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조금 쓸쓸한 느낌이 들어서
'동거중인 여친이 있다' 라는 설정으로 '다녀왔습니다'로
시작하는 시시한 잡담을
허공에 대고 계속 했는데
그렇게 며칠 지나니까
'진짜로 뭔가가 그곳에 있는것
같은 감각에 사로잡혀서 관두게되었다.
우리집에는 아직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괜히 옛날 어른들이
아무도 없는곳에
함부로 말걸고
인사하면 안된다는거는
다 이유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