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게임 - 바즈테일 III

Soulive 작성일 05.12.06 23: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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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네..제목을 보고 클릭하신분이라면 상당한 노땅분으로 사료됩니다..
바즈테일 III ...제가 AppleII+를 사용하던 시절 정말 재미있게 했던
롤플레잉 게임입니다..저는 울티마보다 이게임을 더 즐겼으니까요..
울티마는 왠지..-.-;;정이안가더군요..뭐 취향차이겠죠?
당시로는 굉장한 용량의 게임이었죠..무려 5.25' 2DD 두장짜리..
그래픽도 대단했습니다..(물론 당시엔..-.-;;) 게다가 오프닝에 흘러나오던
민스트럴 송..신선한 충격을 주기 충분했죠..
그런데!! 이 게임을 제가 접하게된 계기는 (저 이게임 정품샀습니다..-.-;;
당시 가격 만처넌..-,.-)
표지 그림만보고 액션게임인줄알고 샀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펼쳐보니 이게 왠걸..-ㅠ-;;알수없는 영어만 가득하더라는겁니다..
한번 실행해보고 쳐박아두다가..컴퓨터 학습이라는 당시 유일의 컴퓨터 잡지에서
완전 공략을 했었죠..
그걸 꾸역꾸역 읽어가면서 플레이를했었는데..그 몰입도는 요즘 게임과는
비교할수가 없었습니다..여섯영웅들이 일곱개의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아티팩트를
모아 마지막 파괴신과 대항한다는 어떻게보면 차암 뻔한 스토리가 그렇게
제마음을 사로잡았다니..저는 그 이후로 이런 류의 롤플레잉에 완전히 빠져서
286 AT를 갖게된후 즐겨했던 D&D시리즈에서도 캐릭터가 여섯명이상 만들어지지
않으면 정말 하기 싫더군요..그게 아직까지도 모로윈드같은 대작게임에 폭 빠지지
않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어린시절의 트라우마(??)인가요? 영웅파티라면
전사 한명 바드 한명 몽크 한명 도둑 한명 마법사 한명 성직자 한명은 되어야한다고
아직도 생각하면서 살고 있기때문에..ㅎㅎ;;(뭐 나름대로 백화점 파티랄까요..^^;)
첫번째 세계에서 경험치 버그도 존재했었죠..당시는 인터넷같은 것은 있지도
않을 시기라..요즘처럼 패치의 배포가 어려웠기때문에 걍 있는채로 진행해서
먼치킨캐릭터 여럿 만들 수 있었죠..
게임의 내용을 설명하자면 여섯영웅이 일곱세계를 돌아다니며 각 세계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면서 각 세계당 하나씩의 아이템을 얻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잔(Tarzan)이라는 악신과의 사투에 각 아이템이 열쇠의 역활 뿐
아니라 궁극의 무기로 변신하죠..그 무기를 가지고 무시무시한 악의 대군과
혈투를 해서 평화를 찾게되고 주인공들은 신이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줄거리입니다..하지만 각 세계의 설정이 굉장히 개성있었고..
정말 드라마틱한 설정이 많이 있었기때문에 한편의 소설을 보는 듯 했었습니다..
하지만..저는 엔딩은 결국 못봤습니다..
타잔과의 전투 직전에 게임이 저장되는 두번째 디스크가 오류가 났거든요..으하하..T_T
(당시에는 디스크 오류는 정말 흔한것이었죠..-ㅠ-;;)
전날 세이브해놓고 잤는데 다음날 아침에..딱 요맘때였을껍니다..가뜩이나 컴퓨터
있는방에는 보일러도 안들어와서 두꺼운 이불을 칭칭감고 언 손을 불면서 로딩했는데..
에러메세지를 봤을때의 기분이란..OTL
그리고 조용히 기억속에 묻어놓았습니다..
AT컴퓨터가 생긴 후에 IBM용으로 리메이크되었길래..플레이해보았습니다만..
Apple용보다 그래픽도 떨어지고 훨씬 질이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이젠 추억으로만 남겨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열심히 키웠던 주인공들은 과연 악신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요..?
마지막 보스는 거의 전설적인 전투력을 자랑했었다고 소문으로만 들었었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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