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로 인해 물량이 엄청납니다.
솔직히 버거운건 이미 넘어 섰고 불가능한 물량을 죽을 힘을 다해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돌아가신 동료분..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도 가정이 있고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데..이젠 정말 너무 힘듭니다.
사실 몇 명 더 죽어도 이상할께 없습니다.
밤 10시에 출근해서(사실상 9시 반까지는 무조건 출근) 적재하고 랜덤 노선 받고 아침 7시까지 화장실은 고사하고 몇분 몇초 제대로 쉬어 보지도 못합니다.
적어도 150가구에서 많게는 180가구를 돌아야 하는데 운전도 빨리 해야하고 기프트 들고 무조건 뛰어야 합니다. 걸어서는 도저히 시간안에 맞출 수 없어요.
저는 한겨울에도 점퍼를 입어 본적이 없습니다. 온몸에 열이나고 땀이나서 입고 일 할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선택한 일이고 사랑하는 와이프와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 뛰지만 이런 기사가 뜨고 남일 같지가 않아 이렇게 올려 봅니다.
저도 하늘보리 30박스를 계단으로 4층까지 30번 올라가 날라 본적도 있고, 한번에 70개를 시킨 고객님꺼 20분동안 헉헉 거리며 올려줬더니 숨소리가 거칠어서 일부러 지 들으라고 숨소리 거칠게 내는 거냐며 컴플레인 넣는 고객님들도 있고..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너무나도 힘듭니다.
이놈에 돈이 뭔지..그만 두지도 못하겠고...
회사에선 정직원 비율이 높다고 하지만 정직원 까지 버티는 사람 10퍼도 안됩니다. 그때까지 몸이 배겨내질 못합니다.
저희 캠프에도 전체 쿠팡맨 50~60명 정도에 정직원은 6~7명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하루에 병가 안내는 사람 없는 꼴을 못봅니다. 전부 환자들입니다.
어떻게든 배송하려고 정말 최선을 다해 뛰고 달립니다.
항상 천대 받고 무시 당하지만...너무 저희를 천하게 보지 말아주세요..저도 석사까지 있는 사람 입니다만 대학 강의 다니다 도저히 돈이 궁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쿠팡맨 중에 박사도 있고 전직 약사 의사도 있었습니다. 다들 저마다의 사연과 사정을 달고 들어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