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기사2 //일단 강추모드~!!

바다내음 작성일 05.12.23 20: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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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이 게임은 그렇게 유명세를 타고 그다지 널리 알려진 게임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매니아정도로 아는 분들만 잘 아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리뷰를 쓰더라도 몇 분이나 공감을 하실지 모르겠군요.

일단 쓰자고 마음먹으니 할 말들이 수없이 많군요.


★ 우선 이 게임은 대만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작년도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일단 도스용 게임이었고,(당시에 m을 사용할 때 였죠.)

제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에 이 게임을

디스켓으로 몇 장씩 해서 친구들에게 받은 기억이 납니다.

대략 어림잡에 1990년대 중,후반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군요;;

설치를 하려면 꼭 비밀번호를 풀어야 하는데,

비밀번호 책자가 없어져서 다시 깔아보려고 발악(?)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비밀번호15번에 해당하는 그림 선택이

어떻게 어떻게 하면 꼭 나오게 되어 있어서 그 15번 문제의 정답그림만 외우면

설치가 가능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 장르는 턴제 RPG 입니다.

한 턴마다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들을 움직이고 공격과 마법을 이어가면서

그 스테이지에 해당하는 적들을 모두 소탕하는 것이 기본 루트 입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추가가 되어가면서 게임은 계속 진행됩니다.


★ 게임의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치트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굉장히 신경써서 플레이해야 되는 게임입니다. 더구나 중간에 생각지도 못한 적의 지원군이 나

타나거나 하는 경우도 많아서 항상 긴장되는 게임이죠.


★ 무엇보다 이 게임은 앞서 말했듯이 주인공 사울(검사)를 포함하여 총 31명(?)의 캐릭터

가 등장하게 됩니다. 유니, 카일, 아레스, 하노, 시리아, 티노, 마린, 케리,래터,위나 등등...

이들의 직업이나 클래스가 검사,법사,성직자,기사,무사,궁수 등 다양하고

단순히 이 직업 하나가 아니라 레벨20이 넘으면 직업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직업

의 변신과정에서 특수한 아이템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또 2-3가지 다양한 클래스로 변화시

킬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레벨업을 하면서 마법을 얻게 되는데, 레벨 25,30이 되어야 생기는

마법이 있고 해서, 전직을 미리 해 버리면 어떤 마법은 아예 써 볼 기회도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전직이라고 무조건 앞뒤도 안보고 할 그런 게 아니었던 거죠.


★ 이 게임의 묘미는 역시 숨겨진 아이템과 숨겨진 스토리 등에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아무것

도 모르고 혼자힘으로 게임을 할 때는 가끔씩마다 맵상의 어떤 자리에 캐릭터를 이동시키면

'숨겨진 상자를 발견했다!'라고 하면서 저를 깜짝깜짝 놀래킵니다. 그리고 나중에 보니 스테이

지 사이사이에 쉼터에 들리는데, 그 안에도 숨겨진 상점이 있고....하여간 이런 것들이

게임의 재미를 쏠쏠하게 해주고, 한 번 클리어를 한 뒤에도 다시 찾게 되는 이유 같습니다.

그리고 앤딩의 경우도 어느 특정 5가지 아이템을 어느 특정 캐릭터가 스테이지 몇에서 가지고

있지 않는 다면 26장에서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립니다. 모두 조건을 만족시켜야지만 30장까지

게임이 진행되는 등, 처음에 아무 정보없이 즐기기만 하면 보통 다시 한 번 하게 만들게 되죠.



★그당시의 기술로 보았을 때 세부적 면에서 그래픽이나 사운드 면은 어떨지 궁금하시리라...

일반 스테이지에서의 배경화면은 다소 그래픽이 정교하진 않지만, 격투모드로 들어가서

마법이나 공격을 행하는 장면에서의 그래픽은 정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군요.

특히 염룡술이나 치열도, 암속인, 영웅사울의 공격장면 등등 뭐 아직도 그 화려함과 강력함에/

기술을 쓰는 순간 속으로 '넌 한 방이다 이자슥아~ 죽아라~낄낄' 중얼거리면서 하던 그 때의

회상을 빼 놓을 수 없군요.

그리고 사운드 측면은 특별히 인상이 깊었던 것은 타격순간이나 마법의 진행순간은 특수효과

와 사운드가 뛰어납니다. BGM은 있긴 하지만 그렇게 몰두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군요.


★ 개인적으로 용의 기사2 만 대략 4-5번정도 플레이를 해 봤었습니다. 첫 클리어는 중학교 3학

년때...그리고 그 다음 플레이가 고등학교 때 한 번,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서 제대로 클리어

했군요. 텀이 상당히 길었다고 할 수 있죠. 그만큼 향수가 짙고,

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게임이던군요. 게임위저드 같은 것에 약간 도움을 받아서

찾기 힘든 아이템들도 조금~아주 조금~ 잡아주고 하면 더 재미있어지고 화려해져서

그 과정에서 첫 엔딩을 본 이후, 4번이나 다시 하는 쾌거를...


아무튼 허접한 글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시느라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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