한테 너무 가혹한 것 같아요. 제가 재수 없대요. 

검은 고양이: 딱 한 명. 저에게 잘해주시던 할머니가 있어요. 저에게 매일 밥을 챙겨주셨죠… 그분에게 마지막 인사라도하고 와도 될까요?

사신: (사체를 쓰다듬으며) 물론이지

할머니: (빈 그릇을 쳐다보며) 매일 찾아오던 녀석이 왜 오늘은 안 오지…

검은 고양이: (인사도 못 하고 가서 미안해요. 할머니)

어딘가로 이동하는 할머니

(고양이시신을 발견한 할머니)

할머니: 아니! 이런 불쌍한 녀석…

(검은 고양이를 껴안고 슬퍼하는 할머니)

(검은 고양이의 무덤을 만들어주고 눈물을 흘리다가 무언가를 떠올린다)

보호소에 있는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안녕하세요. 난 나이가 많고 한쪽 눈이 없을진 몰라도 당신이 매우 잘 보여요!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날 좀 봐주세요! 여기요! 나 여기 있어요!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제가 당신의 베스트프렌드가 될수있어요!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저기요? 저기요?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저도 착해요. 저 정말 착한 고양이에요… 정말인데…

보호소 직원: 미안하다. 넌 여기 너무 오래 머물렀구나… 때가 되었단다… (안락사를 뜻함)

나이 많은 검은 고양이: 하지만 전 착한 고양이인데요…

할머니: 내가 그 고양이를 입양하겠네!

보호소 직원: ㅇ...예...

사신: 일어나렴.

검은 고양이: (잠에서 깬다)

검은 고양이: 여긴 할머니 집? 여기에 왜 다시 온 거예요?

사신: 보렴.

(무릎 위에 고양이를 앉히고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

검은 고양이: 저건… 저건…

검은 고양이: (눈물) 우리 엄마예요…

검은 고양이에 대한 미신이 2019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 영국에 있는 보호소의 고양이 70%가 검은 고양이라고함. 이를 가리키는 “검은고양이 증후군”이라는 사회적 용어가 생겨났을 정도임.

심지어 일부 보호소는 검은 고양이를 입양 목록에 올리지도 않는다고 함. “어차피 입양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논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