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상처 투성이로 피를 흘리고 있고, 쏟아지는 폭우 탓에 체온도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는 이미 진 뒤 오래, 그 사이 현실이 공포로 다가와 뒷걸음질 치기 시작한 당신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황급히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 곳엔 눈과 다리가 무수히 달린 괴생명체가 서 있었고,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며 당신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습니다.
당신이 가진 것은 상처난 몸과 그나마 멀쩡한 두 주먹뿐이고, 도망치는 것과 싸우는 것 둘다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