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마리아노 리베라(44·뉴욕 양키스)가 마지막 홈경기 마운드에 올라 눈물을 흘렸다.
리베라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에 위치한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팀이 0-4로 뒤진 8회초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상대하며 무실점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키스 팬들은 탬파베이에 0-2로 뒤지던 8회초 리베라의 등판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양키스의 2번째 투수 델린 베탄시스(25)가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32)에게 안타를 맞자 불펜에 리베라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베탄시스는 그 뒤로도 2루타 등 안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줬다. 결국 양키스는 1사 1, 2루 상황에서 리베라를 마운드로 올렸다. 리베라는 남은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도 등판한 리베라는 공 7개로 간단히 두 타자를 아웃으로 잡아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팀 동료 앤디 페티트(41)와 데릭 지터(39)가 마운드에 올랐다. 리베라를 교체하기 위해 투수코치나 감독이 아닌, 팀 동료가 올라와 독특한 장면이 연출됐다.
리베라는 동료들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홈 팬들은 마지막 홈경기 등판을 마친 리베라를 기립박수로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