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북유럽이야기가 어느덧 후반부에 접어들었네요. 나라도 두개만 남았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인데요.
스웨덴과 핀란드를 같이 다루는게 좋겠지만 스웨덴은 워낙 다룰 이야기가 많다보니,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다룰 나라는 우리나라랑 어느 점에서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라 핀란드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언급하자면,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tv”의 코너 “투자는 책과 함께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1) 핀란드는 자기 나라를 뭐라고 부를까?
나라별로 자기 나라를 부르는 이름이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의 정식명칭은 “대한민국”이지만, 줄여서 “한국”이라고 부르지요. 북한과의 관계에선 “남한”이라고 하구요. 또 인터넷 밈이지만, 한때는 “반도국” “헬조선”이라는 멸칭도 있습니다.
그럼 핀란드 사람은 자신의 모국을 뭐라고 부를것이냐..... “수오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수오미..... 어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가 떠오르는 이름인데요. 전혀 연관성은 없고, 수오미라는 말은 “호수”를 의미한대요.
이름에는 정체성이라는 것이 담겨있을 진대, 그 정체성이 호수라.....
그도 그럴 것이 호수가 엄청 많거든요. 호수가 약20만개가 있습니다. 핀란드 국민이 550만명(우리나라의 1/10수준)인데 호수가 20만개라.... 무식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국민 25명당 호수 1개 꼴입니다. 우리나라 초등교사 1인당 학생수가 저 정도와 비슷한 수준일 겁니다.
이쯤되면 “우리나라의 호수는 몇개인가”하고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텐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구글링을 해보니 우리나라는 인공호수 + 자연 호수를 다 합치면 1만 8,000개 정도 한답니다.
즉, 우리나라는 핀란드에 비해 약10배의 인구를 가졌지만, 핀란드는 우리나라에 비해 약10배의 호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하시면 되겠습니다. (인구와 호수의 등가교환....)
그래서일까요? 핀란드 사람들은 호수에 오두막(현지어로 메키라고 합니다)을 지어서 노는 것에 대한 로망이 크다고 합니다.
2)일단 좋은 것 부터 이야기해 줍시다.
핀란드의 헬싱키는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져있대요. 북유럽 국가 대부분이 그러겠지만, 안전하고 무엇보다..... 숨쉬기가 좋다고 합니다.
핀란드는 공기가 좋대요. 이 글을 처음 시작할 때 “북유럽 전체 개관”을 해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자원”이야기를 해 드린 적이 있는데.... 기억을 하시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때 핀란드가 가진 자원으로..... “무지막지하게 많은” 나무가 있다고 했었죠.
나무가 그렇게 많은데 공기가 나쁘면 그것도 이상할 노릇이겠지요?
또 소득이 높은 동네입니다. 유럽권에선 저번에 다뤘던 “석유 로또의 나라” 노르웨이 다음으로 2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감을 드리기 위해 첨언하자면, 유로존에서 신용등급 AAA(혹은 트리플 A)를 받은 몇개 안되는 나라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까처럼, 여기서 저도 호기심이 들어 개인적으로 구글링을 해봤는데요. 2016년도에 S&P(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국가 신용 평가 지표로 경제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서 핀란드 국가 신용등급을 AAA(최상의 신용등급)에서 AA+(신용상태 우수)로 하향 조정했다고 합니다. 저성장이 지속될 거라고 봐서 그렇대요.
여기에서 또 하나 “그럼 우리나라는?”하실텐데요. 우리나라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낮은 AA(신용상태 우수)라고 합니다. 같은 대 카테고리는 공유하고 있네요 허허.
그리고 부정부패가 적은 나라이기도 한답니다. 부정부패 인식지수가 세계 1~2위를 다툰다고 하니까요.
이것도 제가 개인적으로 확인 해 보니, 2018 ~ 2019기준 세계 1위는 아니고 3위네요. 다만 1위는 공동 1등이라..... 참고로 공동 1등은 어디냐..... 호주옆 뉴질랜드와 그리고 우리의 “고신용 사회” 덴마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39위라고 하네요. 세계에 나라가 200개 가까이 되는데, 40개면 뭐.... 상위 20%안에 드니까 다행이지요?
그래서인지 핀란드 사람들은 말은 잘 없는데, 한번 약속을 하면 무조건 지켜야 하는 동네라고 합니다. 허튼 말이 없는 거지요.
그래서 개인이든 조직이든 말이 없어서 답답해 죽겠지만 YES라고 하는 순간 그건 무조건 지킨다는 겁니다.
그리고 말이 없기 때문에 눈치가 상당히 빠르다고 해요. 이 눈치에 대해선 슬픈 배경이 있는데요. 후술할 “역사”에서 다루겠습니다.
“야 역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이야 하실텐데 여기에도 배경이 있습니다.
핀란드는 북유럽국가중에서도 거의 북쪽에 가까운 곳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소련이 있지요. 북 유럽중에서도 여긴 특히 추운 곳입니다. 영하 30도는 우스울 정도로요.
예를 들어 이 동네에 김철수와 최영희가 사는데, 최영희가 오늘 몸이 아픈겁니다. 사정을 안 김철수가 “야 오늘 내가 니네집에 장작 가져다 줄 테니까 오늘 일은 쉬어.”라고 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걸 실수든 고의든 가져다 주지 못했다면....? 사정이 딱한 최영희씨는 그날 저녁 영하 50도의 추위와 싸우다가 요단강 도하 훈련에 참가해야 하는 갑니다.
그리고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추위속에서 근무 서신 경험들 있으실 거에요. 추운데 서서 덜덜 떨다보면 그냥 가만이 있어도 짜증이 솟구칩니다. 그런 상황에서 말을 잘못 섞다보면 싸움박질이 나기 십상이겠죠? 그래서 말도 잘 안하는 경향이 굳어졌다....... 는 낭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 듣다보면 “북유럽이 잘 사는건 추워서 그런거 아냐? 남쪽이야 날도 따뜻하고 그러다보니 따먹기 좋은 과실도 많으니 자연스럽게 게을러 지는거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못 살게 되는거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텐데요. 그건 과거 유럽이 제국주의 시절에 자신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 하기 위한 논리였던 거라고 해요.
그것이 틀렸다 하는 나라가 “싱가포르”입니다. “에어컨 있으면 우리도 부지런 하거든?”라는걸 보여주는 거지요.
어쨋건 여기는 기후도 그렇고 하다보니 역사적으로 “존버의 민족”이라고 합니다. 참는거 정말 잘하고, 버티는건 특기라고 합니다. 이후에 다룰 역사에서 그것이 발현된 사례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1)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핀란드는 한때 스웨덴의 식민지로 살아왔습니다. 음..... “한때”라고 하기엔 너무 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700년간 스웨덴 땅이었거든요.
핀란드가 1919년에 공화국을 수립했으니.... 식민지 신세였던 시기가 아니었던 시기보다 더 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700년 받고 100년 더 러시아의 지배도 받았지요. (800년 동안 지배 받았다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핀란드는 역사가 상당히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추워서 (지구 온난화가 없던 시절) 사람이 살 수가 없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앞서 이 나라가 러시아랑 가깝다고 했었죠? 핀란드는 서방 카톨릭과, 동방 정교회가 만나는 곳이었습니다.
좋게 말하면 문명의 교차점이겠지만 나쁘게 말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대립과 갈등의 장..... 한걸음 더 들어가면 전쟁터였습니다.
앞서 핀란드가 스웨덴 ->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고 했는데요. 멀쩡이 잘 지내는 스웨덴에게 러시아가 와서
“어 음... 안녕하시죠?”
“네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제가 옆동네로 이사를 왔는데, 그쪽 땅을 보니까 좀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데 그 땅 좀 주실 수 있을까요?”
“아 네 뭐 제가 가진 땅들 중에는 나무만 많고 제일 쓸모없는 데인데 가져가세요.“
이렇게 교환이 이루어질 리가 없잖아요. 인류 역사를 통틀어 봐도 최고의 의사소통 수단은 칼과 총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러시아와 스웨덴이 전쟁을 한다 하면..... 80%는 핀란드 땅을 무대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해요.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는 수준을 넘어 “잠실 종합 경기장” “에란겔” “소환사의 협곡” “볼스카야 인더스 트리”정도였던 셈이지요.
언제부터냐면..... 12세기 부터요. 북구의 화약고였던 겁니다.
그러다가 19세기에 스웨덴으로 부터 독립을 선언하긴 했습니다만.....
왼쪽은 북유럽의 “왕자”, 오른쪽은 황제 “짜르”의 나라인데 어느날 갑자기 “어.... 이제부터 우린 독립 국가이고, 나는 이 나라의 ‘왕’이라고 해. 잘 부탁한다.” 라고 한다면
왼쪽과 오른쪽이 참 좋아라 하겠죠?
‘뭐래? 소환사의 협곡이? 미니언이 슈퍼 미니언 됐다는 거냐?’하고 양쪽에서 경험치 내놔 골드내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2) 잔소리 많은 왼손
특히 진상을 부린건 북유럽의 왕자 스웨덴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700년간 내땅 내구역으로 알던데가 그러니 더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앞서 말했던 “눈치의 민족”이던 핀란드는 스웨덴에게 “휘바휘바 자일리톨 껌” 한 톨을 던져주기로 했습니다.
오우 돈 업셋 브로. 우리가 독립은 하는데, 난 왕은 아니에요. 난 “Duke” “공작”이라구요. 그러니까 이 나라는 “kingdom”이 아니라 “Duchy” 한국말로 “공국” 이라구요.
공국..... 많이 들어보셨긴 했을텐데 (세계사를 선택하신 분 한정) 저게 뭐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대충 짐작은 되실거에요. 나라의 지배자가 “왕”이 아니라 “공작”인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한끕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요. 예를 들면 외교권이라던지요.
우리나라로선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는데요. 유럽에서 “왕”소리를 들으려면, 이런 쪼꼬미 공국들을 몇개 이상은 거느리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세계사 시간에 배운 유럽 봉건제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음.... 굳이 현대 한국으로 적용해 보자면..... 핀란드 공작은 “제주 특별자치도 도지사”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핀란드가 한 발짝 더 콱 가버려요. 뭐라고 하냐....
”우리 공국은 러시아랑 좀 친할게” 하는거죠. 제주 특별자치도 도지사가 “우린 일본이랑 좀.....”하는 거라고 비유 하시면 이해가 좀 쉽겠죠?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스웨덴은 난리가 나고, 러시아는 박수를 쳤습니다. 여기서 또 “눈치의 민족”이 스웨덴 큰형에게 “휘바휘바 자일리톨 껌”을 이번엔 절반정도 떼어줍니다.
오 가쉬, 돈 비 매드 브로. 헌법에다가 “스웨덴 어를 핀란드 어와 동등하게 취급한다.”라고 명기해 놓을게.
그래서 핀란드에는 지금도 스웨덴어가 공용어로 사용됩니다. 관공서에서 스웨덴어가 통용되고요, 학교에선 스웨덴계 혈통학생이 8%이상이면 스웨덴어를 이중언어로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동네 수영장 수영강습에서도 스웨덴어 사용자 쿼터가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스웨덴의 영향력이 큽니다. 지금도요. 핀란드인이 550만명 정도인데, 그중 스웨덴어를 주로 쓰는 사람이 30만명 정도 되요.
최근에 총선이 있었는데요. 이사람들이 별도의 정당도 만들었고요. 훌륭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정권이 바뀌어도, 이 정당은 한 자리씩 차지한다고 합니다. 얘들의 협력이 없으면 정권을 얻기가 힘드니까요.
과거 이야기를 하자면, 음악 시간에 적어도 이름은 들어봤을 ‘핀란디아’의 작곡가 “시벨리우스”, 건축가 “알토”가 스웨덴계 핀란드인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스웨덴계 핀란드인들은 핀란드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거지요.
그럼 ‘이렇게 영향력이 크니까 스웨덴을 좋아하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텐데요.
음.... 글쎄요. 압력을 넣어서 자기네 나라 헌법에 그렇게 만들도록 한 놈들을 좋아할까 싶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핀란드인들이 보는 스웨덴 사람들은 “우리를 방패막이 삼아서 지들끼리 희희낙낙 하는 놈들” 혹은 “우리를 피바다에 밀어놓고 발코니에서 잘 싸운다 파이팅! 하며 손수건 흔드는 놈들이다.”라고 한답니다.
그럼 무얼 위한 방패막이? 피바다는 무슨 소리? 하실텐데요. 그건, 핀란드의 오른쪽 친구들을 보시면 이해가 확 와닿으실 겁니다.
3-3) 목 조르려 드는 오른손
이제 핀란드의 오른쪽을 보시죠. 푸짜르의 나라 러시아입니다. 19세기에 독립을 하고, “20세기”를 넘어 21세기에 에 와있는데요.
20세기를 굳이 이렇게 강조한 이유는 뭘까요? 당시 러시아의 지배자는..... 푸짜르 따위는 귀여운 장난꾸러기로 보일 인류역사 최악의 독재자로 손꼽히는 스탈린이었습니다.
사전작업을 치자면요. 1차 세계대전 이후(핀란드는 1919년에 독립) 6.25에 버금가는 내전이 있었습니다. 적(공산주의)백(자본주의)내전인데요. 그래도 3년동안 진행된 6.25에 비한다면 4개월의 짧은 기간동안 이뤄졌습니다만, 온 국민이 적 아니면 백으로 나눠져 극렬하게 싸웠다고 해요.
전체 인구의 2%인 37,000명이 그 시기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거의 코로나급이지요. 제주 4.3사건으로 마을주민들이 통째로 사망한 공동묘지가 있다는데요. 핀란드도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전이 끝난 뒤에도 그 앙금이 남아있어서..... 핀란드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어? 쟤 나랑 반대편쪽 이었네.”라고 사이즈가 잡히면 아예 말도 안섞던 시기가 오래 있었다고 합니다.
뭐..... 우리나란 북한 사람들과 말을 안 섞는걸 넘어서 만나지도 않으니..... 내전이 참 그렇죠.
어쨋건 내전의 승리는 백군으로 마무리가 됐는데..... 여기서 끝이 나면 굳이 “이시오프 동무”를 언급하지 않았겠죠. 2차 세계대전 직전에 소련의 습격이 시작됐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도 아니고, “전”에? 왜? 하실텐데요. 히틀러가 2차 세계 대전 전에 “우린 잃을거 없는 미친 놈들이야.” “우리 칼 든다? 어?” “총도 뽑는다?” 하니까 온 유럽이 전쟁이 곧 터질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나름의 “전쟁 대비”를 생각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스탈린도 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겠죠.
하필 소련에서 제일 중요한 도시 (모스크바 말고)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혹은 레닌 그라드)가 완충지대 없이 핀란드랑 딱 붙어있었거든요.
표트르 대제가 “우린 서유럽과 친해져야돼.” 라고 만들어놓긴 했는데.... 서유럽과 가까워도 너무 가까웠던게 핀란드에게 비극의 씨앗이였던 거지요.
그래서 스탈린은 핀란드에게
“땅내놔 휘바휘바들아!”라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소련 딴에는 우리가 짜르국인데, 니들같은 휘바휘바 찌끄레기 쯤이야.
“아이구 죄송합니다. 여기 땅문서랑 인감도장이요.” 할 줄 알았으나....
당시 핀란드의 총 사령관은 적백내전의 승리를 가지고 온 “만네르 하임”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만네르 하임은 스탈린에게 땅 대신에 “법규”를 주었고
스태종은 “저 휘바휘바 새키들 저럴 줄 알았다.” 하며 ‘겨울에’ 50만대군을 끌고 핀란드로 쳐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싸움이 안되겠죠? 50만이면 핀란드 국민의 10%인 대군이에요. 거기에 소련은 중공업 육성으로 비행기며 뭐며 온갖 신식 무기들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에겐 12척의 배가 있었다면, 만네르 하임에겐 눈과 얼음과 스키가 있었습니다.
나폴레옹과 히틀러가 러시아의 겨울을 무시해서 졌다면. 핀란드는 “너그 겨울 춥다며? 근데 여기도 만만치 않은데?” 한거죠.
남의 나라 침략하려면 보급이 이어져야 하는데, 이게 너~~~~~무 길어지면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수양제도 당태종도 그래서 ㅈ됐잖아요.
스태종의 소련 군대의 보급선이 길게 늘어져 있으면,
만네르 하임의 핀란드 군인들이 밤에 설상복을 입고, 스키를 타며 소리소문 없이 내려와서 조용히 소련 군인들의 목과 몸통이 서로 사맛디 아니하게 만들어주고 돌아갔습니다.
스타로 치면 클로킹 고스트들이 슥 내려와서 메딕 마린 파뱃 모가지 따고 돌아가는 거지요. 겨울의 게릴라전?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근데 왜 하필 고스트야? 다크 템플러도 있잖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당시 핀란드 군인들은 “포수”들을 징집했거든요. 100% 저격병들이었습니다.
방패뒤에 숨어서 기관총을 갈기는 소련의 기관총 사수들을 그 방패 사이 틈으로 저격해 버리고
“자고로 멧돼지를 잡을 땐 쓸개를 건드리지 않는 법이다.” 하고 가는 거지요.
이런 식으로 보급선을 중간중간 토막내고, 각개격파를 하는 작전을 “모티작전”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소련군을 격파한 핀란드 사람들은 자기 영토를 지키고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결말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아무리 고스트가 날고 기어도, 배틀 크루저를 잡을 수 없듯이..... 핀란드는 그렇게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이제 핀란드는 끝났네. ㅃㅇ 짜이니엔 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핀란드를 제압한 스탈린은
“너 빨리 중립국 선언해.”
“꼼짝 말고 있어.”
만 하고.... 그대로 돌아가 버립니다. 물론 레닌 그라드에 완충지대를 만들긴 했습니다만..... 100만명을 갈아넣은 거 치곤 다소 허무하죠.
아무래도 스태종이 쳐들어온 이유가, “완충지대 만들어서 전쟁을 대비하자.”였으니까 목적은 달성했다손 치더라도 말이죠.
고구려 을지문덕과 조선의 이순신을 섞어놓은 것 같은 전쟁이 끝나고 여기서 평화가 오겠거니 했겠지만
막장드라마는 “복수”가 들어가야 제맛이죠? 복수를 돕는 조력자가 있으면 더욱 더 감칠맛이 나고요.
그 조력자를 자청한 인물이..... 스탈린에 버금가는 또라이 히틀러였습니다.
히틀러도 처음엔 “에휴 ㅉㅉ 우리가 겁나긴 하나보네, 불곰국 쟤들 준비운동 한답시고 가련한 휘바휘바나 뚜까패고 말이야. 그럼 공짜로 킬링타임이나 해볼까?” 하며 팝콘을 들었는데....
다운받은 VOD가 하필 명량이었던 거지요. 정신없이 빨려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히틀러는
“저 휘바휘바들 생각보다 잘 싸우네? 적의 적은 나의 친구인데, 쟤들 꼬드기면 로씨아년들 혼내줄때 좋겠구먼.”이라고 생각하고는.... 핀란드에게 다가갑니다.
“똑똑”
“누구십니까?”
“히틀럽니다.”
”무슨 일이죠?”
”국제 뉴스 보니까 로씨아 불곰새끼들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아 네 뭐. 이제 그것도 끝났는데요.”
“거 사람이 자꾸 지고 해달란대로 해주고 하면 호구 되는겁니다. 자존심도 없어요?”
”그러긴 한데 굳이 따지면 쟤들이 더 많이 죽어서.”
”내가 스폰해 줄테니까 복수 합시다. 어벤져스 해요. 내가 캡틴 하이드라.”
드립은 여기까지 하고
처음엔 핀란드는 소련이 하란대로 2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선언해요. 하지만 쟤들도 눈이란게 있으니 지켜는 보겠지요.
이번엔 핀란드가 VOD를 시청했는데..... 보니까 이 영화가 덩케르트 였던 겁니다. 지켜보니까 히틀러가 꽤 잘 싸우더란 말이지요. 마침 땅 뺏어간 놈들이 질거 같으니까..... 핀란드는 독일과
“우리 오늘부터 1일??”을 선언하고
소련을 뚜까패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신났을거에요. 어벤져스 뽕을 오지게 빨았을 겁니다.
“마 이게 토르의 묠니르다 아이가!” 하면서 말이죠.
문제는 알다시피.... 레닌 그라드 전투에서 소련이 승리를 잡고 히틀러가
“한강 수온이 몇도인가?” 를 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이걸 지켜보는 핀란드는?
총부리를 반대로 돌려 독일 친구들에게 빵야빵야를 시전했습니다.
허허 참.... 분명 핀란드 인들은 한번 YES라고 하면 끝까지 한댔는데.... 2통수를 시전하네요.
아무래도 덴마크 사람처럼 “자기들 끼리만 잘해주는” 고신뢰 사회인가 보죠 뭐.
통수를 맞은 독일도 마냥 유쾌할 순 없었으니.....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핀란드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 가버렸지요.
줄을 잘못 서면 ㅈ된다는걸 핀란드 사람들은 뼈가 사무치도록 배웠습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후에 핀란드는 스탈린한테 갖다바친 땅 + 카렐리아(핀란드 유일의 경작지이자, 산업 중심지) + 비보르크 항구 (발트해로 이어지는 항구)를 러시아에게 넘겨줍니다.
이게 어느정도 크기냐면.... 국토의 10%가 러시아에게 넘어간 거에요. 그것도 하필 서울 수도권 같은 경제 중심지를 말이죠.
우리 뭐 먹고 살라고 하는 수준으로 뜯겨나갔습니다.
3-4) 이젠 눈치 챙겨 ㅠㅠㅠ
알짜 땅을 뺏겨, 세번이나 줘터져. 당연히 핀란드 입장에선 러시아는 철천지 원수일 겁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 핀란드는 당연히 서방에 붙었겠지요. 때마침 미국이 “서유럽이 잘 되야 천조국이 잘 되는 기라.” 하며 마셜플랜을 돌릴 때였는데
핀란드어는 짧고, 직선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말 많은 사람들을 불신하고, 수동적 대화(들어주기, 리액션 하기 등)에 능하다고 합니다.
이게 뭐.... 아무래도 그러겠죠?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잘난 나라 사이에 끼여있으니, 잘난척 해봐야 “휘바휘바 련들 귀엽네 ㅋ”라는 것 밖에 못 들을 테니까요.
그렇게 말이 적으니..... 한번 뱉으면 믿을 만한 말, 확실한 말만 해야겠지요. 이점은 일본과 비슷할텐데요. 그러다보니, 일본 유일의 외국인 의원(의회)이 핀란드사람이라고 합니다.
5)이젠 안 좋은 소리를 해볼까요?
응? 이제까지 안좋은 소리 아니었어? 라고 하실텐데..... 저건 안좋은 소리라기 보단, 슬픈 이야기죠. 핀란드 사람들의 안좋은 점은 아닙니다.
오히려 슬픈 역사를 이겨낸 이야기에 가깝지요.
이제 핀란드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5-1)우울한 나라.... ㅠㅠ
핀란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는 약이 3가지래요. (1) 항정신제 (햇볕을 잘 못보니) (2) 인슐린 (3) 항우울제라는데요.
아무래도 북극권에 겨울엔 햇볕 보기가 극히 힘들테니..... 그러지 싶습니다.
그리고 앞서 “포수”로 구성된 부대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세계 3위의 총기 소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짱공 짤에서 나온, 비정상 회담 멕시코 패널의 이야기 “왜 자살해요? 괴롭힌 사람을 죽이면 되잖아?”의 북유럽 버전이 핀란드 입니다.
그걸 나타낸 통계가 “살인율”일텐데요. 서유럽 최고입니다.
10만명 기준으로 영국이 1.2명
덴마크가 0.9명인데, 핀란드는 2.3명이라고 합니다. 미국이 5.5명이니, 미국 절반 수준입니다.
“그럼 참다 참다 마음에 안 드는놈을 죽이는 거니까 자살율은 낮겠다.” 싶겠지만
자살율이 높습니다.
10만명기준 영국이 6.9명, 미국 덴마크가 11명이라면 핀란드는 17.6명입니다. 일본은 20명이고요
하지만 “아 불쌍해” 할건 없어요. 우리나라는 29명.... 세계 탑입니다.
그래서 세계 자살율 통계 그래프를 그리면 다른 나라는 고만고만 하고요. 우리나라는 물결표시 쳐놓고 (너무 길어서 줄인다는 약속) 제일 높른 곳에 KOR이 써 있다고 합니다.
5-2) 술을 다오. 술 .....ㅠㅠ
이 점은 우리나라랑 비슷한데요. 한번 술을 마시면 폭음을 즐겨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로 인한 사고가 나고, 술에 대해선 관대한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근데 또 술값이 싼 건 아니에요. 술은 한국의 담배인삼공사 처럼 국영상점이 독점적으로 공급을 한대요. 당연이 술에 세금도 많이 붙겠지요. 한때는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주류카드로 배급제를 실시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핀란드 정부는 “그래도 마냥 비싼건 아냐. 어떻게 보면 영국보다 쌀껄?” 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이게 왜 그러냐....정량제가 아니라 정액제라.... 그리고 주류세가 많다보니 오히려 비싼 술은 세금이 덜 붙어서 비싼 술이 상대적으로 더 싸게 느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겁니다.
이 말만 들으면 필통에 술을 받아 마시던 조선 시대 급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요.
웃긴건 객관적으론 별로 안먹어요. 유럽 중간 등수 수준입니다.
근데 왜? 뭐야? 쟤들 거품 아냐? 라고 하실텐데요.
네 거품 맞습니다.
그냥 쟤들 스스로가 “우리 술 많이 마셔.” “그게 문제야.” “빨리 대책을 세워야돼.”라고 알아서 호들갑을 떨어 버리니 사정을 잘 모르는 다른 나라들이 볼 때는 “와 진짜 심각하긴 한가보다.” 하는 겁니다.
이건 뭐 허세도 아니고 참......거지같은 이미지 메이킹이 아닐까 싶어요.
이게 왜 그렇게 됐냐......핀란드가 막 독립하던 시절로 돌아가야 합니다.
독립 직후 “선거권을 누구한테 까지 줘야 하는 것인가.”를 두고 투쟁이 벌어졌어요.
좌파와 우파로 나뉘었는데, 우파가 좌파에게 “니들을 따르는 노동자들 봐라. 거 맨날 술독에 빠져 사느라 일도 안하고 말이야. 그런 놈들에게 선거권을 뭐하러 주냐?”라고 네거티브 캠페인을 벌인 겁니다.
우리나라라면 “팩트체크 해보셨어요?” 하겠지만
핀란드 좌파들은 “어 맞아. 술 많이 마셔. 그니까 우린 이제부터 술 안마신다.”하고 그날로 노조들이 ‘술 안마시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ㄹㅇ 저 것이 프로파간다 였던 것이 당시 핀란드 노동자들은 먹고 죽을래도 술 마실 돈이 없었어요. 지금은 1인당 11L를 마시지만 당시엔 2L, 그것도 노동자가 아닌, 귀족 등 우파지지자들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핀란드 좌파들은 우파의 프로파간다를 역으로 활용해 “금주법”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어차피 우리 지지자들은 술 마실 돈도 없어. 이걸로 ㅈ되는건 니들일텐데? 하는걸 간파한거겠죠.
어쨋거나 이미지 메이킹을 그렇게 해댄것도 있지만 실제로도 핀란드 사람들은 평소엔 잘 안마셔도 한번 마시면 폭주기관차 같은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술 마실때 대화가 빠질 수 없지만.....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말 많은 사람들을 경계하는 핀란드 사람들은 술집에 오면 말없이 술만 그냥 퍼마시는 겁니다. 안주빨 새울 시간도 없이요. 어느정도냐.... 술집에서 술 먹다 말하면 혼난다고 합니다. “술집에서 말을 왜 해?” 하면서요.
아무래도 햇살 볼 일이 손에 꼽다보니 “이때 아니면 못 즐긴다.” 하는 강박이 깔려있대요.
짱공 엽게에서 보였던.... 조선 선조들 대식 습관의 슬픈 배경 (탐관 오리들의 수탈에 의해, 먹을 수 있을 때 배터지게 먹는다.)의 핀란드ver.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3) 두유노유 좌일리토올?
우리나라랑 비슷한 점을 하나 더 뽑자면..... 남의 눈치를 더럽게 본다는 겁니다.
이런 농담이 있대요. 코끼리를 보면 독일 사람은 “구조가 어떻게 돼있나” 분석을 한다면, 프랑스 사람들은 “와 저 상아봐라.” 하고 감상을 하고, 영국 사람들은 “저걸 어디다 팔아먹지?”라고 한다면..... 핀란드 사람들은 “저 코끼리는 핀란드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한다네요.
두유노우 김취? 두유노우 유나킴? 두유노우 싸이? 라고 하는 게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아까 제가 쓴 게시글 초반에 핀란드 국가 신용도가 얼마인데 우리나라는 이만큼 해 할때 은근슬쩍 자부심 느끼셨죠? 다 이게 여러분들이 이 부분을 읽으실 때 느껴보라고 만든 장치였습니다 ㅋㅋㅋㅋㅋ
하긴 뭐..... 앞서 “눈치의 민족”이라고 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하나 더 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 처럼 사우나에 미치고 환장을 한다는 군요. 핀란드에 국민이 550만인데, 사우나를 이것저것 합치면 250만개 정도....ㄷㄷ 국민 2명이 사우나 하나를 쓰는 꼴이겠죠?
사우나라는 말 자체가 핀란드에서 온 말이니...... 그래서 외국에 귀빈이 오면.... “두유노우 쏴우나?” 하며 사우나로 끌고 가는 거지요.
학생수가 그렇게 적은 것도 아니고 (한 반에 22명 정도, 우리나라는 24~25명) 시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16세 이전에는 이렇다할 시험도 안 봄) 숙제도 거의 없고, 성적표도 안냅니다 (시험이 없으니) 학교에 오래 붙잡아 두지도 않아요. 밥먹고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다만 유의미한 차이점이라면..... 성적 분포가 매우 균일하다는 겁니다. 대치동 학원가, 강남 3구 같이 특정지역, 특정 학교에서 성적우수자가 많이 배출되거나, 우수 인력이 몰리는 일이 없다는 거지요.
사회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사회적 평등이 교육에 반영되었다고 본다고 합니다.
일례로, 학교 교사들은 수도 헬싱키에서 시골 촌구석 까지, 모두 석사학위 보유자들이라고 합니다. (물론 대학원 다니는 입장에선, 석사라고 더 잘난건 없는거 같긴 하지만.....)
기초 학력 평가를 공식적으로 하지는 않으나, 어떻게든 학교 단위로 실시해서, 성적 미달자에게 교사가 붙어서 끝까지 학습을 이뤄낼 수 있도록.....
물론 우리나라 교사들 입장에선 항변 할 점이 있는게, 교사들은 애들 하교 시키고 나서 놀지 않아요. 교육청에서 온갖 공문을 처리해야되죠. 교사들도 업무분장이 있어서, 교육 + 업무를 동시에 해야 하긴 합니다....
그 예가 그거죠. 여러분들 학교 다닐때, 선생님이 칠판에 “자습”이라고 써놓고
뭔가를 후다닥 하시던거 기억나십니까?
물론 전날에 술을 이빠이 드시고 숙취 해소를 하는 것도 있겠지만..... 교육청에서 공문이 쏟아지는 거죠. 긴급하게 제출해라 라고 하는....
물론, 요즘은 수업권 침해를 막기 위해, 수업시간에는 어지간 하면 공문 보내는걸 지양 한다고는 하지만.... 공문은 계속 오니까요. 애들 보내면 공문처리하고 업무보는게 한국 교사들의 현실이죠.
이러니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핀란드 처럼 끝까지 책임지는데는 어려움이 존재할 겁니다.
핀란드는 인구가 우리나라 1/10수준이니,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한 겁니다. 이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밥값을 하여 세금을 내도록 만드는게 이들이 이럴 수 있는 배경인거고요.
그래서일까요? 핀란드에는 전업주부가 없습니다. 교육에 그렇게 투자를 해놨는데 “나 집에서 애키울래.”하면 사회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닐겁니다. 물론 엄청난 물가가 한 몫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핀란드는 여성을 옥죄는 강박 같은 것이 일절 없습니다. 이걸 이야기 하면 논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책에서 나온 이야기니 언급하자면
핀란드에서는 모유수유를 거의 안한다고 합니다.
하든 말든 상관없이 여성이 편하면 된다라는 거지요.
우리나라에선 “이게 뭔소리냐.”할텐데..... ‘애들이 클 때 까지는 엄마가 어느정도 옆에 있어 줘야 돼.’ ‘애들은 엄마 젖 먹고 자라야지’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여성을 옥죄는 사회적 강박일 수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