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와 함께한 20년+a를 되돌아보며 (눈팅+가입)

갑과을 작성일 24.11.24 02:35:36 수정일 24.11.24 02: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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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짱공유에 많은 이슈가 있었고 대부분의 시간은 눈팅 정도만 하다가

슬금슬금 게시글도 올려보고, 이래저래 20년 넘게 함께 해 왔지만

지금같은 상황은 처음입니다.

 

침체도 아니고 거의 암말기다 싶은데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뭐 제가 운영자도 아니라서 그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보이는 양태를 보고 그 속사정은 아마 이렇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이니

 

“아 내가 물어봤는데 속사정은 이래.”라고 알고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고

“아 뇌피셜 ㄴㄴ 꺼지셈.”이라고 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몇차례의 페이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찬이 생각해 보죠.

 

 

페이즈 1. 불만은 있지만 그럭저럭 운영되는 상태

이명박~ 박그네 중반기 때였고, 간간이 엽게에 시위 관련된 글이 올라오긴 했지만

엽기게시글 > 정경사적인 게시글의 비율이었음.

 

다들 정경사적인 게시글이 올라오면 “정경사로 ㄲㅈ”라고 이야기 하고

그게 용인이 되던 시기였음.

 

자잘한 오류들은 있었지만 “뭐…. 그게 짱공유니까.”하고 넘어가졌음.

 

 

페이즈 2. 박그네 탄핵시기

이때 정경사에 갈만한 게시글들이 엽게로 넘어왔음.

나도 촛불집회 참여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올렸던 것으로 기억함.

 

이때는 “그래 지금 사태가 엽기지.”라는 합의가 되어있었음.

 

 

페이즈 3. 탄핵 이후

이때 운영진에서 “이대로 가다간 엽게와 정경사가 뒤섞이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임.

그래서 신고가 들어오거나, 운영자가 판단하기에 정경사로 갈만한 게시글이다 싶으면

정경사로 옮기고 제제도 때림.

 

물론, 여기에 반발하는 입장도 있었으나

나도 운영진에게 건의를 하면서

“신고가 들어와서 옮겼어요.”라는 입장을 들으며

“음 그래, 이젠 탄핵도 됐고, 원상복구가 되긴 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음.

 

그런데 때로는 짱공유의 기본정서 (친 민주당-다만 이건 정경사 한정일 수 있음)과는 다른 게시글이 엽게에 올라오는데

이동이 안되는 일이 발생함.

 

여기에서 사람들의 불만이 누적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임.

“아니 그래 정경사로 옮기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저건 왜 안옮겨?”

 

이때부터 운영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함.

따지고 보면, 운영진은 “나는 2찍이요.”한 적 없음.

개인의 신념의 문제에다가, 뚜렷하게 드러낸 적이 없기 때문에

 

추측의 영역임.

 

그러나, 뭔가 일이 불공정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유저들에게 퍼지면서

“아 이거 뭐야 못 해먹겠네.”라는 분위기가 퍼짐.

 

물론 운영자 입장에선 “아니 신고가 왔으니까 옮겼는데 왜 난리임?” 할텐데

운영자의 역할은 “신고가 왔으니 조치한다.”라는 소극적인 바운더리에서 벗어나서

자신들이 세운 원칙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하는데

 

그런 모습이 유저들에게 실감되지 않은 것으로 보임.

 

 

여기에 더해, 요즘들어 나오는 동덕여대건도

냉정히 말해 네이버에도 안올라오는 걍 듣보잡 소식임.

 

멧퇘지들이 뻘짓거리했고, 인실zot 당할 판이다.

이건 짱공유에서 심심찮게 보던 늘 그런 일상이었음.

 

하지만 생각해보면, 운영자들이 과거, 젠더이슈가 짱공유에서 핫할 때

‘젠더’게시판을 만들었음.

그럼 그것도 거기에다 옮기는게 맞음.

 

 

나도 이런 문제제기 게시글을 올리기 전에는

동덕여대 게시글 보면서 “에그 ㅉㅉ 머저리같이 하더니 쌤통이다. 깔깔."하는 입장이었는데

한 몇일 이러다 말 텐데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음.

 

 

이 건도 결국 운영진이 원칙은 세웠으나

“신고오면 조치할게요.” 수준의 소극적인 대처 때문이 아닐까 싶음.

 

 

아마 정경사 주류의 생각이 담긴 게시글은 칼같이 옮겨지면서

정경사 주류와 다른 게시글이 살아남는 것도

 

정경사 주류의 생각이 담긴 게시글은 그걸 못보아 넘기는 일부 유저 (너 들으라고 하는 소리야)들이

“아 이건 못보지.” 하고 신고를 칼같이 때리고

 

정경사 주류의 생각이 아닌 게시글을 본 유저들은

“아 꼴보기 싫네. 근데 신고…음…. 귀찮게 그걸 왜해?”라고 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으로 보임.

 

즉, 꼬우면 유저들도 행동을 해야 했던거임.

 

 

페이즈 4. 그 이후

 

운영진의 운영양태에 실망을 보인 유저들이 떠나면서

짱공유는 접속자수가 대폭 감소함.

 

이럼 운영진도 솔직히 난감한 상황임.

 

접속자수가 적은 사이트에 누가 광고를 하겠음?

 

그래서 메크로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함.

수준이 떨어지거나, 공감대를 못사는 (즉, 지들끼리만 낄낄거릴) 내용의 똥글들이 올라오는가 하면

 

심지어 얼마나 허접하게 외주를 줬는지

게시글을 올리는 놈들이

지들 사이트를 홍보하는 링크까지 띄우는 게시글이 올라옴.

 

회사에서 이정도면 배임임.

 

오죽하면 유저들 중에서

“게시글 보니까 링크 찍혀있던데 글로 갑니다~ ㅂㅂ.”하는 댓글까지 달리겠음?

 

물론, 메크로로 추정되는 것일 뿐

내가 증명할 방법은 없음.

 

그러나, 게시글 수준을 보면, 확연이 질적으로 즈질이고

거기에 실망한 유저들이 떠나간다는건

 

게시글에 달린 추천수와 댓글수가 보여줌.

 

 

마치며.

아마 짱공유에게 최대 위기일거임.

유저들로서는 20년 넘게 여기서 있었는데 에휴 이젠 진짜 다른 사이트 가야하나?하는 고민을 해야하는 시기임.

최근에 이사를 가본 입장으로서, 터전을 옮기는건 보통일이 아니지만

그걸 고민한다는건 유저들도 돌아섰다는 이야기고

 

아마 운영진들한테는 그게 최대 고민일 거임.

 

메크로를 돌린다손 치더라도,

과연 광고비를 받음으로서, 메크로를 돌리는 비용을 메꾸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가 문제일거임.

 

그럼 뭐, 운영진들도 다른 일자리 알아봐야지. 별 수 있나.

 

 

이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운영진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음.

원칙을 세웠으면, “신고 오는것만 합니다.”라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서

적극적으로 원칙을 관철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함.

 

사람들은 적어도 “공정한" 원칙하에서 제제를 받으면

그래 뭐 내가 잘못했지라고 인정을 함.

 

왜? 나 말고 다른 놈들이 똑같은 잘못을 하면

똑같이 제제를 받을거라는 신뢰가 생기기 때문임.

 

그리고 여담으로

핸드폰으로 글 쓸때, 타자가 조금만 빨라지면 쓰지도 않은 글자가 나오는 오류좀 어떻게 해줘야 함.

대체 몇년을 안고치고 있는거임?

아마 그거 때문에라도 떨어져 나간 유저들도 꽤 될거임.

 

 

반박시 당신들의 말이 다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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