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집 근처 공원으로 와인 피크닉을 가기로 해서 평소 궁금했던 안주인 닭 간 파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원래라면 어제 오전에 만들었어야 했는데 ㅋㅍ 배송 이슈로 인해…. 오늘 자정이 지나고서야 만들 수 있었네요 ㅂㄷ…재료는닭간 500g양파 ½개마늘 2쪽월계수 2장타임 4줄기꼬냑 50ml물 125ml버터 250g소금 넉넉히후추 넉넉히넛맥 한 꼬집입니다
개인적으로 육류는 냉동 되어 있는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타입이라서 갈 수 있는 모든 시장의 정육점들을 수소문해서 생 닭 간을 구입하였습니다.키로 단위로만 판매하신다고 하시길래 500g만 어떻게 안되겠냐고 사정사정해서 500g만 구입하였네요 ㅋㅋㅋㅋㅋ집에 와서 재료들을 준비한 뒤닭 간에 붙어있는 지방들과 힘줄 그리고 쓸개 같은 맛과 텍스처를 해칠 수 있는 부위들을 손질 해주었습니다.
양파와 마늘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슬라이스 및 스몰 다이스로 손질하였습니다
버터 60g을 먼저 팬에 녹인 뒤 중약불에 양파와 마늘을 볶아주다가
닭 간, 허브, 소금, 후추, 넛맥을 넣고 닭 간이 충분히 익을 때 까지 볶아줍니다.이 때 포인트는 불을 약하게 해서 간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익혀줘야 합니다
간이 충분히 익었으면 꼬냑 50ml를 넣고 알콜을 날려줍니다.
알콜이 날아가면 생수 125ml를 넣고 간이 마르지 않도록 자작하게 끓여줍니다.
꼬냑 냄새를 맡다 보니 음주를 참을 수 없어 한 잔 홀짝이면서 볶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다 볶아지면 믹서기에 모두 넣고 갈아줍니다.
저는 원래 바이타믹스를 사용해서 갈려고 했는데 새벽 2시가 넘어서 어쩔 수 없이 핸드 블렌더로 갈았습니다.중간중간 버터를 넣어서 버터의 풍미와 부드러운 질감이 같이 잘 어우러지게 해줍니다.
다 갈아서 소분 하였는데 생각 이상으로 양이 많더라구요.1kg이였으면 먹다가 절반은 버리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 얹을 버터를 녹이면서 냄비 벽면에 붙어 있는 파테를 긁어 모은 뒤 크래커와 꼬냑과 함께 맛 봤습니다.
이햐 이거 성공적이네요.부드러우면서 고소하고 녹진한 맛이 매력적입니다.어머니는 내장 특유의 날카로운 맛을 조금 거부감 들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버터를 다 녹인 뒤 타임 잎 들을 위에 올려주고
버터를 부어 파테의 변질을 방지해줍니다.이대로 냉장고에서 3시간 이상 식혀줍니다.
남은 건 개판이 된 주방 정리지요…대충 했다간 어머니의 잔소리와 주방 출입 금지령이 떨어질 것이 분명하니 완벽하게 해야합니다…..
닭 핏물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싱크대는 뜨거운 물과 주방세제로 2번씩 청소해주었습니다.
오늘 점심 먹고 새벽에 냉장고에 넣어뒀던 파테 하나를 다시 꺼내 먹어보았습니다.
같이 곁들인 재료로는 코니숑, 홀그레인 머스타드, 딸기잼입니다.확실히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오니 내장 특유의 야성적이고 날카로운 맛도 많이 둥글둥글 해져서 먹기 더 좋아졌습니다.개인적으로 코니숑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게 가장 만족스럽네요내일 와인 피크닉이 기대되는 맛이였습니다장기 보관이 가능하면 잔뜩 만들어 놓고 와인 안주로 자주 먹을텐데 냉장고에서는 최대 5일 보관이 이상적이여서 아쉽네요 ㅜㅜ내장 요리에 큰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은 한번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출처: 와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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