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근무복을 입는 실험에 나섰다. 경찰청은 국산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로 만든 간이 근무복, 생활 편의복 등 친환경 경찰 의류 2000여 벌을 112상황실 경찰관 등에게 시범 착용하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범 착용은 경찰청이 환경부와 손잡고 추진했다.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투명 페트병 등에서 생산한 재생 섬유를 활용해 경찰 간이 근무복, 생활 편의복 등을 만드는 식이다. 시범 착용 용으로 2000여 벌의 옷을 만드는 데 쓰인 투명 페트병(500ml 기준)은 총 6만여 개다. 간이근무복 상의 하나에 12개, 겨울 생활편의복 상의 하나에 38개 씩의 페트병이 사용됐다.
시범 착용 대상은 112상황실 경찰관, 경찰부대원, 신임 교육생, 의무 경찰 등 총 1269명이다. 지난 26일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근무자에게 간이근무복 상의 200벌을 보급한 것을 시작으로 5월까지 순차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