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2의 ‘스타크래프트’로 불리며 PC방 대표 게임으로 급부상 했으나 우격다짐식 요금 정책으로 하루아침에 비인기 게임으로 추락한 ‘카운터 스트라이크(이하 카스)’가 공개적으로 명예 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GNA소프트(대표 유영선)는 오는 12월10일부터 내년 2월(미정)까지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카스’를 비롯한 ‘하프 라이프2’ 등 유명 3차원 1인칭 슈팅(FPS) 게임을 포함한 인터넷 게임 서비스, ‘스팀’을 전면 무료로 제공한다. 발표에 따르면 오는 12월부터 ‘스팀’이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며 PC방 라이센스를 구입한 점주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SM7 승용차를 비롯한 공기청정기와 인터넷 회선 무료 이용권 등 다양한 상품을 배포한다. 또한, ‘카스’를 즐겨하는 게이머의 PC방 유인책으로 PC방 런쳐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응모가 가능한 고객 이벤트를 개최, 매주 100여대의 ‘i오디오 MP3’를 제공한다. 이번 ‘스팀’ 무료화 선언은 GNA소프트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인지한 끝에 내놓은 마지막 카드로 분석된다. 막대한 로열티를 쥐어주고 들여온 사업 아이템‘스팀’을 장장 2개월에 걸쳐 무료로 서비스 하겠다는 정책은 어지간한 회사도 결정하기 힘든 사안. 그만큼 이번 GNA소프트의 ‘스팀’ 무료화 선언은 PC방을 무대로 하는 온라인게임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일부 업계인들은 최근 당초 발표를 뒤집고 PC방 유료화를 선언한 ‘스페셜 포스’에 반감을 가진 PC방 점주들이 대거 ‘스팀’ 무료화에 동참, 장기적인 차원에서 ‘카스’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고 점쳤다. 실제로 서울 강북 지역에서 PC방을 운영중인 점주는 ‘스팀’ 무료화 선언 소식에 대해 예전처럼 ‘카스’를 밀어보고 싶다는 의사를 조심스럽게 피력하기도 했다. GNA소프트 관계자는 ‘스팀’ 무료화로 인해 약 1만곳 이상의 PC방이 이벤트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다시금 이탈할 PC방 수나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적어도 이번 ‘스팀’ 무료화를 통해 GNA소프트가 지난 날의 불명예를 털어내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낙관했다. 또한, ‘스팀’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양질의 게임에 대한 홍보가 무료 서비스 기간 사이에 적극적으로 이뤄져 ‘스팀’에서 제공하는 게임의 재미에 매료된 게이머들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美밸브소프트웨어社는 FPS 게이머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하프 라이프2: 애프터매스’를 비롯한 ‘씬2: 에피소드 1’를 ‘스팀’을 통해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GNA소프트의 발표에 의하면 ‘스팀’ 상업용 라이센스를 구입한 PC방은 약 4천곳으로 추산되며 최근 2개월 사이 라이센스 구입을 요청한 PC방은 1~2천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