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특이한 기차역

고라니vs짱공인 작성일 21.12.09 1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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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

 

 

영동선의 임시승강장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113-2에 위치해 있다. 1988년 4월 1일에 개통한 역이다. 무궁화호가 1일 6회 정차한다. 역 구조는 1면 1선이다.

 

 

이 역은 매우 독특한 건설 배경으로도 유명한데, 주변 주민들에 의해서 직접 세워진 역이라는 점이다. 이 역 근처에 있는 두 마을은 도로교통이 매우 열악해서 약 200m정도 거리에야 1차선 이면도로 딱 하나 있는 정도에, 그나마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왕복 2차선의 국도로 나가려면 약 6km의 산길을 빙빙 돌아나가야 하는 난점이 있다.

 

 

양원'이라는 역명도 주민들이 직접 지은 것. 사실 처음에는 이름을 따서 원곡역으로 하려 했으나 이미 수인선 원곡역이 있었고 중앙선 원덕역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철도청에서 거부했으며, 이에 양원이라는 이름으로 역명을 정하게 되었다. 현재는 중앙선에도 양원역이 생겨서 중복역명이 되었다.

 

 

이처럼 여러모로 배경이 특이한 역인지라, 2011년에는 여객취급을 중지하고자 했고 2015년에는 중부내륙순환열차 운행을 중지하고자 했으나 지역 특수성을 감안하여 모두 시간표 개정 직전에 무산되어 아직까지도 무궁화호와 관광열차가 정차한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열차 아니면 이동 시 답이 없는 곳이다.

 

 

2013년부터 운행을 개시한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와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가 이 역에 정차한다. 여객취급이 아닌 관광용으로 정차하는 것으로, 정차시간은 5~8분으로 긴 편이다. V-train 정차 시에 승강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함께 막걸리, 돼지껍데기 볶음을 판다. V-train 타면서 한 잔 사서 들고 마시면서 경치 보는 것도 좋은 묘미다. 물론 승차권 자체를 양원역 하차로 끊거나 나드리 패스를 이용하는 등 이 역에서 승하차 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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