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 자신을 구해준 남자를 짝사랑하게 된 여자는 구애끝에 남자와 연인이 되고 둘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며 가게를 차리고 아이까지 생깁니다 행복할 줄만 알았지만 직장스트레스를 아내와 아이에게 푸는 남자, 그리고 가게까지 닫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덧 딸이 자라 시집갈 나이정도가 되었고 남자와 여자는 딸을 떠나 보냅니다. 남자는 힘들게 일하면서도 여기저기 치이며 자연스레 유흥과 가까워 집니다 여자는 겨울이 다가오자 남자를 위한 목도리를 만들고 술에 쩔어사는 남자를 나무라는 등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지만 남자가 다른여자를 끼고 술에 취해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습니다. 남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집에 왔으나 쓰러져있는 아내와 완성된 목도리를 보고 병원으로 달려간 결과 아내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남편이 왔음에도 무표정으로 정면만을 보는 것으로 보아 뇌에 문제가 온것 같은데 남편은 병원에 있는 아내를 위해 아내가 짜준 목도리를 매고 열심히 일을 합니다. 눈이 오는 날에도 낙엽이 수북한 날에도. 그러다 아내에게 주려는 생각으로 면사포를 훔쳐 달아나다가 쓰러져 죽습니다. 먼저 죽은 남편은 보살펴주지도 못하고 아내가 죽는 걸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에 자책감에 빠지고 급기야는 시간을 멈춰 아내의 죽음을 막으려하지만 괜찮다 말하는 듯한 아내를 보고 결국 포기하고 아내도 이내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영혼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면서 젊었던 시절, 행복했던 시절의 서로를 다시 보고 마주보며 웃습니다. 그 둘만 아는 행복한 눈의 대화도 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