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평창서 영국 유학생 코로나19 확진 판정
평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평창군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영국 유학생인 A(21·서울 서초구)씨가 지난 19일 귀국한 날 밤 9시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버치힐콘도에서 어머니, 형과 함께 자가격리 중 발열 등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돼 26일 강릉의료원에서 검체 채취를 받은 후 27일 오후 4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날 강릉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했으며 가족들은 검체 채취후 버치힐콘도에서 자가격리중이다. A씨는 소재지를 기준으로 해 환자 수 집계에는 서울로 최종 정리됐다.
A씨는 자가격리 기간 중 20일 낮 12시께 대관령면 납작식당, 25일 오후 6시께 용평회관을 방문한 것이 확인돼 평창군보건의료원에서 방역작업을 벌였다. 평창군보건의료원은 확진자 진술 동선에 따라 역학조사 실시 중이며 CCTV 등을 통한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평창군보건의료원은 “A씨가 입국후 14일간 자가 격리를 하라는 정부 권고를 따르지 않고 영국에서 입국한 날 가족과 평창을 찾아 동반여행을 했다”며 “관광객이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이번 같은 사태가 되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용평리조트 측은 이날 A씨 가족이 머문 버치힐콘도 604동 6가구를 폐쇄조치했으며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다. 용평리조트는 지난 8일에도 강릉6번 확진자 B씨가 다녀가 스키장을 폐쇄하고 3,000여만원을 들여 방역을 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용평리조트측은 다행히 최근 스키장과 워터파크가 문을 닫은 데다 A씨 가족이 외부 관광 대신 장기간 객실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동선이 파악돼 안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을 진단 검사하고, 증상이 없는 입국자도 14일간 자택이나 시설에 머무르도록 조치한 바 있으나 지난 19일 입국한 A씨는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영국 유학생인 A씨가 정부의 자가 격리 권고를 따르지 않고 평창 여행을 왔지만 확진 파정을 받을 때까지 방역당국 및 용평리조트측 모두 전혀 몰랐던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A씨 가족이 리조트 회원인데다 본인들이 외국에서 입국해 코로나19가 증상이 의심된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원칙적으로 입실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며 “코로나19로 잇따라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돼 대책마련에 고심이 크다”고 밝혔다.
잡히니까 하는 변명이 콘도에서 자가격리 했다고 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