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밋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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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이번에 새로 나온 얼티밋 스파이더맨을 해 보았습니다.
게임성은 상당히 좋더군요. 액티비젼이 그동안 쌓아놓은 스파이더맨에 대한 기술력 때문인지
스파이더맨2 콘솔판하고는 별 달라진게 없긴 하지만 그래도 몇 가지 변화의 시도는 보입니다.
액티비젼과 트리야키스튜디오...스파이더맨2의 PC판에서 욕을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주로 아동용이라는 취급을 받았었죠, 뭐 전 스파이더맨팬으로서 재미있게 했지만요, 무엇보다 섬진강 매운탕이나 빵굽는 작은마을의 간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이상 판매량(?)을 줄이고 싶지 않았는지 이번 PC판은 콘솔판이랑 완전히 같은 듯 하군요.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원래 PS2판이 우리나라에 정발되면 살 생각이었는데 PC판 밖에 안 나온다니..;;)
일단 변화의 시도를 살펴보자면 가장 큰 변화로 그래픽을 들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액티비젼의 스파이더맨(드림캐스트,PS1,PS2,PC)게임들은 모두 3D를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3D그래픽을 고수하면서도 시대에 발맞춰 계속해서 진보된 그래픽을 보여주었죠.(스파이더맨2PC판은 그래도 그래픽은 밝은게 상당히 좋았습니다, 반면에 콘솔판은 너무 어두운 감이 있었죠.)그런 3D 그래픽이 이번에도 진화를 했습니다. 바로 쉘셰이딩(카툰 렌더링)기법을 이용해서 동영상뿐만 아니라 게임상의 모든 그래픽을 만화적으로 바꿔놓은 것이죠. 원래 미국 마블코믹스의 만화인 스파이더맨인지라 매우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별로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고 말입니다. 스파이더맨2와 게임속의 배경 등은 거의 같지만 단조로운 건물그래픽에서(스파이더맨2의 건물은 너무 단조로웠습니다.) 완전한 만화그래픽으로 창문같은 세세한 것까지 나타낸 것이죠. 물론 그에 따른 팝업현상이 생기긴 했습니다만 말입니다.(이번 작에서는 스파이더맨이 달리다 보면 멀리 있는 건물이 가까워지면 보이는 현상이 생겼습니다.리소스를 너무 많이 잡아먹게 하지 않으려고 한 최선의 방책이랄까요?)
두번째 시도는 코믹스의 스토리를 따라감으로서 플레이시간을 상당량 늘렸다는 것입니다.
전작들은 코믹스판도 있긴 했지만 스테이지가 좀 적은 감이 있었고 스파이더맨 1,2 더 무비판들은 영화를 기초로 했기 때문에 중간중간 끼워져 있는 코믹스의 보스들이 플레이시간을 늘렸죠. 하지만 아무리 늘려도 그렇게 길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얼티밋스파이더맨에서는 플레이시간이 정확히 어느정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특유의 자유도가 PC판으로 옮겨 왔다는 것은 스윙만으로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재밋거리를 제공합니다. (딴게 질린다고 해도 스윙만은 안 질리더군요.)
세번째 시도는 역시 코믹스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베놈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것이 가장 큰 변홧거리죠.)스파이더맨의 팬여러분을 보시면 스파이더맨보다 베놈을 좋아하는 분들도 꽤 계시는데요. 그런 분들에게 베놈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기쁨일 것입니다. 그로 그럴것이 더 무비판에서 베놈이란 적은 이름조차도 찾아 볼 수 없고 그 전작들에서는 베놈이 나와도 적으로만 나왔기 떄문에 플레이할 수는 없었죠, 하지만 이젠 즐길 수 있습니다!
네번째 사소한 변화라면 베놈은 사람들을 죽이고, 스파이더맨은 깡패들이라도 죽이지는 않고 바닥에 거미줄로 붙잡아 둔다는 것과 기존 스파이더맨2 콘솔판에 있던 기술(웹 행거라던가 그래플 같은..)들이 상점에서 사는게 아닌 처음부터 가지고 있다는 것, 처음부분에서 피터파커로 스윙을 하고 다닐 수 있다는 것 등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어느 게임에도 단점은 있기 마련이겠죠.
첫번째 단점은 우선 좀 버벅거린다는것(최소사양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집에서는 스윙할 때마다 버벅거리더군요. 물론 이건 저희집만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단점은 한글패치가 안 되어 있다는것(현재 와레즈상에 있는 것은 원본 영문판이니까 그렇다 치지만 곧 우리나라에 정발될 얼티밋스파이더맨도 한글화가 안 되어 있습니다.) 만화식으로 되어 있는 이런 게임에서 만화의 내용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낭패겠죠,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는 요소가 되겠습니다. 단점은 이정도랄까요? 뭐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찾은 것은 이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래도 좋은 게임임에는 틀림없으니 해보실 분은 다 해보셨으면 좋겠군요, 그럼 리뷰(이거 리뷰맞나?)아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