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중학생들이 대낮에 동네 골목길에서 한 여중생의 교복을 강제로 벗기고 머리에 케찹을 뿌리는 등 집단 폭력을 저지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에는 ‘말로만 듣던 요즘 졸업식’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1분19초짜리 동영상에는 한 여중생이 20여명의 남녀 중학생들에 둘러싸여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여중생의 옷을 벗기고 피해 학생이 벗겨진 옷으로 몸을 가리자 그 옷마저 빼앗아 내동댕이 쳤다. 옷을 찟고 빼앗자 생생한 환호소리가 터져나온다. 옷 벗기는 것으로는 모자라 머리에 캐찹을 뿌리기까지 한다.
동영상은 이들이 졸업식날 학교 인근 주택가 골목에서 소란을 피우자 동네 주민이 휴대폰으로 촬영해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충격적이다", "이 땅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어디 무서워서 학교 보내겠느냐" 등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며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