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력 일간지가 "한국은 왜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가"라는 제목으로 한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이유를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주요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10일 기준 한국은 7755명의 확진자에 사망자 60명을 기록했다"며 "같은 날 이탈리아에선 1만149명이 확진됐고 사망자수는 한국의 10배 이상(631명)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매체는 "첫째로, 한국에선 하루에 2만건의 많은 진단 테스트가 수행된다. 6~24시간 내 빠른 확진 여부 결과가 나오며, 120유로(16만원) 내외의 낮은 비용만이 발생하고, 그마저 확진 받을 경우엔 검사가 무료다"라며 "이 때문에 한국에선 증상이 의심스러운 경우 숨길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또 매체는 한국은 선별진료소를 500개 이상 지정 운영하고 있다며 그곳에선 환자와 의료진의 최소한의 접촉이 이뤄진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매체는 "중국이 우한 등 전체 지역을 봉쇄해 '만리장성' 전략을 채택한 것과 달리 한국은 보다 자유주의적인 접근 방식을 보였다"며 "대구를 폐쇄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특정 지역에 적색경보를 내리기보다는 동선 공개를 통한 대중 참여 및 정보 공개 모델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동선공개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감염 여부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한국에선 환자들이 대부분 원격으로 집에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입원은 매우 심각한 경우에만 이뤄진다"며 "한국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뒤 이 같은 시스템을 확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낮은 사망률(한국 0.77%, 전 세계 평균인 3.4%)을 유지하는 건 무엇보다도 빠른 진단 속도 덕이다"라며 "자가 격리 등을 통해 조기치료 하는 건 합병증 위험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