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은 어디에선가 퍼온 것이며, 저도 사실 이 글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갈피를 잡을 수 없네요.
하지만 진실이라면...??
▽여기부터 퍼온 부분입니다.
오랜 팔콤팬이신 에카스((Ecaseruza)라는 님이 쓰신 글이라네요.
여러분들도 이거 이곳 저곳으로 퍼트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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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꽤 오랜 시간을 한 팔콤 팬 커뮤니티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지금 말씀드려려 하는 것들은 저의 이러한 활동들 끝에 간신히 알아낸 것이며, 회사의 비밀에 해당하는 부분이기에 직접적으로 자세하게, 완전히 설명해 드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체로는 진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농담을 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글 전체를 곧이 곧대로 믿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P사. 만일 여러분이 게임을 인터넷에서 받아서 하지 않고, 사서 하는 분이라면-- 그것도 팔콤 게임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보신 적이 있는 이름일 것입니다. 네, 과거 만트라, 인터 소프트 등지에서 유통했던 팔콤 게임들의 쥬얼 패키지를 몇 년 전부터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어쩌면 이 회사가 만트라 등의 유통사들이 부도난 이래, 불법적인 방법으로 속칭 '해적판'을 찍어내서 판매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도 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P사라는 회사는 현재 팔콤 사의 한국 내 저작권 대행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사쿠라 드롭스의 영웅전설 6 한글패치를 중도에 중단시켰으며(표면적인 이유는 KTF에서 발매되는 모바일 버전 때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아르카디아 스튜디오의 영웅전설 IV ~ 주홍 물방울 프로젝트를 멈추게 하고, 카에데라는 사람의 Ys ~ 페르가나의 맹세 한글패치를 배포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품고 계시며 심지어는 반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애석하지만 여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최근, 팔콤 사의 신작인 구루민(GURUMIN)이 정식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아크로바틱 드릴 액션 RPG를 표방한 게임으로, 일본에서는 꽤 호평을 받으며 '역시 팔콤'이라는 말들이 터져나왔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CBK 산하의 미다스 엔터테인먼트에서 한글화되었고, 며칠 전에 통신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이 구루민이 정식발매되기 전에, 한국 내 저작권을 가지고 있었던 회사가 어딘지 아십니까? 네, 바로 P사입니다. 제가 하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대충 감이 잡히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현재 P사는 다음 게임들의 한국 내 독점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으며,
------------------------- Ys - The Oath in Felghana (이스 펠가나의 맹세) Ys6 - The Ark of Napishitim (이스6·나피쉬팀의 방주) 영웅전설 6
……. 뭐라고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군요; 여기까지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기는 했는데….
예, 물론 아시겠지만 펠가나의 맹세는 일본에서 발매된 지 두 달 정도 된 팔콤사의 최신작입니다. 팔콤은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므로, 당연히 한국 유통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어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물밑 작업'이라고도 표현하는 모양입니다만, 즉 정식발매를 할 것인가,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로컬라이징이나 유통망 편성, 로열티 등)를 타진합니다. 물론 팔콤 사와 직접 연계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 있는 대행사를 통해서 의견을 조절하는 것이 보다 상식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또한 최근 구루민의 사례를 보듯, 팔콤 사 신작들의 발매 전황은 비교적 밝은 편이었습니다. 이런저런 협의를 통해, 펠가나의 맹세를 정식 발매하려는 회사가 나타났고 세부적인 사항을 조절했습니다. 즉, 속칭 '작업'중 인 상황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카에데 씨가 이스 ~ 펠가나의 맹세 한글 패치의 베타버전을 내놓았습니다.
황당할 노릇이지요. 다 된 밥에 재를 뿌려도 유분수지, 일 다 끝내고 가격 협상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칩니까?:
P사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카에데씨의 신변을 파악했고, 패치를 더 이상 공개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다른 게임이라면 이렇게 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정식 발매를 추진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시겠지만 Ys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플레이타임이 매우 짧습니다. 비록 베타버전 패치가 작동하는 기간이 며칠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다 해도, 그 시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패치를 통해 게임을 클리어했을 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즉, 유통하려던 회사 측에서는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 다음은 말하지 않아도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성사 직전 단계에 있던 계약은 파기되어 버렸고, 그 유통사는 팔콤 쪽에 적지 않은 위약금을 물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한국의 팔콤 팬들, 한국의 게이머들은 정식으로 발매된 펠가나의 맹세를 소장할 기회를 영영 상실해 버렸습니다. (차후에 다른 회사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그러기는 쉽지 않지요.)
이 모든 게, 카에데. 그 개인의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번역물을 가져다가 한글패치를 만들고, 다른 팀에서 만든 (재배포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한글 패치를 멋대로 분해해서 CD 이미지에 넣고 공유한 것도 모자라서…. 대체 발매된 지 2개월밖에 안 된 게임을 한글화하는 것은, 어떤 생각으로 한 짓입니까? 묻지 않아도 뻔하지요. 그 사람이야 유명세 좀 타고, 웹하드 포인트도 벌고…. 하려는 속셈으로 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이 결과는 무엇입니까?
카에데 씨, 당신은 한글패치 베타 버전을 공개하면서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억으로는 이렇습니다. '저의 이 패치로 인해 정식 발매를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아마 카에데 씨 본인은 이러한 사실들을 몰랐기 때문에, 그냥 인사치레로 넣은 것이겠지요. 그런데 시기가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당신은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긴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스~ 펠가나의 맹세는, 당신 때문에 발매되지 않습니다.
……. 아마 믿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 만한 일이 아닙니까? 하지만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결국 이런 비극을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한국의 팔콤 팬들은 오랜 기간동안 정식발매에 목말라 있었고, 이번 [구루민]과 [이스 ~ 펠가나의 맹세]로 그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울고 있습니다. 정말로.
한국에서 구루민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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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부분은 여기까지 입니다만...
사실 P사가 어디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네요.
이 글이 사실일지 아닐지 저는 한글패치도 안해봐서 잘 모르겠구요.[일단 폰트 모양이 마음에 안들어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