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너무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지각은 지각이되, 조금 일찍 지각하자는 마음으로 이렇게 게시글을 작성하게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너무 충동적으로 게시판을 선택한 거 같더라구요.
새로운 게시판으로 좋은 글터를 선택한게
조회수와 ㅊㅊ이 괜찮아 보여서 였는데.... 이게 보니까
ㅊㅊ과 조회수가 많은 게시글 중에서 원래 게시글을 올린 게시글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게시글을 여기로 보내는..... 음.... 그런 시스템이었다는걸 모르고
그냥 무작정 “여따가 말뚝 박지 뭐”라고 성급하게 결정한 거 같습니다 ㅠㅠ
역시 임장은 꼼꼼하게 하고 결정했어야 했는데....
그래서, 이번 이스라엘 편을 여기서 마무리 짓고, 새로운 게시판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저는 ㅊㅊ과 조회수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관종끼를 가지고 있는 놈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웃긴글터쪽을 노려보고 있긴 한데
여유시간은 일주일이 있으니,
이번에는 차분하게 임장을 해 보고,
웃긴글터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게시판이다 싶은 곳을 정하면
이 게시판에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래저래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게시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함을 밝힙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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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동이 세계의 화약고라는데
중동이 세계의 화약고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에요.
다만 그 시절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인지라(짱공 형님들 중에는 “아 그때 적잖이 요란했지”라고 기억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걸 “개념적”으로만 알고있을 뿐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게시글에서는 중동이 왜 세계의 화약고 소리를 듣게 됐는지
그 난장판의 한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은 어떻게 했는지를 다뤄보겠습니다.
2) 이스라엘, 투탁거림의 역사 브리핑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동갑이지만,(1948년생)
우리나라는 그로부터 2년 뒤에 내전(한국전쟁)이 벌어졌다면
이스라엘은 독립하자마자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1차 중동전쟁)
그 뒤로 1970년대 내~내
주변의 나라들과 캐삭빵 전면전을 하다가
70년대 말에
“짜식.......꼴에 힘 깨나 쓰는구나?”
“하아....하아.... 네놈도 명줄 한 번 질기구나?”
“이대로 싸워봐야 다 죽는데 그만 싸우고, 친구할까?”
“그래, 이제부터 우리 친구다.”
라며 석양을 향해
“하하하하하!!!”
라며 우정의 레이스를 하게 됐고
1980년대 부터는
캐삭빵 전면전 대신, 민병대들(헤즈볼라, 하마스)과
술래잡기 게임을 하게되었다
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선, 제 3자 입장에선
“ㅗㅜㅑ 팝콘 ㄱㄱ” 할 만한
“독립” -> ”우정의 레이스”까지의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영국의 트리플 플레이 이후 vol.2
중동을 이해해야 세계를 이해한다 특집에서
내내 이야기 했던 영국의 트리플 플레이를
다시 한 번 브리핑 하겠습니다.
이젠 지겹다 고마해라 하시겠지만
그 사건이 지금의 중동을 불지옥으로 만든
일종의 “결정적 사건”(critical event)였기 때문에
언급을 안 할 수가 없어요 ㅠㅠㅠ
1차 세계 대전 말,
“이거 우리가 이길 각 나왔다”라고 생각한 영국은
오스만 투르크가 갖고 있던 거대한 땅을 먹고
인도로 가는 길을 확보하기 위해
(1) 이슬람의 콩라인 “하심가문”에게 접근해서
“니들이 원탑 하게 도와줄테니, 나랑 비밀친구 ㄱㄱ”
(2) 유럽의 쩐주 “유대인”들에게 접근해서
“니들 조상 땅에 나라 세워줄 테니, 큰 거 세 장만 꽂아줘봐”
(3) 프랑스와는 지도를 펼쳐들고
“여기는 내구역, 저긴 니구역 ㅇㅋ?”
라는 희대의 트리플 플레이를 했고,
그 결과..... 영국은 (3)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콩라인 “하심가문”이 반발하니까
“우리가 통째로 준다고 한 적은 없는데?”
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한 편,
“잘게 잘게 짤라서 왕국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니 아들 손자 며느리 다 왕으로 앉히면, 애들도 불만 없을 거 아냐?”라고 꼬드겼다.....
까지가 중세 특집에서 다룬 내용이었구요.
이젠, 전쟁의 쩐주 노릇했던 유대인들에게
“어떻게 사탕을 줬느냐.......”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3-1) 이젠 여기 영국 땅 아녀? 나도 영국 신민이야
영국이 오스만 투르크의 옛 땅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이곳은 “영국 땅”이 됐습니다.
즉, 영국의 신민이라면,
“저기 땅 좋아 보이는데? 나 저기 가서 살까?”
하고 이사를 갈 수 있게 된거에요.
유대인 입장에선 처음엔
“하..... 피쉬 앤 칩스 새기들, 돈만 뜯어가고 ‘우리 나라’는 안 만들어주네 ten새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나라 만드는건 포기하더라도
이젠 저긴 영국땅이니, 저 동네로 이사가는건 자유거든요.
그래서 시온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저기에 가서 유대인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여행갈 혹은 이사를 갈 여유가 되는 유대인들부터,
“조상의 옛 땅으로 이사갑니다~”하기 시작했죠.
당시 그곳에 살던 아랍인들로선
“어? 저기 버려진 폐가에 누가 이사오나본데?”
“안녕하세요. 이번에 여기로 이사오게 된 김사무엘입니다.”
“예. 난 최 핫산이요. 근데 이 흙투성이 모래바다에 무슨 일로 이사오셨수?”
“아 제가 이번에 사업에 은퇴하면서, 남은 여생을 조상님들 살던 땅에서 보내볼까 하고 이사왔습니다.”
“아이고 저런 그런 일이 있었구먼요. 편하게 사세요. 이 동네 우물이랑 주요 시설 알려드릴테니까 내꺼라 생각하고 마음껏 이용하세요.”
하며 살았드랬죠.
어차피 소규모였으니 별로 큰 상관없겠거니 한 겁니다.
하지만
수요가 늘면, 공급이 생기고
이주의 비용이 점점 내려가면서
더 많은 유대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크고작은 충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야, 소수의 부자들만 오면서
“이 흙투성이 모래바다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니 여기서 돈써주면 땡큐지 뭐” 하던 아랍인들도
생각보다 많은 수의 유대인들이 몰려오고
게다가 후발주자들은 초기 이민자들에 비하면 가난한 사람들인지라
돈을 쓰기 보단, ‘여기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모래바다 사막에서 그나마 찔끔찔끔 있는 “경작 가능한 토지”는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이번 이민자들은 아랍인들에게 있어 일종의 “경쟁자”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이었을 겁니다.
“야..... 너 편지 받음?”
“ㅇㅇ 너두?”
“ㅇㅇ 나두.”
“땅 팔거냐?”
“아니 뭐.... 돈이 크긴 한데, 그걸로 우리 가족이 먹고 사는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될거 같은데.”
“그럼 뭐.... 알박기 하고 가격좀 높게 받아야겠지?”
“ㅇㅇ”
어째, 부동산 재개발 조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화 장면이죠?
‘그렇게 최핫산과 김알리는 알박기를 한 뒤에 적정한 보상을 받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평화적으로 진행되면 참 좋겠습니다만.....
어느 집단에나 일정비의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또:?;)/라이 일정비 보존의 법칙이 문제였습니다.
돈으로 하는 협상이 먹히지 않는다면
총과 칼이라는 최고의 의사소통 수단이 등장하게 마련이겠죠.
3-2) 오픈게임
UFC나, 복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메인 이벤트가 있기 전에, 관객의 흥미를 돋우기 위한 오픈 게임이 진행됩니다.
중동도 마찬가지였어요.
메인경기인 1차 중동전쟁 전에
앞서 언급한 “또라:?:):이 일정비 보존의 법칙”에 따라
팔레스타인으로 유입된 유대인들 중에
“돈으로 안되는 문제는 폭력으로 해결한다.”는
또라:?;)이들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폭력적인 분쟁이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사례 하나를 들자면, 1948년 4월 9일
“데이르 야신”이라는 마을에,
“이르군”이라는 유대인 무장단체가 쳐들어 옵니다.
(유대계 무장단체 이르군의 표지)
“안녕 하냐?”
“총칼들고 안녕하냐고 물으면 퍽이나 안녕하겠다고 하겠네.”
“ㅇㅇ 솔직히 그냥 물어만 본거야.”
“근데 여긴 무슨 일로 왔냐?”
“우리 손에 총 들린거 보면 모르겠어? 방 빼.”
“싫다면?”
“그럼 뭐 죽는거지. 그냥 뺄래 아니면 우리가 빼줄까?”
“총칼도 없는데 그냥 빼야지 뭐. 이사하게 시간 좀 주셈.”
“우리가 길거리 양아치도 아니고 당연히 이사할 시간은 주지. 근데 우리가 그리 시간이 남아돌진 않거든. 15분 주면 되냐?”
“뭐?!?”
“빨리 빼.”
.....뻥인거 같죠?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마을 하나 빼는데 15분만 준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살려둘 생각은 없었던 거죠.
(학살당한 데이르 야신의 마을 사람들)
결국 데이르 야신에 살던 250명의 주민들은 이스라엘 무장단체의 손에 모두 죽거나 강간당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니
영국 입장에선 미칠 노릇이겠죠?
“야이 샤일록 새기들아”
“ㅇㅇ 왜?”
“아니 왜 자꾸 원주민들 탄압하는거여.”
“왜?”
“왜라니 임마. 저긴 원래 쟤들 땅이라고.”
“뭐래? 여긴 원래 우리 조상들 땅인데?”
“그걸 니들이 뭔 수로 증명할래? 땅문서 있어?”
“ㅇㅇ”
“?!? 그게 있다고?”
“ㅇㅇ예배당 가서 성경책 보세요.”
“왓.....?”
“애초에 유대인 국가 만들어 준다고 뻥카 치며 돈 뜯어놓고 입 싹 닦은 놈들이 할 말은 아니지 않냐? 어차피 나도 영국 신민인 마당에, 내 돈 들여서 저 동네로 이사간다는데 니가 뭔 상관임?”
“아니 그래도 임마.”
“어어? 지금 우리 윽박질렀냐?”
“아니 그게 아니라.”
“동네 사람들!!! 피시 앤 칩스가 지껄이는거 좀 보소. 자유 경제의 총아라고 떠들고 다니더니, 사유재산도 마음대로 못 쓰게 만들고, 거주 이전의 자유도 제한하고 있습디다. 이거 완전 진성 빨갱이 아닙니까???”
“?!?”
이렇게 1919년 부터 1948년까지 약 30년 간을
유대인과 아랍인들의 분쟁을 조정하던 영국은
유대인들의 논리에 할 말을 잃어버리고 결국
“와 나 x발 더는 못버티겠다. 난 이제 여기서 발 뺍니다.”
“엥? 언제?”
“4월 20일에 완전 철군 ㅇㅇ”
싸질러 놓은 똥을 치우는걸 포기하고
탈주를 선언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4월 21일
또 다른 이스라엘 민병대인 “하가나”가 기다렸다는 듯이 일을 벌려버렸죠.
(유대계 무장테러단체 하가나)
이들은 “하이파”라는 항구도시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명분은 앞서 보여줬던 이르군 만큼이나 간단합니다.
(오늘날의 하이파를 위성사진으로 찍은 모습)
“자 이제 여기서 방빼라.”
당연히 기존에 거주하던 아랍인들은
“니들이 뭔대?”라고 반문했고
그 질문에 하가나들은
소이탄으로 답을 했습니다.
소이탄은 백린탄이라고 하는데
불이 붙는 무기에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알겠지만, 백린탄이 몸에 붙으면, 피부를 파고 들어가는 특성이 있죠.
그리곤 뼈나 장기까지 모조리 태워버리는 매우 악독한 무기입니다.
(가지지구에 떨어지는 소이탄, 저 하얀연기에 닿으면 살과 뼈가 타들어간다)
지금은
“야 이건 인간적으로 너무 잔인한 무기여. 이 무기는 적어도 쓰지 말자.
그냥 인도적으로 고통스럽지 않게 죽여.”라는 약속을 걸었지만
이스라엘은 지금도 잘만쓰고 있습니다.
“이건 조명탄인디요?”라고 하면서요.
조명탄을 백주대낮에, 그것도 사람에게 쏴버린다는게 문제지만.......
여담으로 “하가나”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시초가 되는 단체에요.
이스라엘 말로 “싸움을 잘하는”이라는 뜻입니다.
“잘싸우긴 잘 싸워”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이스라엘군의 뿌리는
보시다시피 테러단체였던 겁니다.
그럼 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느냐....
영국이 1948년 4월 20일에 손털고 떠나긴 했지만
당연히 그 전부터 차근차근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 전에 공지를 했던거죠.
“아아, UN에서 안내말씀 드립니다. 팔레스타인 땅에서 영국이 곧 손 털고 나갈 예정이오니, 식민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자기들 나라를 세울 준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소식을 접한 유대인과 아랍인들은
“이 땅에 유대인의 나라를 세워야지”
“이 땅에 아랍인의 나라를 세워야지”
라고 각자 꿍꿍이가 있었을 뿐
애초에 “서로가 함께 공존하는 나라”라는 옵션따윈
머릿속에 없었던 겁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 땅이 유대인의 나라가 되려면 저 아랍놈들을 ‘청소’해 버려야돼.”라고 생각 한 겁니다.
끔찍한 상황이죠? 히틀러가 유대인들에게 했던 그 생각을 유대인들도 똑같이 하고 있었다는게요.
이런 ‘청소’작업을 히브리어로 “티우르”라고 하는데요. 1947년 ~ 1948년 독립에 이르는 시간동안
이 티우르를 얼마나 열심히 했냐면
그 전에는 480개에 달하던 팔레스타인의 마을들 중에서 380개가 모조리 박살나 버리고 맙니다
나머지 100개 마을도
집만 남겨두고, 경작지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버리고 말아버리죠.
신세계 버전으로 하면
하는 상황인 겁니다.
이런 “청소작업”을 지켜보던 이웃국가들 사이엔
분노스택이 차츰차츰 적립되어가다가
1948년에 이스라엘 초대 총리인 “벤구리온”이
“자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라고 말하자마자
(이스라엘 초대 총리 벤구리온)
그 주변의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이집트
요르단들이
“저것들이 이젠 나라까지 세우려 드네? 그 꼴은 못본다.”라며 쳐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1차 중동전쟁이었어요.
4) 1차 중동전쟁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스라엘 서쪽인 지중해 외에 이스라엘과 접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다구리치기 위해 쳐들어 왔습니다.
누가봐도 15분 서렌 각이 뜬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결과는 알다시피 이스라엘이 5:1의 상황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번편에 다루었던 잉여인간 “하레디”들까지 지켜가면서 말이죠.
20일간의 전쟁이었지만
잘 싸우긴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핵심지역이었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모두 지켜냈거든요.
물론 그 과정에서 예루살렘이 피바다가 되긴 했습니다만......
그럼 이제 궁금함이 들 겁니다.
대체 왜? 이스라엘이 이기게 됐는지요.
이스라엘의 승리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1) “우리가 근본 없는 테러단체인줄 아냐?”
앞서 오픈게임 단계에서 언급했던 “하가나” 기억하시죠?
항구도시 하이파에 소이탄을 퍼부었던 그 무장단체입니다.
얘들이 유대계 민병대이긴 한데
동네에서 축구하던 애들이 총을 잡은 그런 허접한 단체가 아니었어요.
하가나의 주요 구성원들은 2차세계대전기간동안 나치와 싸워온 레지스탕스 출신들이었거든요.
같은 군인들끼리 붙어도
한쪽은 나치들과 실제로 싸워온 실전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었고
다른 한쪽은 국군의 날에 오와 열을 맞추기만 해온 초짜들이니
질적으로 큰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무기 줍줍 yeah~~~
거기에 이스라엘군은 “장비빨”도 좋았습니다.
영국군들이 물러나지만
“모든” 장비를 다 챙기고 간 건 아니었거든요.
알음알음 이스라엘이 영국에
“님들 그냥 가면 우리만 남는데, 우리 지킬 무기는 좀 남겨주고 가면 안됨?”
“얌마, 저 멀리 한국에선 탄피 하나만 잃어버려도 온 부대가 산을 이잡듯이 뒤지는데 무기를 놓고 가라고?”
“아니 영국땅 만들어놔서 신민들이 여기에 이주했는데 그냥 죽게 둘거요? 영국 클라스 이정도 밖에 안되? 이거 완전..... 동네사람들!!!”
“알았어 알았어 이거 먹고 입 다물어”
하고 놓고간 무기에.....
영국이 알아주는 “인도 성애자”였다면
영국만큼이나 “부동항 성애자”였던 마더 로씨아는 계산기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이 물러난다고? 그럼 저 동넨 무주공산이네?”
“가만보자 마침 저기 가만두면 다구리 맞을 유대인놈들이 있는데 쟤들한테 무기좀 쥐어주면 우리 따까리가 되겠구먼.”
“어디보자 무기 남는게.....”
마침 2차 세계대전이 끝났고
소련의 무기창고였던 체코제 AK-47은 온 지구에 널려있었으며
앞서 말했듯이, 아슈케나지들은 대부분 동유럽국가 출신이다 보니.....
(세계에서 제일 널리 사용되는 무기 AK-47)
“한때 우리 세력권에서 살던 이웃인데
살 방도는 주는게 인도주의다”라는 명분으로
체코제 무기들이 대량 이스라엘로 흘러들어왔습니다.
(3) 내 지시를 따라라! / 니가 뭔데?
이제까지의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은 만랩케가 전설급 무기를 장비한 상황입니다.
스타로 비유하자면, 울트라리스크 vs 저글링 한부대 인 상황인거겠죠?
그래도 제 아무리 울트라 리스크가 강한들, 저글링들이 작정하고 달려들면 피떡이 되는게 당연지사일 겁니다만.....
문제는 저 명제가 참이 되려면 저글링들이 “조직적으로 달려들어야”라는게 전제되어야 할 겁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스라엘과 전투를 벌인 국가는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였습니다.
각 국가별로 사령관을 보냈을 것이고
모두들 비슷비슷한 계급이겠죠.
그럼 “누가 대장이 될거냐”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다섯명의 별들이 모여서 작전을 짠다고 칩시다.
“자 이스라엘 놈들이 여기있다고 하니 a국과 b국의 탱크부대가 원거리 지원을 하고, c d e국의 특수부대들이 뒤에서 급습합시다.”
“저기요.”
“네?”
“님이 뭔데 그런 허접한 작전을 세움?”
“나? 시리아 총 사령관인디요?”
“그건 시리아에서나 먹힐 이야기고. 니가 내 상관이요?”
“그럼 뭐 더 좋은 작전이 있수?”
“당연하지. a국과 b국의 탱크부대가 원거리 지원을 하고, c d e국의 특수부대들이 뒤에서 급습하는 겁니다.”
“내가 말한 작전하고 차이가 뭐요?”
“내가 제안했다는데 차이가 있는거지 ㅇㅇ.”
“야이......”
(이런 상황이 된거죠)
이렇게 저글링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는데
제대로 싸울수 있을리가 없겠죠?
거기에, 저 연합국들 중에서 제일 힘이 쎘던 이집트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습니다.
당시 이집트는 공화국이 아닌 왕국이었습니다.
중세특집에서 언급했던대로
이집트는 “아랍민족주의”가 시작된 국가였던 만큼
“명분만 생기면 왕을 쫓가내고 공화국을 만든다.”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당시 이집트 왕 파루크 1세)
그런 상황에서 전쟁에서 이긴다?
“이야 우리 왕 대단 하시다! 이집트 왕 폐하 만세!!”가 되버리니
차라리 전쟁에서 져버려야
“왕 이거 대체 할 줄 아는 일이 뭐냐? 쫓아 내자!”라고 하는게 자국 정치적으로 이득이 될 겁니다.
그래서 이집트는 전쟁 내내
“이집트군 헬프!”
“알았어 금방간..... 에엑?”
“왜? 무슨 일이야?”
“우리 탱크부대의 무한궤도가 고장났네? 얼른 수리하고 갈게!”
“그 래퍼토리는 저저번 전투때도 똑같이 말했는데?”
“응.....? 그랬냐?”
“야 솔직히 말해봐. 니들...... 싸우기 싫지?”
“어 맞아.”
“야이.....”
이런 이유로 제 1차 중동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이집트는 왕을 쫓아내고 나세르가 대통령으로
돌아가는 헬피엔딩으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제 1차 중동전쟁을 “이스라엘 독립전쟁”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이때 성립된 이스라엘의 영토는
텔아비브~예루살렘의 주변부였을 뿐,
지금의 골란고원까지는 꿈도 못꿀 미니미한 국가였습니다.
여담으로, 앞서 계산기를 돌린 뒤에 이스라엘을 도와준 소련으로선
“자! 형 덕분에 잘 이겼지?”
“ㅇㅇ 고마워”
“에이! 우리가 남이가! 우리출신 아슈케나지들이 죽는 건 형이 못본다 아이가! 이제부터 우리 찐하게 지내보.....”
“근데, 미국이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보자고 하더라고. 돈도 팍팍 준다데?”
“잉?! 얌마!!! 우리가 무기 안 줬으면 니들 그대로....”
“옛말에”
“뭐”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고 명장은 칼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어차피 니들이 무기 안 줬어도 이겼을 껄?”
“뭐 이런...... 니들 양아치냐?”
“유대인들 특성 몰라? 비지니스 이스 비지니스 ㅇㅋ?”
“ㅂㄷㅂㄷ....”
무기만 낼롬 먹어버리고 서방의 품에 안긴 이스라엘을 닭쫓던 개 마냥 보던 소련은.....
“아슈케나지들.”
“.....네?”
“당장 꺼져.”
“저..... 어디로.....”
“시베리아로 간다. 실시.”
“아니 x바 공산주의의 시초인 마르크스랑 붉은 군대의 아버지인 트로츠키도 유대계인데.....”
“지금 대빵은 스탈린이다 이 새x야”
소련에 남아있던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에게 불똥이 튀어 온갖 탄압을 받게되었다는 후문이 전해집니다.
5) 제 2차 중동전쟁
제 1차 중동전쟁, 이스라엘 독립전쟁이 끝나고
이스라엘이 완전히 중동에 말뚝을 박은지
7년이 지났습니다.
이 이후엔 이스라엘로선 만족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만.....
그 사이에 앞서 언급한 대로 이집트에 혁명이 발생하고
나세르 대통령이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중세특집에서 다뤘지만, 나세르 대통령은 “아랍민족주의”의 슈퍼스타였지요.
옛 무슬람의 거대한 영토를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되찾아야 한다는 명분을 가진 나세르에겐
중동의 요지에 말뚝을 박은 이스라엘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졌을 겁니다.
“에헤이! 지금 뭐하는거야?”
“스윙연습 하는데?”
“스윙연습을 할거면 야구배트로 해야지, 각목에 스파이크를 박고 뭐하냐?”
“남이사 이걸로 야구공을 치든 뚝배기를 깨든 뭔 상관임?”
“뚝배기? 누구 뚝배기?”
“그건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지.”
이러니 둘 사이에 전운이 감돌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불안해진 이스라엘에게 큰 형님 영국 프랑스가 손을 잡고 다가왔습니다.
“야 샤일록 새기야. 잘 사냐?”
”가스실도 갔다 왔는데 어딘들 못 살겠냐?”
”저번에 너 싸운거 잘 봤다. 이야 우리 샤일록이 머니건만 쏘는 줄 알았는데 실탄도 잘 쏘더라?”
”지금 나라 건설중이니까 별 일없으면 나중에 연락함 ㅇㅇ”
”얌마 그래도 우리집 문간방에 2000년 가까이 세 들어 산 옛정이 있는데 마냥 쌩 까지 말고, 다 너 잘되라고 온 거 아냐?”
“또 무슨 간섭을 하려고 저러시나?”
”너 임마, 아랫동네 이집트놈들이 빠따에 스파이크 박고 풀스윙 연습한담서? 니네 뚝배기 깨버린다고”
”ㅇㅇ 그래봐야 거리도 멀어서 뚝배기 깨러 오기 전에 지쳐 나가떨어질 걸?”
”멀긴 뭘 멀어? 지도 똑바로 안보냐? 시나이 반도가 이집트 땅 아냐.”
”저긴 어차피 사람 안 사는 사막임 ㅇㅇ”
”그러니까 문제지. 사막에선 탱크가 짱먹는거 몰라? 탱크로 달리면 며칠만에 니네 예루살렘임 ㅇㅇ”
”어....? x바 듣고 보니 그렇네?”
사실 영국과 프랑스도 꿍꿍이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집트가 식민지였을 때는 지들이 만들어둔 수에즈 운하를 잘 쓰고 있었는데
이집트의 나세르가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라며
경제개발을 하는데 문제가 생겼거든요.
당시 이집트는
“경제개발과 자주국방 이 모든게 문제다.”
“그럼 어떻게 할래?”
“우리는 제 3세계 국가니까, 모두에게 창구가 열려있지. 그걸 활용하자고.”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할거냐고.”
“간단하지, 돈은 서방세계에 빌려서 경제 개발을 하고, 무기는 소련에게 얻어서 자주국방을 하면 되는거 아님? 이게 바로 균형외교다 이거야.”
“캬 기가 맥히네?”
물론 기가 막힌 생각이었지만
기가 막힌건 서방과 소련 모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레? 저것보소? 이집트 저 작것들이 이솝우화의 박쥐처럼 구네?”
“그러게, 돈은 우리한테 빌리고, 무기는 소련한테 받아? 이게 말이여 방구여?”
“야 이집트”
“왜염?”
“이따위로 할거야?”
“우린 균형 외교중임 ㅇㅇ”
“그래? 그 균형추를 깨면 어떻게 될까?”
라며 서방에서 자금지원을 끊어버렸습니다.
이에 빡이 친 나세르는
”똑똑”
”누구십니까?”
”나세르입니다.”
”근데 여긴 무슨 일로...?”
”이집트를 부자 나라로 만들고 싶어서요.”
”근데요?”
”이제 수에즈 운하는 제것 입니다.”
(2차 중동전쟁의 원인이 된 수에즈 운하)
물론 저렇게 날강도 처럼 국유화를 선언한 건 아니고요.
“시세대로 계산 할게요.”
라고는 했지만, 영국과 프랑스 입장에서는 “내가 왜?”라고 생각 할 겁니다.
당연한게 수에즈 운하를 사용하지 못하면, 그 넓은 아프리카 땅을 빙 둘러서 이동해야 하니까요.
애초에 “돈내고 이용한다.”라는 옵션 따위는 없던 바게트와 피쉬 앤 칩스였습니다.
언제 뚝배기가 깨질지 몰라 불안해 하던 이스라엘
공짜로 수에즈 운하를 백년천년 쓰고 싶던 영국과 프랑스의 이해관계가
한 점에서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죠.
거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영국이 나서서 이스라엘을 꼬드기는 동안 내내 입을 다물고 있던 프랑스는
쉬는 시간에 이스라엘에게 SSG다가갔습니다.
“여 잘 지내냐?”
“ㅇㅇ 올만이네?”
“ㅇㅇ 둘이서 바게트 뜯으며 독일놈들하고 싸운게 엊그제 같은데 많이 컷다?”
“근데 왜 따로 불렀어?”
“쉿..... 이건 너한테만 말해주는건데.”
“ㅇㅇ?”
“땅쪼가리 좀 얻는다고, 마냥 발 뻗고 잘 순 없는거 아냐.”
“솔직히..... 좀 그렇지?”
“내가, 몰래 만들고 있는거 있거든?”
“.....? 뭔데?”
“그거 있잖아..... 크고 아름다운거.”
“잉? 너네 설마 핵......”
“얌마 조용히 하라니깐?”
“ㅇㅇ”
“내가 그거 거의 만들었거든? 이번에 잘 도와주면, 스터디 그룹에 너 껴줌. 그것만 있으면.....”
“이집트 놈들은 쳐들어올 꿈도 못꾸겠지.”
“바로 그거야.”
안그래도 땅 준다는데, 핵까지 얹어 준다는 것은
이스라엘로선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겠죠.
이스라엘과 영국 프랑스의 연합국의 작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이스라엘이 먼저 선빵을 갈긴다.
(2)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투탁투탁한다
(3) 영국의 공수부대와 프랑스의 외인부대가 이집트의 뒤통수를 후려갈긴다.
(4) 이집트가 항복을 한다.
(5) 평화 유지 체제가 되면 수에즈 운하를 포함한 시나이 반도는 이스라엘 차지가 된다.
(6) 수에즈 운하의 소유권은 영국과 프랑스가 갖는다.
(2차 중동전쟁의 전개)
저 작전에 따라 10월 29일에 전쟁이 납니다.....만
이스라엘이 생각보다 너무 잘 싸웠고 이집트는 생각보다 너무 못싸웠어요.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가 나타나기 전에 상황이 정리돼 버렸습니다.
영국의 공수부대와 프랑스의 외인부대가 떨렁떨렁 나타날 때 쯤엔
“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뭐래? 전쟁 끝남ㅋ”
“?!?!?”
“여긴 내 땅임.”
이스라엘이 수에즈 운하 너머까지 다 차지해버린 뒤였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로선 민망해지긴 했지만..... 이긴건 이긴거니까요.
문제는..... 영국과 프랑스보다 더 큰 형님 둘이 이 사태를 보고 격노하셨습니다.
미국과 소련이었죠.
둘은 이 사태를 보고
“이 자식들이 아직도 제국주의 흉내를 내고 있네?”
“그러게 힘도 없고 이빨도 다 빠진 것들이.”
“우리한테 양해도 안 구하고 전쟁을 벌여?”
미국 입장에선
“얌마 우리 허락도 안구하고 쌈박질이냐?”
라고 화를 냈지만
세상 바뀐 줄 모르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영국과 프랑스는 “우리가 왜?”라고 계속해서 뺀질거리다가
그 모습을 지켜본 소련이 한마디 했습니다.
“야 니들.....”
“ㅇㅇ 왜?”
“그동안 세계지도에 색연필하고 자만 사용해 봤지?”
“그거 말고 쓸거 더 있냐?”
“ㅇㅇ 하나 더 있지?”
“그게 뭔데?”
“지우개.”
(소련이 보여준 지도의 지우개)
소련은 영국과 프랑스에게 핵폭탄을 보여주며
“이거 하나씩 니네 수도에 떨어뜨려서 지도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고 이야기 했고
그 말에 영국과 프랑스는 사색이 됐습니다.
아직 둘은 핵무기를 완성하진 못했거든요.
둘은 쪼는 와중에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야 이거..... 미국도 빡이쳤는데?”
“ㅇㅇ 소련도 개빡침.”
“소련 저것들이 핵무기를 진짜 날려버리는데 미국이 안도와주면.....”
“우린 ‘강대국이었던 것’이 되는거지.”
“하.... 날샜다 ㄹㅇ.”
이러는 동안 UN이 짜잔 하고 나타납니다.
“에헤이, 신사분들 잠깐 모여봐요.”
“ㅇㅇ”
“솔까 니들 주권국가인 이집트를 무력으로 침공한거 맞죠?”
“ㅇㅇ”
“잘못했죠?”
“......”
“잘못한거 맞죠?”
“ㅇㅇ ㅠㅠㅠㅠㅠㅠ”
결국 일단 먼저 선빵을 갈긴 이스라엘은 욕이란 욕은 다 먹고,
기껏 먹은 시나이반도를 모조리 뱉어냈으며
같이 쥐어박힌 '전직' 큰 형님 둘은 이를 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풀을 뜯어 먹더라도 핵은 꼭 가져야 한다.”
으응.....?!? 어디서 많이 듣던 레퍼토리죠?
5-1) 영국의 사정
“우리가 풀을 뜯어먹더라도 핵은 꼭....”이라는 드립이 영국이겐 진심이었던 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영국 경제는 개판이었습니다.
전쟁중에야 당연히 배급제였겠지만, 영국은 그 이후 8년동안 배급제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핵개발이라니..... 국운을 걸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영국은 “경제상황”만 제외하곤 핵개발에 유리한 상황이었어요.
일단, 멘하탄 프로젝트(핵개발 프로젝트)에 영국사람도 대거 참가한 상황이었고......
영국과 미국은 같은 언어를 쓰잖아요? 막말로 핵무기 설계도를 훔쳐와도, 번역기 돌릴 필요가 1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전해지는 5 eyes의 주요국가중 하나가 영국이었으니..... 미국 입장에선
“남도 아닌데 만드는거 그냥..... 도와나 줄까?”하는 심정적 동조도 있었고요.
(미국의 최 우선 동맹 5 eyes)
그래서 “우리가 돈이 없지 기술이 없냐?” 하던 영국은 어찌어찌 쥐어짜는게 가능하기도 했고
핵개발이 어느정도 단계에 다다르니
미국도 몰래몰래 도와줘서 핵무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5-2) 프랑스의 사정
프랑스는 “유럽의 중국”이라는 별명답게
사람도 많고, 경작지는 더 많아서
영국보다는 빨리 배급제에서 벗어나 번영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었습니다......만
그게 다였어요.
(당시 프랑스의 대통령이던 샤를 드 골)
드 골이 워낙 깐깐하게 나오니 미국에선
“아오 저 재수없는 새x. 그냥 도와주지 마.”라고 한거죠.
“우리가 기술이 없지 돈이 없냐?”라며 프랑스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영국보단 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긴 했으나, 어찌어찌 발전 단계를 밟아니갔습니다.
그걸 지켜본 미국은
“저것들 결국은 만들거 같긴 한데. 아예 안 도와 주는 것 보단,
조금이라도 도와줘야 지분요구라도 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미국에다가 프랑스 핵개발 기술자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래서 핵개발 기술을 알려줬냐.....?
그럼 소련이 가만두지 않겠죠?
그래서 다소 웃긴 장면이 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알려주진 않을거임. 다만 질문에 대답은 해주겠음.”
“오케이 뮤슈. 그럼 질문입니다. 요 부분은 이렇게 하면 됩니까?”
“놉!”
“음.... 그럼 저렇게 하면 됩니까?”
“예스.”
“아하 그렇군요. 근데 이 공식 말이에요. 계산해 보니까 잘 안맞던데....”
“님들이 가지고 온 자료 12페이지 좀 봐봐요. 거기 있잖아 바보들아.”
“아..... 그렇네?”
대환장 파티죠?
사실 우리도 그랬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나로호 우주선을 만들 때, 러시아에서 기술자문단이 왔었죠.
(나로호 발사 순간)
그때 공식적으로 알려준 것 보다
회식자리에서 보드까에 막걸리 말아먹으며
시간 보내다가 먼동이 터 올때 쯤에
수저를 얹어 놓을 때 쓰던 티슈 뒷장에 끄적끄적 써주던 것이
더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내려오던게 있습니다.
그 원조가 프랑스의 핵개발 스토리였던 거에요.
5-3) 이스라엘의 사정
이스라엘 입장에선 제일 억울했을 겁니다.
전범국가라고 욕은 욕대로 먹고
지들을 꼬드긴 영국과 프랑스는 욕도 먹긴 했지만
미국의 용인하에
어찌어찌 핵 개발을 하긴 했잖아요.
영토도 반납해, 핵개발 스터디에서 발도 못붙여
안그래도 약이 올라있는 이스라엘인데
다 줘터지다가 UN덕분에 살아난 나세르는
“아이 엠 나세스 맨.”
“5252 믿고 있었다구!!!”
라며 승전 퍼레이드를 벌이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을 겁니다.
서로가 그정도에서 타협하고 살면 다행이겠다만
이집트는 스스로에 대해 과잉된 자의식을 가지게 된게 문제였습니다.
6) 제 3차 중동전쟁
어찌됐든 이집트가 이기긴 했지만
이집트 입장에선 UN아니었으면 그대로 멸망할 뻔했으니 “그냥 이긴걸로 끝” 했다면
해피엔딩이었을 겁니다......만
자의식 과잉이 된 나세르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이스라엘을 조지고 예루살렘 성지를 회복한다.”
“엥? 니들 돌았냐? 다 털리다가 UN덕분에 살아난 놈들이?”
“과정은 중요치 않다. 어쨋건 우리가 이긴게 중요하다. 여세를 몰아 니들을 홍해에 빠트려 죽이겠다.
모세가 한 거처럼 홍해를 갈라달라고 빌어보던지.”
라며, 이스라엘의 여러도시에 포탄공격으로 계속 깐죽거리는 거 뿐 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해안가 도시에 해안 봉쇄까지 해버렸지요.
이스라엘은
“저거 가만 놔두다간, 먼저 쳐들어 오겠는데? 선빵 필승이니 우리가 먼저 친다.”라고 결심하게 되요.
앞서의 2차 전쟁에서 승리한 기억도 있고,
결정적으로...... 공식적으론 스터디에서 쫓겨나긴 했지만
프랑스가 몰래몰래 미국에서 배워온 것을 이스라엘에게 몰래몰래 알려준 것이 바탕이 되어
이스라엘에도 2개의 핵폭탄이 만들어졌거든요.
일단 먼저 친다. 근데 혹시 우리가 질거 같으면
카이로는 우리와 함께 지옥으로 간다.라는 꿍꿍이가 있었던 거지요.
그래서 1967년 6월 5일에 이스라엘은 이집트에 선빵을 갈기게 되었습니다.
(3차 중동전쟁 phase 1)
이때 작전 시간이 기가막힌게,
당시 이집트엔 소련군이 고문 자격으로 와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서방세계에 뚜까맞았으니, 이집트는 동구권에 가까워질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이때 소련군이 이집트군에 레이더 기술이며 뭐며 도와주고 있었는데..... 24시간 내내 근무할 수는 없으니
“근무교대”를 할거 아닙니까?
이때를 노려 이스라엘이 공군기를 끌고 쳐들어 온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근무교대 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포탄이 떨어진다......
세시간의 공습이 끝나니 어떻게 됐냐....
당시 이집트가 보유하고 있던 450대의 비행기 중에서 300대가 지상에서 파괴되어버리고
공군기지 전부가 초토화 되어버렸습니다.
당시 이집트도
“우리가 이렇게 깐죽대는데, 쳐들어 오겠지?”라는걸 예상은 했지만
이스라엘의 이니시에이팅이 생각보다 대규모에
조직적이었던게 문제인 겁니다.
“레이더 포대는 무너졌냐 새x야.”하겠지만
레이더 혼자선 무리고, 초계기가 떠 있어야죠.
하지만 이때까진 초계기란 기술 자체가 없었으니
그냥 줘 터져야죠 뭐.
어쨌거나, 이스라엘 공군이 이집트의 공군기 + 공군기지를 뚜까패며 제공권을 장악한 동안,
이스라엘의 기갑부대는 시나이반도에
“Again second middle east war!!”를 외치며
닥돌을 했고,
순식간에 시나이 반도를 꿀꺽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남쪽의 이집트를 뚜까패는 것으로 끝이 났느냐......
“기수를 돌려라.”
“어디로요?”
“동쪽으로 간다.”
이집트를 뚜까팬 원심력을 이용해서
동쪽의 요르단까지 뚜까 패버립니다.
(3차 중동전쟁 phase 2)
“야!”
“왜?”
“가만이 있는 우린 왜 때려?ㅠㅠ”
“때리기 릴레이여.”
“근데 왜 니가 두번 때리냐?”
“내맘이지 ㅇㅇ”
“야 이....”
“꼽냐?”
“아니 그게 아니고. 말이 그렇다는 거지.”
“표정관리 안하냐? 니들 땅 압수.”
그렇게 이스라엘은 요르단과 전투를 벌여서
요단강 서안에 있는 오늘날의 “웨스트 뱅크”를 홀라당 먹어버립니다.
사실 여기서 웃긴건..... 요르단하고 사전에 양해는 구했었나 보더라구요.
“야 요르단.”
“ㅇㅇ?”
“나 이제 이집트 뚜까 팰거다.”
“어..... 그래?”
“근데 니들도 팰거다.”
“우린 왜?”
“니들도 1차 중동 전쟁 때 쳐들어 왔잖아.”
“아니 임마 그건 큰형님들이 가지고 하니까 그냥 따라만 온거지.”
“마음같아선 니들도 그냥 홀라당 하고 싶고, 우리가 실제로 그럴 수 있는거 봤지?”
“ㅇㅇ.....”
“근데 우리가 니들한테 미리 찾아온 이유가 뭐겠냐?”
“글쎄.....”
“적당히 하잖거지. 니들 멸망당하기 싫으면 적당히 요단강 서쪽까지는 내놔.”
“.....ㅇㅇ ㅠㅠ”
이렇게 요르단과는 “약속대련” 까지 한 뒤에
그 기세를 북쪽으로 돌려
시리아까지 뚜들겨 패버립니다.
(3차 중동전쟁 phase 3)
중세특집을 보셔서 알겠지만
시리아는 2차 중동전쟁 이후, 나세르에 뻑 가버려서
바트당이 혁명을 일으킨 뒤에 이집트에 자기 나라를 홀라당 갖다바쳤거든요.
당시 이집트와 시리아는 하나의 나라였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이집트를 치면서 시리아도 조져야 했던거죠.
안그러면 전선이 두개가 되어
세계대전의 독일 꼴이 날 테니까요.
그래서 이스라엘은 군대를 빠르게 북쪽으로 돌려
시리아와 전투를 벌였고
이스라엘 북쪽의 골란고원을 실효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선 숨가쁘게 바쁜 전쟁이었을 겁니다. 이 모든 상황이 6일간 일어났거든요.
6월 5일 ~ 6월 10일간 일어난 이 6일간의 전쟁을 제 3차 중동전쟁, 혹은 6일 전쟁이라고 불립니다.
어쨋거나 이 전쟁 이후로,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무시못할 강국이 되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럴 법 한게
6일만에 세 나라를 뚜까패버리는게 보통 일은 아니잖아요?
한편 앞서 언급했듯이 이스라엘에겐 2개의 핵무기가 있었고
“여차하면 그걸 쓴다.”가 플랜 B에 있었을 텐데요.
미국과 소련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통보했습니다.
“헬로 미스터 프레지던트?”
“오 헬로 썰 무슨 일?”
“우리 이집트 칠건데요.”
“ㅇㅇ?”
“지면 핵무기 쓸 수도 있음.”
“왓?!?”
“스파시바 총 서기관.”
“오 스파시바 무슨 일?”
“우리 이집트 조질건데.”
“잉?!?”
“지면 핵무기 쓸 수 있음.”
“뭐 임마?!?”
이런 식으로 한게 아니라
일부러 미국과 소련이 감청하라고
“야, 우리 플랜 B기억하지?”
“아! 그거? 싸.움.에.서. 질.거.같.으.면. 핵.무.기.를. 쓴.다?”
“ㅇㅇ 바로 그거야.”
이런 식으로 교신을 주고 받는 식으로요.
6-1) 우리라고 마냥 뚜까 맞기만 한건 아냐 ㅠ
여기까지만 보면,
“이야 이집트 저 바보같은 놈들 암것도 못하고 뚜들겨 맞기만 했네.”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집트도 한 건 하긴 했어요.
이집트에 소련의 군사 고문단이 온거 기억하시죠?
이때 고문단을 따라 여러 무기들이 이집트로 흘러들어오는데요.
그중에는 스틱스라는 “대함미사일”이라는게 끼어있었습니다.
그것이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6일 전쟁 중에, 두들겨 맞던 이집트 군은 소련에서 제공해준
고속정 + 대함미사일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대형 전함에게 다가갔습니다.
“야, 저기 수평선 쪽에 뭐가 있냐?”
“뭔 쪼깐한 배인데요?”
“이집트 놈들 거 같은데 쫓아내.”
“네 알겠습..... 으응?”
“왜그래?”
“쟤들 쪽에서 뭐가 날아오는데요?”
“쪼깐한 배가 쏴봐야 기스나 나겠냐 ㄲㄲ”
“어억?”
“억?”
“히익?!?”
이집트의 고속정에서 발사된 스틱스 미사일은 이스라엘 전함에 그대로 적중했고
그 한방에 이스라엘의 전함은 아무것도 못하고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전 육군에서도 운전병 출신이라 잘은 모릅니다. 해군출신 짱공인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대함미사일이 개발되기 전 해전은 그냥 배들의 체급싸움 이었어요.
그래서 작은 배가 큰 배를 앞두고 도망치는건 흠이 잡히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큰 배일 수록, 사거리가 긴 대포를 더 많리 싣을 수 있고
내구성도 더 좋을테니까요
그걸 뒤집은게 바로 스틱스 미사일이었습니다.
(스틱스 미사일)
작은 배가 큰 배를 이길 수 있단 것을 보여줬을 뿐 만 아니라,
경쟁적으로 큰 배를 만들어온 국가들 사이에서
“야”
“ㅇㅇ”
“봄?”
“ㅇㅇ ㅠㅠ”
“이거 배 크게 만들어 봐야 표적만 커지는데?”
“ㅇㅇ ㅠㅠㅠ”
라는 여론이 생기게 되었거든요.
일단 그 모습에 쾌재를 부른 소련은
“봤냐? 양키 새기들아. 우린 이게 이따시만큼 있다고!!”하며
공개 군사훈련에서 소련 해군이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한대의 전함에서 수백발의 대함미사일이 발사되, 표적을 개박살 내는 장면을 말이죠.
미국입장에선 “ㅗㅜㅑ ㅈ되겠다.” 싶었겠죠.
“어..... 저 많은걸 뭔 수로 막냐?”
“장갑을 더 빡세게 조질까요?”
“그러면 뜨지도 못하고 가라앉지 않겠냐?”
“그건 또 그래요.”
“거기에 배가 멀쩡해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으면 뭔 소용이여.”
“그것도 그렇죠.”
“방법은 하나다.”
“뭔데요?”
“미사일엔 미사일이지. 미사일을 미사일로 맞추면 되는거 아냐?”
“오.... 괜찮은 생각이긴 한데. 그게 될까요?”
“돈과 기술. 그걸로 못할건 없다.”
미국의 그 생각은 나중에 이지스함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지스 함)
6-2) 이제는 때가 됐다.
여기서 잠깐 여담을 하자면.....
우리가 생각하기엔
“이스라엘 사람들은 역사공부 할 때, 자신들의 홀로코스트에 대해 철저하게 가르칠 것이다.”라고 생각할 거에요.
(홀로코스트의 유대인들)
하지만, 이스라엘이 역사에 “홀로코스트”를 가르친건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3차 중동전쟁 이후에 가르치게 되요.
그전엔....? 안가르쳤습니다.
대체 왜....?라고 하실텐데요.
그전엔 “이런 어두운 역사 가르쳐 봐야 애들 사기만 떨어지니까”그랬다고 합니다.
이웃나라들 중에 어느 누구도 좋아하질 않고 호시탐탐 자국을 노리는 상황에서
홀로코스트의 아픔을 가르친다면 그걸 배우는 학생들에게서
“우리 조상들은 아무런 반항도 못하고 끌려가서 죽었나요?”라는 질문에 직면해야 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 질문에 “ㅇㅇ 그랬단다.”라고 대답을 한다면
한참 파이팅 넘치게 싸워도 모자를 판에
“야.... 우리도 언젠가 그 꼴 나는거 아냐?”라고 기세가 꺾이겠죠.
그래서 3차 중동전쟁 이전에는 홀로코스트의 역사는
이스라엘 자국인들도 회피하고 무시하고 잊어버리려 하는 흑역사 취급을 받다가,
3차 중동전쟁 이후에 자신감을 얻고 나서야
“실은 얘들아.... 우리도 이런 아픈 역사가 있었단다.”
“아니 왜 그동안은 안 알려줬어요?”
“그때 알려주면 니들이 ‘우리 이스라엘도 언젠가 그 꼴 나는거 아냐?’ 하며 기세가 꺾이지 않았겠니? 이제 우리도 어께 펴며 살 수 있게 됐으니 이젠 배우고 우리 가슴에 기억하자꾸나.”
하게 됐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가슴아픈 역사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7) 제 4차 중동전쟁
이때 이후로 이스라엘은 자신감을 넘어서 자만심을 갖게 되었어요.
“3번 싸웠는데 우리가 세번 다 떡실신 시켰네?”
“누가 우릴 건드려?”
“건드리기만 해봐? 니들 다 주옥 되는거야.”
하며 기세등등할 동안.....
1차에선 고의 트롤링으로 패배
2차에선 UN덕에 어찌어찌 판정승
3차에선 변명할 것도 없이 완패
당한 이집트로서는 이를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이집트의 나세르가 세상을 떠나고
새로운 권력자 사다트가 대통령에 오르면서
(새로운 대통령 사다트)
“새 술은 새부대에 담는다.”
“이제는 저 거만한 것들에게 유효타를 한방 먹인다.”
라는 명분하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1) 군제 개혁
나세르가 대통령이 되면서 공화정이 되었지만
이집트는 여전히 왕정의 잔재가 남아있었대요.
대표적인게 군대였습니다.
“당시엔 장교는 오로지 귀족 출신만
그 외의 천것들은 끽해야 병이나 부사관 정도나 하세요.”였었는데
사다트가 군제를 개혁했습니다.
“귀족출신이라도 능력이 없으면 쫓아내기 전에 알아서 제대해라.
장교는 오로지 능력을 중심으로 뽑는다. 평민도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위로 갈 수 있다.”
지금으로선 당연한 일이었지만, 당시 이집트 군에서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사다트의 개혁하에 이집트는 정예 강군이 되었지요.
거기에 소련에서도
“하..... 저것들 독립하는거 도와줬더니 통수를 쳐?”
“거기에, 우리가 이집트에 고문단을 파견했는데 거기에 포탄을 퍼부어?”
하며 이를 갈고 이집트를 지원해 줬지요.
(2) 훼이큰데? 훼이큰데? 이것.....도 훼이큰데?
훈련만 하면 이스라엘이 대비를 할 테니
이집트는 여기서 훼이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는 한번 “36계”를 인용해 보도록 하지요.
36계 중에 “타초경사” - “풀을 때려 뱀을 놀라게 하다.”가 있습니다.
현대식으로 번역하자면 "조그만한 도발로, 상대의 본색을 드러내게 만든다."는 작전인데요.
어느정도 준비가 된 사다트는
군대를 쭉~ 끌고 수에즈쪽에 병력을 보냅니다.
이집트에서 활동 하던 모사드도
“쳐들어 올거 같은데요?”라고 첩보를 보내니
이스라엘은 “전쟁 준비!”하며
국민을 총 동원해서 국경지대로 보냈습니다.
국민들이 총들고 긴장한 상태에서 2주를 지키고 있는데, 온다는 이집트 군은 보이지 않고
“훼이크다 새기드랑 ㅋ” 한거죠.
이스라엘은 “뭐야 별거 없네.” 하고 다시 생업으로 복귀했지요.
그러다가 몇달 뒤에
“이번엔 진짜야~~” 하며 이집트군이 또다시 스에즈 쪽으로 탱크를 몰고가고
모사드가 “이번엔 진짜입니다!”라고 첩보를 또 보내니
다시 한 번 이스라엘 사람들이 총동원 되서 지키고.....
“힝 속았징? 이번에도 보리다 ㅋ”
하며 이집트 군이 돌아가 버렸습니다.
(보리보리쌀)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이 되다보니 이스라엘 사회도 지치겠죠?
모사드는 완전히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렸고
이스라엘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집트 점마들 함부로 못온다.”
“저건 그냥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쑈여.”
그래도 찝찝한건 찝찝한 거니까
이스라엘도 나름의 대책을 남겨놓긴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래방벽, 바레브 라인)
수에즈 운하 너머에 모래로 장성을 쌓아놓은 거지요.
일단은 사막에 넘치는게 모래일 뿐 만 아니라
모래로 장벽을 만들어 놓으면
탱크도 올라가질 못하고
사람들도 오르다가 허우적 거릴 것이며
고운 모래에 포탄 쏴 봐야 포탄 낭비만 될 거니까요
사실..... 그 모습을 본 사다트는
“이제야 쳐들어갈 때가 됐다.”라고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초경사의 작전이 성공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가 됐다는 거지요.
7-1) 차시환혼으로 모래를 넘다.
36계중에 “차시환혼”이라는 전략이 있습니다
남의 시체를 빌려 영혼을 부른다는 뜻인데요.
이걸 번역하자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목적을 달성한다”이겠습니다.
사다트의 목적은 모래방벽을 넘는다 입니다.
모래방벽은 그냥 두면 탱크고 사람이고 넘어갈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스라엘은 한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모래방벽을, 수에즈 운하 앞에 만든 것입니다.
운하는 물이 흐르죠.
모래는 물에 젖으면..... 무너집니다.
이스라엘 딴에는
“모래를 이렇게 쌓으면 저거 치우는데 3일은 걸려. 그 안에 준비하면 되지 뭘.”이라 생각했겠지만
사다트는 독일제 소방펌프를 사용해 수에즈운하의 물을 퍼서 이스라엘의 모래방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레브 라인을 무너뜨리는 댐 버스터)
거기에서 걸린 시간은 9시간
여차해도 3일의 시간은 벌겠지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은 완전히 허를 찔려 버렸습니다.
물론 그래도 9시간은 벌었으니, 이스라엘은 어찌어찌 국민 동원령을 내려, 군을 조직할 수는 있었지요.
“한방 먹긴 했지만, 늘 하던대로 탱크로 밀어버림 되지 뭘 ㅋ”하며 이스라엘군은
자랑하던 기갑부대를 앞세워 수에즈로 달려갔습니다.
7-2) 소리장도로 허를 찌르다.
36계의 하나인 “소리장도”는 웃음 속에 칼을 숨겨두라. 라는 뜻입니다.
현대식으로 번역하자면 "비장의 무기를 감춰둬라" 라는 이야기겠죠.
수에즈로 달려간 이스라엘군이 망원경으로 이집트군을 보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올 탱크로 다 끌고 나왔더니,
적진에는 벙커에 마린들만 가득했거든요.
저 멀리에 탱크들이 몇대 보이긴 했지만
저정도 숫자로는 자신들이 끌고온 탱크들이 시즈모드 안하고 퉁퉁포로만 쳐도 다 가루가 될 정도로 보잘것 없기도 했지요.
스타로 치면
바카닉인데, 마린 위주라 탱크는 몇대 보이지도 않은 상황인 겁니다.
(대충 이런 느낌)
이러니 뭐..... 퉁퉁포로 어택땅 찍으면 게임 끝나겠네 한 거지요.
그래서 이스라엘의 기갑부대는 어택땅을 찍고 달리는데 이집트 탱크에서 뭔가가 발사된 겁니다.
“엥? 저거리에서 쏜다고? 닿지도 않을텐데 저 군기빠진 것들 포탄 낭비하는거 보소 ㅋㅋㅋ”
“아닌데요?”
“잉? 뭔소리야?”
“우리 맞았어요.”
“?!?!?”
이집트 기갑부대는 “대전차 미사일”이라는 신종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탱크부대는
“엥? 저게 뭐냐?” 하는 사이에
(대전차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을 맞고 몇십대가 한순간에 반파 혹은 완파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뭐여? 옆 탱크가 왜터져?” 했지만
일단 탱크 수는 압도적으로 많으니,
보병들을 후딱 밀어버리고 탱크를 포위해서 조지자라는 생각으로 닥돌을 계속했습니다만.....
“야.”
“ㅇㅇ?”
“우리가 마린인거 같지?”
“ㅇㅇ? 아니야?”
“ㅇㅇ 아니야.”
참호속의 이집트군은 소총대신
RPG-7이라는 무기를 장비하고 있었어요.
(알라의 요술봉 RPG-7)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정식 명칭보다는, “알라의 요술봉”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바로 그 무기가 여기에서 정식으로 데뷔했습니다.
알라의 요술봉들이 뿅뿅 거리며 탱크들을 향해 날아왔고, 더 많은 탱크들이 속절없이 터져나갔습니다.
“야 씨 jot됐다 ㅌㅌㅌㅌ”
“올 때는 니마음이었겠지만~”
“나갈땐 아냐?”
“ㅇㅇ 잘 아네.”
탱크들이 도망을 가려 했지만, 숨어있던 이집트군은 빙 돌아서 퇴로가 될 곳에 윤형 철조망을 쳤습니다.
(윤형 철조망)
기갑부대 출신 짱공인들이라면 알겠지만
윤형 철조망이 쳐지면, 탱크는 속수무책이죠.
오도가도 못하게 된 이스라엘 기갑부대 130여대는 순식간에 고철 쪼가리로, 그 안에 타고있던 이스라엘군은..... 뭐 자세한 언급은 생략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어찌보면 소리장도의 극치를 보여준 사건이죠.
이걸 지켜보던, 이스라엘 공군이
“야 땅깨들아 기다려라. 이스라엘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이 간다.”
라며 전투기들을 날려 보냅니다만......
이집트군은
“소리장도가..... 한자루 뿐인줄 알았냐?”
“ㅇㅇ? 아니었어?”
“ㅇㅇ 난 이도륜데?”
이스라엘 공군이 높은 고도에서 날아오니
SA-6라는 대공 미사일이(이 이름이 맞나 모르겠네요.) 소나기처럼 날아왔습니다.
(대공 미사일)
“ㅗㅜㅑ 이거 뭐야?”
“뭐긴 뭐여 가장 높은 힘을 조지는 마술봉이지.”
물론 몇대가 추락하긴 했지만, 이스라엘 공군도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고,
“그럼 저공비행으로 피하면 되지롱~ 기관총알 잘 먹고 스폰지밥 코스프레나 해라.”
하며 저공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문젠 그것 역시 이집트군이 계산대로였던 겁니다.
이스라엘 공군이 저공비행을 시작하니, 이번에는소련이 제공했던
“실카”라는 자주 대공기관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공기관포)
기갑차량 위에, 자체적인 레이더가 있고,
23mm기관포 x4가 달려있었던 건데요.
“요래쯤에서 미사일 쏘면, 얘들이 저공비행을 할거거든? 이 길목으로 날아올거니까, 여기 길목 잘 지키면......”
“아....c 전투 jot같이 하네.”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불나방마냥 떨어지게 되어버렸습니다. 어느정도였냐면.....
하루 한 방의 전투로 이스라엘 전체 공군기의 12%가 그대로 살살 녹아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이 계산해 보니, 8일 뒤면 이스라엘 공군은 96%가 날아갈 판이었던 거지요.
여기에 북쪽에서 “이제는 이집트와 남이 된”시리아가
“야, 봄?”
“ㅇㅇ”
“이젠 때가 됐지?”
“ㅇㅇ”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하며 쳐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동안 지들을 그렇게 괴롭히던
독일 시즌3을 찍게 되어버렸습니다.
위 아래로 동시에 쳐맞게 된 셈이지요.
이스라엘 입장에선 망국을 눈앞에 두게 된 셈입니다.
7-3) 선택과 집중 그리고 투량환주
이스라엘은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국민의 역량을 총 동원해야 하는데
전선이 두개로 갈라지게 생겼다.
어디부터 조져야 할 것인가.
이스라엘의 선택은
의외로 시리아였습니다.
이집트가 기세등등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들도 어느정도 피해를 봤으니,
병력을 쉬면서 숨고르기하는데 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투량환주”는 대들보를 빼돌려 기둥과 바꿔치기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주력을 적이 눈치채지 못하게 바꿔서 적의 헛점을 찌른다”는 거지요.
그래서 이집트군에겐 “니들과 마주보고 있는 우리가 주력이다.”라고 보이게 만들어 속이고
(골란고원의 위치)
진짜 주력을 시리아가 쳐들어오는 골란고원으로 보낸다는 작전이었습니다.
그러자면, 시리아에게도 “여기로 주력이 올라온다.”라는걸 모르게 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골란고원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에게도 명령을 내립니다.
“최다윗 장군 들립니까?”
“네 잘 들립니다. 지금 시리아군이 쳐들어 오는데....”
“ㅇㅇ 안그래도 우리가 새로 기갑부대를 배치해서 골란고원으로 보낼거임.”
“얼마나 걸릴까요?”
“하루”
“잉? 너무 오래걸리는데요? 쟤들 병력을 대충 세봐도 우리보다 10배 더 많은데요?”
“이집트 놈들 몰래 최대한 빨리 보낼거니까 뭔 수를 써서라도 하루는 꼭 버텨야 합니다. 파이팅!”
“하...... 아무리 봐도 ㅈ됐는데.”
누가 봐도 망했죠 뭐.
10대 1의 싸움인데 될 턱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일이.... 실제로 일어나 버렸습니다.
골란고원이 그만큼 전략적 요충지였는지
이스라엘군이 그만큼 잘 싸웠는지
시리아군이 더럽게 못 싸웠는지
아니면 셋 다인지
이스라엘군이 실제로 만 하루를 병력의 10배가 되는 시리아군을 막아냈고
이스라엘 본대가 합류해서 시리아군을 털어버렸습니다.
이 사건이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쳐서, 우리나라엔 책으로도 번역이 됐대요.
“골란고원의 영웅들”이라는 책이라는데
지금 군복무중인 짱공인이라면, 생활관 책자를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한 권은 꽂혀있을 가능성이 크겠죠.
(군복무중인 짱공인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길 바랍니다)
그래서 일단 시리아와의 전투를 교착상태로 만들고,
한숨돌린 이집트와도 투탁거렸지만
이대로 가면 시간만 벌었지 나라 망하는건 똑같다는 생각에
이스라엘은 3차 중동전쟁에선 머릿속에만 남겨둔
플랜B를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미국과 소련이 보라고
건물 밖에서 핵무기를 조립하기 시작했고
그걸 미국의 인공위성이 발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핵시설)
미국이 소련에게 찾아갔습니다.
“야 빨갱이들아 봤냐?”
“ㅇㅇ. 저기 ㅈ돼겠던데?”
“ㅈ되는건 ㅈ되는거고..... 확전되면 세계가 위험해 지잖아.”
“ㅇㅇ 그건 막아야지비.”
결국 미국과 소련은 합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1)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핵공격하게 되면 소련이 이집트에게 핵무기를 제공해주고 이집트가 그걸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한다.
(2) 이후에 미국과 소련은 이 일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
(미국과 소련이 그린 최악의 시나리오)
어쩌면 세계 최초의 “핵전쟁”이 중동에서 발발할 뻔 한거지요.
중동이 세계의 화약고라는 별명이 왜 붙게 됐는지 이젠 알 것 같습니다.
사실 겉으로만 보면
“니들끼리 죽든지 살든지 간섭 안함.”이지만
그 속을 보면......
“이스라엘 니네 핵 쏘지 마라.”라는 의미일 겁니다.
실제로, 핵을 싣은 화물선이 지중해를 건너, 이집트 앞바다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고 해요.
미국은 소련과 약속한 대로 진짜진짜 신경을 끄려고 했지만
사태가 예상과 다르게 돌아가는걸 눈치 챈 이스라엘이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형..... 나 죽게 둘거야?”
“야 니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거든? 주권국가를 두번이나 뚜까 패놓고 이제와서 혀엉?”
“그래도 잘 생각해봐 형. 이대로 나 산화되면 중동에서 누가 형 편 들어줄거 같애? 이집트가 아랍민족주의가 어쩌고 하며 떠들어대면 사우디도 무너질껄?”
“이젠 협박질이네? 사우디는 내가 알아서 우쭈쭈 하니까 신경 끄고 이만 달게 받아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로 미국이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미국의 경제를 틀어쥔 유대계 미국인들이
“다음선거에 미련이 없으신가봐요?”
하며 돈주머니를 짤랑짤랑 흔드니......
“읍블르..... 즌트그 들으근드.”
“엥? 뭐라고?”
“입벌려 전투기 들어간다.”
“5252! 형만 믿고 있었다구!!”
“날아가는데 일주일은 걸리니까 그때까지 버텨.”
“일주일? 나 그안에 못버텨! 그전에 난 핵폭탄 버튼 눌러야 돼!!!”
“어디서 뻥카질이여?”
“하지만 그 말이..... 사실입니다.”
CIA의 보고를 들으니 그게 사실인거에요.
그래서 미국은 다급해져서 당시에 직접 운용하고 있던 팬텀기를
미국산에서 이스라엘산으로 둔갑시키는 꼼수를 사용했습니다.
(미국의 팬텀기 - 밀덕이라면 알겠지만 얘들은 해군이 개발했음)
꼼수라고 해서 별건 아니고요.
성조기를 쓱 긁어내고 그 자리에 손으로 이스라엘 국기를 그려넣으면 끝!
참 쉽죠?
미군은 그런식으로 재빠르게 이스라엘에게 신무기였던 “팬텀기”를 이스라엘 공군기지까지 직배송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뭐..... 소련이야 진작에 알고는 있었겠지만
“냅 둬 저런거 일일이 지적질 하면 괜히 불편해져.”라고 묵인했겠죠.
(4차 중동전쟁)
미국의 지원하에 이스라엘은 제공권을 확보하고
탈탈 긁어모은 기갑사단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을 넘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쳐들어갑니다.
이때 이집트는..... “아오 힘들다 죽겄네”하며 한숨 돌리고 있었지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이스라엘의 투량환주는 이런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입장에선 다마스쿠스고 나발이고 죄다 밀어버리고 싶었겠지만
소련이 더 묵인할 수가 없었던 거지요.
“워워, 미국이 끼어든거 까진 내가 모른척 해줬지만 여기까지 오는건 내가 용납 못하지. 당장 꺼져. 안그러면 우리가 직접 개입한다?”
“ㅇㅋㅇㅋ 알았음. 이만 내려갈게용~”
그러는 동안 이집트군은
“자! 휴식 끝! 이제 다리놓고 수에즈 운하를 넘어가자!”
하고 넘어가는데.....
문제는 그 동안 이스라엘군은 위에 있던 시리아를 뚜까패고 빠르게 원대복귀를 한 뒤였습니다.
“뭐여? 니들 ㅈ된거 아니었어?”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
7-4) 암도진창..... 그리고 개싸움
이집트군은 “어라? 이것들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네?” 했지만
“시리아는 어차피 시간벌이용이고 진짜는 우리다.”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뚜까팰 생각이었습니다.만
이스라엘은 36계 중에서 “암도진창”이라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암도진창은 “은밀히 진창을 건넌다”라는 뜻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앞에서 싸우는 척을 하다가, 주력이 은밀히 뒤로 돌아가서 백도어를 친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집트의 앞에 선 부대가 설렁설렁 투닥거릴 동안, 이스라엘의 본대가 다른 루트로 수에즈 운하를 건너서......
수에즈 운하를 사이에 두고 이집트군을 포위해 버린 겁니다.
이집트군으로선 죽을 맛일 겁니다.
앞뒤로 적들이 자기를 싸먹어버리니 말이죠.
(대충 이런상황)
그럼, 육군이 이럴 동안, 해군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냐.....
이집트군은 지난 3차전에서 재미를 봤던 스틱스 대함미사일을 신나게 뿅뿅 쏘고는 있었는데....
“이잉?”
“왜그려?”
“이거 불량인가? 잘 안맞는데요?”
“그럴리가 없는데? 이거 조종사 문제 아냐?”
“아니라구요.”
사실...... 이스라엘 군이 지난 대참사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3차 ~ 4차 중동전쟁 사이에, 이집트 몰래 잠수사를 파견해서, 격침되어 가라앉아있던 이스라엘 전함에 들어가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왔습니다.
그리고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ㅇㅎ, 레이더에 이런 파장이 보이면 대함미사일이 날아오는구만기래?”
“그럼 어떻하죠? 미사일을 미사일로 맞추나?”
“한번만 실수해도 그대로 꽝이지. 이럴땐 말이야.”
“어....어엌ㅋㅋㅋ”
“방해전파만 쏴주면 저거 바보되는건 순간이라고.”
스틱스 미사일은 상당히 초보적인 수준의 미사일이라, 드론 조종하듯이 조종해야 했거든요. 당연히 거리가 멀어질 수록 전파는 약해질테니, 방해전파를 쏴주면 게임 끝인 겁니다.
날아오는 족족 미사일은 빗나가고, 이집트 군은 그것도 모르고 핵당황만 할 뿐이었던거죠.
이때 우리가 예비군 훈련에서 줄창보는 “이스라엘 군의 신화”가 만들어진 겁니다.
이스라엘은 주변국가와 전쟁이 나자
해외에 있던 동포들이 자국을 위해.....
물론 처음부터 전쟁에 참전 한건 아니구요.
미국이 슬슬 도와주는것 같으니
“야 미국이 도와주니까 어쨋건 이길거 같은데?”
“그럼 숟가락 얹으러 ㄱㄱ”
하게 된 거라도 합니다만.....
그래도 목숨을 건 선택을 한 건 사실이긴 한 것 같습니다.
7-5) 전쟁이 끝나고
어쨋건 잘 끝나긴 했지만
이스라엘 입장으로선, 하마터면 나라가 그대로 망할 뻔 하긴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젊은 남녀가 수없이 죽어나갔구요.
이대로는 “국민 총동원령”을 내려서 전면전을 하는건 무리다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한 국가에 상비군을 둔다는건
“생산연령에 있는 국민을 일정기간 생산활동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을 의미하니
국민의 수가 적은 국가로선 부담이 큰 방법이지만 이스라엘은
“그래도 모두가 나서서 다 죽느니. 일부라도 정예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게시글에도 언급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상대가 그 누구라도 일단 들이박고 보는 민족성이 있는 국가다보니
이 전쟁이 끝난뒤에, 이스라엘군에서는 “유성우”마냥 별들이 떨어졌습니다.
(떨어지는 이스라엘의 별들)
이스라엘 내부에선 “바보같은 지휘관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망할 뻔했다.”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온 나라의 신문사들이 나서서 기사를 뽑아내면서
“내가 이스라엘의 독립투사다 이거야.”하며
군에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던 장성들이 대거 옷을 벗게 되었지요.
안그래도 말 많은 민족이, 남여 가리지 않고 죄다 군사 전문가들이니..... 작전을 말아먹은 장교들이 버틸 재간이라곤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일을 지켜본 나머지 중동국가들은
“하 저 이스라엘 독한놈들 이번에도 살아남았네.”
“이대로는 안되고 천천이 말려죽이자.”
라면서 석유 수출을 막아버린게.....
1차 오일쇼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는
“야 이 정도면 내가 이스라엘 멸망시킬뻔 한거 ㅇㅈ하냐?” 라고 자신만만했고
사실 이정도로 이스라엘을 몰아부친 나라는 없으니 모두가 이집트를 인정했으며
이스라엘도..... 나중에 캠프 데이비스에서 사다트를 만나서
“짜식.......꼴에 힘 깨나 쓰더라?”
“네놈도 명줄 한 번 질기더라?”
“이젠 뭐 서로 전투력도 확인했는데 그만 싸우고 이젠 친구할까?”
“그래, 이제부터 우리 친구다.”
하며 이집트를 적어도
“쟤는 ㅈ밥이야”라고 무시하지는 않는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나이 반도도 이집트에게 돌려주었고요.
그 이후엔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잘 지냅니다.
이스라엘편 1편에서도 다뤘지만, 이스라엘은 지중해 앞바다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천연가스를 이집트에게 지원해 주고 있으니까요.
이 전쟁을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은 지금도 나라 대 나라로서 캐삭빵을 하는
전면전, 혹은 정규전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8) 마치며
사실 이 이후에 이야기가 더 이어지긴 합니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핵무기를 개발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거든요.
하지만 너무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고
제 집중력도 이젠 한계에 달해서
더는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것까지만 하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보려 했지만
이스라엘의 핵무기 개발까지는 끝내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보겠습니다.
긴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글부터 올리고, 보충할 사진자료는 찬찬이 찾는대로 올리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티비”의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