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의학전문기자의 한국 질본 콜센터 감염 논문 분석

은빛비늘 작성일 20.05.02 11: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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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ddanzi.com/free/620455272

정은경 본부장과 한국의 질본이 지난 4월 26일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논문을 미국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소식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한국 언론은 ‘정은경이 논문썼다’ 식으로만 보도하고, 그 논문이 무슨 내용이며 외국에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포탈 어뷰징하느라 논문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는 건지도 모르죠.



미국 기자들은 안그런 거 같습니다. CNN의 의학전문 분석가인 켄트 셉코비츠(Kent Sepkowitz)가 4월 30일 한국 질본의 논문 분석 기사를 냈습니다. 셉코비츠는 미국의 코로나19 최대 발생 지역인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현직 감염병 통제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한국의 무슨 의학전문기자처럼 건강식품은 팔지 않습니다.



셉코비츠는 한국 콜센터 감염사건 논문을 통해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영어 실력은 딸리지만 한번 번역해보고자 합니다. 원문은 https://www.cnn.com/2020/04/30/opinions/eye-opening-south-korea-study-on-covid-19-sepkowitz/index.html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한국의 괄목할만한 코로나19 연구결과

켄트 셉코비츠



지금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는 바로 언제, 어디쯤에서 도시와 마을의 자택 대피령을 해제하느냐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즐겼던 이동이 자유로운 삶과 사회적 모임으로 돌아가길 모두가 원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인의 안전, 그리고 사회적 안전(이 병이 매우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을 도모해야 하기 대문에 어려운 문제다.



최근 한국이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의 학술지인 ‘전염병 발달’에 새로운 연구논문을 조기발표(이것은 최종 연구결과이고 연구자 상호 검증을 거쳤다. 다만 일찍 발표된 것 뿐이다)했다.



‘한국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은 서울의 가장 바쁜 지역에 위치한 고층 빌딩에서 발생한 전염병 발병을 어떻게 조기에 철저하게 대처했는지, 구체적으로 철저한 검사와 감염자, 감염자 접촉자 검진, 그리고 그들의 격리에 대해 설명한다. 이 연구는 한국질병통제본부, 서울시, 그리고 여러 지역단체에서 작성했다.



저자가 논문에서 소개한 코로나19 발견 및 통제 방법은 지역 및 전국적 단위의 정책결정자들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청사진과 같다.



코로나19 발병은 2020년 3월 8일 감지되었는데, 이는 서울에서 150마일 떨어진 대구의 신천지 교회에서 대량 감염이 발생한지 2주만이다. 현재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 10,738명 가운데 절반 가령이 신천지 교회와 연관돼 있다.



SARS와 MERS를 겪어본 한국 보건당국은 첫 콜센터 감염이 접수된 즉시 성숙한 조치를 취했다. 즉각 대응팀이 감염 발생 지역인 19층 주상복합 빌딩을 점검했다. 첫 감염사례 접수 하루 후인 3월 9일에는 빌딩 전체가 폐쇄됐다. 빌딩에 있던 1143명(근로자, 거주자, 그리고 몇몇 방문객)은 즉시 검진을 받았으며, 검사 결과는 즉각 본인들에게 통보되었고, 즉각대응팀이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게 했다.



검사 결과 97명(빌딩 전체 인구의 8.5%)이 감염되었다. 대부분의 확진자는 30대 여성이며, 거의 모든 감염자들(97명 중 94명)이 11층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발생했다.



이전에 보고된 다른 감염사례와 달리, 이번 사건에서는 거의 모든 확진자(92%)가 검진 당시 이미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



조사관은 즉시 감염지역 지도를 작성해, 누가 감염됐고 감염되지 않았는지 파악했다. 그 결과 거의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11층 한쪽의 밀집 근무지역에서 발생했다. 11층 근무자 중 43%가 증상을 보였으며, 특히 11층 한쪽 방향에서 더욱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음으로, 한국 방역팀은 확진자 97명의 가족 및 동거인을 검진했다. 이들 가운데 16%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놀랍게도, 가정내 접촉 감염자 15명 가운데 단 한명도 무증상자가 없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확진자가 증상을 나타내기 전 무증상 상태로 전파한다는 통념과 달랐다.

한국 조사관들은 서울에서 평소 하던대로 조치했다고 말한다. 조사관들은 이번 발병이 “초밀집 근무환경”에서 발생했으며, 감염은 1개 층의 한정된 구역에 대부분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사관들은 자신들이 이룩한 성과를 자랑하지 않았다. 그렇다. 1개 지역 감염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의자들 사이의 간격과 노출 시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갔을 경우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더욱 이들과 접촉하게 되며, 이는 2차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만약 조사관들이 일주일이라도 지체했다면, 코로나19는 가족들 사이에 퍼진데 이어, 친구, 그리고 같은 회사 사람들에게 퍼졌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 육가공 공장 초밀집 근무환경에서 벌어진 사례다. 바이러스에게는 벽이 없다. 만약 회사가 감염되는 순간, 회사 내 모든 커뮤니티가 순식간에 감염된다. 서울처럼 즉각적인 조치가 없다면 말이다.



현재 미국 정책 결정자들은 언제 도시와 마을, 회사의 문을 다시 여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치 하룻밤만에 백화점 개장 결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한국의 연구 결과는 어떻게 회사를 정상 상태로 다시 업무 재개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회사 업무를 재개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은, 만약의 경우 빌딩 전체 폐쇄 조치, 즉각적 검사와 신속한 검사결과 통보, 그리고 필요한 경우 공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가격리하는 시민의식이다.



이 같은 절차를 완벽하게 도입한 경우에만 우리는 감염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2주만에 6만명의 미국인을 죽인 전염병을 편법으로 대충 넘어가려고 하거나, 잘 먹고 잘 마시고 별로 걱정 안하면 이 상태가 자연적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이렇게 착각하는 순간 우리는 실패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3월 첫째주에 겪었던 끔찍한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다.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그런 상황 말이다.

출처 : https://www.cnn.com/2020/04/30/opinions/eye-opening-south-korea-study-on-covid-19-sepkowitz/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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