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충격! 스타크래프트

혼자운동 작성일 05.12.11 0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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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제가 생일선물을 받을때 최초로 눈물을 흘리게 했던 것이 스타크래프트였습니다

맨날 PC방에 다니면서 애들이랑 단체로 학원까지 빼먹고 다니니 생일선물로 사주셨죠..

그때 흘린 눈물이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97년 스타크래프트 베타버전이 공개되었을때 기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과연 이게 성공할까?'

당시에 워크래프트2가 대박나고 당시 그렇게 크지 않던 한국 게임시장에서마저 디아블로가

대박나고 국내에 블리자드라는 회사가 크게 알려지니 국내에서조차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베타버전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식버전과 베타버전은 상당히 틀렸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98년... 스타크래프트가 세상에 나왔을때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국내에서는 당시 서풍의광시곡, 포가튼사가가 한창 주가를 올릴때였거든요

5월 정도까지 모든 잡지에서 창세기전이 1위, 포가튼사가2위, 스타가 3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그후부터는 스타의 독주였죠

당시 몇개없던 PC방이 스타 때문에 대박나고 엄청나게 많은 PC방이 생겼습니다

제가 바람의나라를 하러 PC방 다닐때만 해도 동네에 2개밖에 없던 PC방이 스타가 유행한

이후로는 20개 이상이 생겼습니다

근데 당시엔 스타가 18세 등급을 받아서 당시에 중딩이었던 저는 경찰이 오면 PC방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지하 PC방을 찾아다녔죠.. 몇분들은 경험이 있을겁니다

스타가 처음 나왔을때 저희형이랑 멀티를 붙었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긴게.. 사촌형이 프로토스를 했었고 전 저그를 했습니다

스타 초기에는 테란이 정말 인기가 없었거든요..

사촌형이 프로토스를 하는데 하이템플러를 마구 뽑는겁니다

하는말이 미션을 해보니 하이템플러가 공격을 하더라 하고 말하는겁니다

하이템플러 영웅 테서더를 두고 하는 말이겠죠 ㅎㅎ

하이템플러로 인구 꽉 채우더니 공격해왔는데 입구를 막아둔 성큰 5개를 넘지 못하고 전멸..

분노한 사촌형은 가장 비싼 유닛을 찾더니 공중유닛으로는 캐리어, 지상유닛으로는 리버를

마구 뽑더군요

그때 인터셉트, 스캐럽 생산을 눌러야 되는데 쓸데없이 돈 든다면서 안뽑고 공격해들어왔죠

히드라 2부대에 전멸 ㅡㅡ;

그후 사촌형은 스타가 밸런스가 안맞다느니 뭐라니 하면서 자기가 해본 게임들 중 가장

형편없는 게임이라고 평가했죠 (일주일 후 평가는 달라졌습니다)

현재 초딩들은 모르는 스타 열풍... 당시 H.O.T. 열풍과 더불어 스타 열풍이 전국적으로 일어나

TV에도 자주 나왔죠. 당시 TV에 게임이 나온다는건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거기다 인기가 채 식기도 전에 확장팩 브루드워가 나와서 밸런스를 완성시켰죠

스타크래프트의 최대장점은 밸런스였습니다. 종족마다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초기에는 저그, 프로토스의 인터페이스에 적응을 잘 못해 헤메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스타로 인해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달리지기 시작했고 국내 시장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국내 통신망이 발전한것도 스타가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가 없었다면 과연 PC방, 인터넷이 이렇게 발전했을까 싶군요

하지만 스타로 인해 PC에 대한 관심도가 너무 증가해서 초딩이라는 무개념 족속들까지

만들어버린것이 최대의 문제점이죠 -┏

그리고 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 100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기록을 세웠고 프로게이머라는

신종직업을 만들었으며 3년동안 서풍의광시곡, 템페스트에게 몇번 1위자리를 뺏긴걸 제외하곤

1위자리를 뺏기지 않는 기록까지 세웁니다.

특히 판매량 부분은 100만장 뿐만이 아니라 백업시디, 이미지파일까지 합치면 500~1000만장은

넘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저도 스타하느라 PC방에서 보낸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컴퓨터 몇대를 살 정도이니...

그래도 전 도중에 씨디를 사서 집에서 배틀넷을 했기 때문에 컴퓨터 몇대 수준이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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