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었다는 이유로 홧김에
호텔 객실에 불을 지른 5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오전 2시 30분쯤 강원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호텔 14층 객실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정선경찰서는 해당 객실에 불을 지른 50대 중국인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방화가 의심된다고 판단,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토대로
강원렌드 호텔 인근 민박집에 숨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많이 잃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산 뒤 자신이 투숙했던 방에서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객실 내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작동 등으로 화재는 10여분 만에 꺼졌다.
그러나, 이 화재로 호텔 15층에 머물던 안모(43)씨 등 6명이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산소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부상자 모두 입원치료가 필요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객실 내부가 불에 타 3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화재로 호텔 객실에 머물던 상당수 투숙객들이 밤잠을 설쳐야 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