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부유한 젊은 여성 사이에 결혼은 하지 않고 서양 남성의 정자로 아이를 갖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결혼은 하고 싶지 않고 아이는 갖고 싶은 성공한 미혼 여성이 미국과 유럽 등의 정자은행을 통해 체외수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정자은행 이용 목적을 불임 치료와 유전병 예방으로 한정하고 있다. 미혼여성은 이용할 수 없다. 또 인간의 정자를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중국 여성이 체외수정을 하려면 해외를 방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20만 위안(약 3400만원)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중국 여성들이 해외 정자은행을 찾는 이유에 대해 사회학자인 샌디 토는 전문직 여성들이 결혼으로 인해 직장 내 차별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린시절 고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경우가 많아 아이를 키우는데 아버지가 꼭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는 것도 해외 정자은행을 찾는 이유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중국 혼인율은 지난해 1000명 중 7.2명에 불과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또 해외 정자은행의 경우 기증자의 어린시절 사진, 인종적 배결 등 세부 사항을 제공하기 때문에 중국 여성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 미국 정자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 여성이 백인 남성의 정자를 선택한다고 통신에 귀뜸했다. 통신은 밝은 피부와 쌍거풀 등이 중국에서 선호하는 외모라고 설명했다.

해외 정자은행들은 중국인 고객 맞기에 나서고 있다. 덴마크의 정자은행은 중국어 안내 웹사이트를 만들고 중국인을 고용했다.
일부에선 중국의 원정 출산 서비스 시장이 2022년이면 15억 달러로, 2016년보다 두 배 가량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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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수입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