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휴대폰으로 게임 1천만원 나오자 '극단적 선택'

양보다질3 작성일 20.06.08 23: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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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휴대전화 게임에 천만 원을 넘게 쓴 1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서 부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텐센트사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드래곤 라자입니다.

각종 캐릭터를 골라 미션을 수행하는 판타지 게임인데,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중학교 1학년 A양은 이 게임을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A양이 게임을 하기 시작한 건 아빠의 휴대폰을 갖게 되면서였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딸에게 아빠가 자신의 휴대폰을 내줬던 겁니다.

A양은 한 달 넘게 휴대폰 게임을 했습니다.

[A양 아빠 : 애가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평소 저희는 아이에게 게임을 못 하게 했어요.]

게임 아이템을 사기 위해 100여 차례에 걸쳐 우리 돈으로 천만원 상당을 썼습니다.

A양의 부모는 처음엔 딸이 쓴 돈인 줄 모르고 경찰에 신고도 했습니다.

[A양 아빠 : 애가 6만위안(약 1천만원)을 쓰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A양은 결국 엄마에게 "용서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A양 엄마 : 딸이 보낸 문자메시지예요. 다음 날 장례식장에서 봤어요.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재택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호할 것이냐는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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