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그리고 자본주의.

marau 작성일 05.10.13 0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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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태나쁨


스포 관련 글을 보다가 쌩뚱 맞게 이런 얘길 꺼내게 되었습니다.

한 때 게임 개발자를 꿈꿨습니다. 다른이들에게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는 것.

너무 매력적이었죠. 이리저리 살다 보니 그 꿈은 다른 꿈으로 변했습니다만...

요즘의 문화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잘 팔리는 게임, 잘 팔리는 음악...

인기가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겠지만, 일말의 노력이나 새로운 성취를 위한 고민 없이, 새로운 시도 없이,

수익이 보장되어 있는 것에만 매달리는 현상... 외국에서 잘 팔렸던 음악의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를 한다던가, 넥슨의 각종 카피 게임들이 좋은 예가 되겠지요.

뭐 그만큼 대중이 원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제 눈에 이건 아무리 봐도 자본주의의 '이익'을 남기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식의 문화적 정체가 계속 된다면, 자본의 상품으로 전락해 버린다면, '문화'라고 불릴 만한 것은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안팔리는 건 없어지니까요...

우리가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문제겠지요. 쩝.

뭐라고 쓰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말주변이 딸려서 잡소리만 씨부렸네요.

그냥 철 없는 청년의 하소연입니다.

플스 시절만 해도 각각의 게임들이 고유의 시스템을 꼭 하나씩 가지고 나왔는데 말이죠...

요즘엔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가요계 역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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