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상상초월
저도 스샷 같은걸 올렸다면 좋았을텐데... 앞에 "전설이 되어버린 창세기전2" 글을 쓰신님의
스샷 한개만 훔쳐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해서... (--)(__)~
초등학교 시절이였죠... 2학년이였나? (87년 인간) 전 그때 586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친구들은 컴퓨터가 잘 없었거든요...
동네에는 시디를 불법(-_-;)으로 대여 해주는 곳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처음 창2를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너무 감동이였습니다. 전형적 초딩 컴퓨터게임 중독자로써 지금까지 해왔던 게임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죠.
방대한 양의 스토리지만 절대 지루하진 않았던 사건 전개, 수많은 캐릭터들의 등장은 충분히 제겐 충격적이 였습니다.
마치 장편소설을 읽는 것 같았죠.
동네에선 늦어버려(누가 사갔다;;;) 구할 수 없어 혼자서 버스타고 근처 다른도시에
대형마트에 가서 CD를 사왔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조금 황당했던건 시라노와 누구누구가 말을 타고 병사를 때거지로 끌고와 아군이 어쩔 수 없이(;;;) 북쪽으로 도망치는게 목표였던 전투에서 적을 다죽였을 때의 기분....;;;;
왜 굳이 북쪽으로 가야 하나....란 생각을 계속 했더랬습니다...-_- (난이도 문제 발견;;;)
이어지는 GS와 이올린의 사랑 이야기... 리카르노 였나?(기억이;;;)... 파티에서 술잔을 벽에 던지던 모습과 일부러 GS한테 1:1 져 주던 기억....
GS 열라 키웠는데 각성하고 HP 깍여버린 안타까움, 갑작스런 가파니의 등장과 웃음,
흑태자 똘마니들 모으러 다닐 때의 야인이 된 듯한 흐믓함,
패자의 왕관이 버그로 사라질 때의 좌절감, 쓸모없던 그라나다(?) 칼(버리지도 못해요;;;)
惡이기에 신과도 싸워 승리했던 주인공들의 패기와 정의.
칼스의 카리스마에 녹아버린 마음과 마지막 이올린이 흑태자를 보낼 때의 눈물,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PS: 수많은 RPG 게임들은 많지았지만 창세기전2 는 하나 뿐이였습니다.
PS2: 옛날엔 어이없고 유치한 게임들도 참 많았지만 전 그게 오히려 너무 좋았답니다.
더 할 말은 많은데 글은 그걸 다 담지 못하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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