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키지 게임 유저로서....

[나그네] 작성일 05.12.01 0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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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쓰레기


우리나라를 흔히 인터넷 강국이라 한다.
이유는 '걍 인터넷 빠르고 네티즌이 많아서'이다. 특별히 좋은 건 전혀 없다. 좋은 것만 없으면 모를까 나쁜 건 수두룩하다. 흔히들 말하는 온라인 게임 폐인들... 솔직히 생각해서 일본 오타쿠들 보다 더 심한 케이스라고 본다. 또한 음반업계 징그럽게 괴롭히는 소리바다로 인해 점점 죽어 가는 음반 시장.. 무엇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한국 패키지 게임의 몰락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 봐야 와레즈에서 사질 않고 와레즈에서 다 다운 받는데 누가 열의를 갖고 피시게임 만들겠는가? 우리나라 패키지 게임회사들 중 과연 몇개가 남았는지 참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소프트맥스 팬으로서 마그나카르타를 정말 성의없이 만든거 가지고 회사 탓으로 하며 욕하는 자들에게 정말 '우민'이란 칭호를 주고 싶다. 이게임은 2003년도작으로 와레즈가 성행할 때이다. 그분들도 인터넷 할 줄 알고 어디서 게임 다 다운 받는 지 다 아는데 뭘 믿고 자원 투자해 가며 만들지 생각해보라. 당연히 열의 없이 만든 게임은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다.(소프트맥스는 마그나 카르타 전까진 우리나라 피시용 패키지 게임 부분의 대들보 역할을 했었다.)
소프트맥스가 패키지 피시 유저들을 버리고 비디오 게임용 게임으로 전환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비디오 게임용으로 첫 출시한 마그나카르타가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음반업계들도 악소리 내는데 이분들은 오죽했을까?(물론 다 망했거나 온라인 게임으로 전환했겠지만) 그리고 우리나라 패키지 게임 뿐만 아니라 외국 패키지 게임도 문제다. 쯔바이 같은 경우는 대국민 서명까지 펼쳐 간신히 한글화 됐는데 결국 망했다(난 샀는데--ㅋ). 이일을 계기로 팔콤은 다시는 우리나라에 발 부칠 생각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와레즈를 쓰고 있다. 하지만 옛날 작품이나 미연시를 할 때 그리고 애니 볼 때만 쓸 뿐 절대 신작들은 다운 받지 않는다. 옛날 작품이나 뭐라 안하겠지만 제발 신작은 사서 하기 바란다. 유명한 외국 패키지 회사들 마저 한글화고 뭐고 우리나라에서 손 때는 것을 생각만 해도 혈압 올라 쓰러질 거 같다.
정말 한푼 두푼 모아 산 정품 게임들을 자랑하던 시절이 그립다..
인터넷.. 솔직히 편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패키지 게임 유저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터넷 종량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단 회사,피시방 등 장시간 인터넷 사용을 하는 곳은 제외). 인터넷 종량제.. 국민의 귀와 눈을 막는다?! 그럼 우리 부모님세대들은 여지껏 눈과 귀 없이 사셨다는 게 말이나 돼나?
뭐 이렇게 열변을 토했지만 지금 당장 바꾸기는 어렵다는 걸 잘 안다.. 다만 게임은 왠만하면 사서 하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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