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방송인 "중국이 사과해야 한다" 소신발언했다가 댓글부대 집중포화

오르카네 작성일 20.03.06 22: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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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중국 유명 방송인이 “사과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소신 발언을 했다가 댓글부대의 집중포화를 맞고 발언을 철회했다.

지난달 20일 중국 관영 CCTV 교양프로그램 ‘문화정오(文化正午)’등을 진행하는 구맹황(邱孟煌, 추멍황)은 자신의 웨이보에 “(우리는) 세계를 향해 허리를 굽히고 ‘혼란을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아시아의 환자라는 간판을 깨뜨린 지 한 세기가 넘었지만, 우리는 다소 부드러운 말투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차분하게 마스크를 쓰고 세계를 향해 허리를 굽히고 ‘혼란을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구맹황의 발언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일 ‘중국은 아시아의 진짜 병자’라는 제목의 칼럼을 염두에 둔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WSJ이라는 유력 언론이 이런 제목을 사용한 것은 중국 정부뿐 아니라 중국인도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WSJ이 중국을 모욕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구맹황의 웨이보 글은 이를 모욕이라고 분노할 게 아니라 차분하게 사과할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였다.

그러나 ‘샤오펀훙(小粉紅)’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난여론이 쏟아졌고, 구맹황의 웨이보 게시물도 삭제됐다. 구맹황이 직접 내렸는지는 확실치 않다.


곧 돌아가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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