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 아래 벽돌을 '슬쩍'…무게 속이는 '저울치기

좋은기억만 작성일 21.03.23 12:06:22 수정일 21.03.23 12: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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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가격은 보통 무게로 따지죠.  

 

그런데, 한 수산물업자가 SNS로 민어를 판매 하면서, 묵직한 벽돌을 몰래 올려놓고 무게를 속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소비자를 속이는 신종 '저울치기' 수법,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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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들을 경매하는 전남 목포의 위탁판매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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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5일, 한 여성이 커다란 민어 한 마리가 담긴 녹색 바구니에 뭔가를 올려 놓습니다.  

 

구멍이 세 개 뚫린, 붉은색 벽돌입니다.  

 

 

저울 무게를 한번 확인하더니 벽돌 하나를 슬쩍 더 올려놓습니다.  

 

그제서야 저울에 나온 수치를 휴대전화로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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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이렇게 무게를 부풀린 민어 사진을 SNS 직거래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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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민어 가격은 1킬로그램에 2만원대 후반, 16킬로그램짜리 대형 민어를 판매한다고 속여  

 

 

 

판매 가격으로 45만 9천원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수협이 자체 확인한 결과 실제 이 민어 무게는 10킬로그램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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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이날 위판장에 나온 민어 두 마리를 모두 확보한 뒤, 이른바 '저울치기' 수법으로 가격을 부풀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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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속이기'가 너무 노골적이라 보다못한 다른 상인들이 CCTV를 찾아내 꼼수를 밝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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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 이 여성에게 보름 동안 자격정지와 판매장 사용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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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부 업자들은 수산물에 물기를 남겨 냉동하거나 바구니를 무겁게 만드는 등, 무게를 조작해 종종 시비가 일곤 했습니다.  

 

부적절한 상술이 드러나면서 봄 수산물 성수기를 앞두고 불똥이 튀지는 않을지 부둣가 상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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