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홀드

폭행 작성일 05.12.29 00: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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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올 봄부터 계속해서 즐겼지만... 이제서야 모든 미션을 클리어한...(물론 맨날 이 게임만 한것은 아닙니다.)
정말 재미있던 게임입니다.
원래 제가좋아하는 전략게임들이 현대전이나 스타같은 SF를 다룬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역사속의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칼, 창 들고 뛰어다니는 게임들을 무척 좋아합니다.(중간계전투같은 게임도~) 그래서 전에는 에이지오브엠파이어같은 게임을 좋아했었는데, 사실 에이지를 가지고 게임을 즐기기 보다는, 도시를 건설하고(AOE를 가지고 심시티를 즐기는...) 그 도시를 지키거나, 백병전을 하는 시나리오에디터를 본 게임보다 더 즐기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스트롱 홀드 이게임은...;;;
처음에는 에이지나 스타같은 게임들과 방식이 사뭇 달라 익숙해지기 힘들었는데, 무척 재밌습니다.
주민들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집들을 지어주고 식량을 확보하고 믿음을 갖도록 교회를 짓거나, 때로는 공포정치로 압제하도록 여러 장치들로 주민들을 관리합니다. 주민들을 직접 클릭해서 컨트롤 할 수가 없죠. 그저 앉아서 밥만 축내는 실업자들을 잘 관리해서 군대를 구성하거나, 다른 건물들을 만들어 일자리를 만들어주거나... 그런식으로 주민들을 관리하면서 세금을 걷어 군대를 유지합니다. 주민들에게 세금을 너무 많이 걷거나, 식량이 바닥나게 되면 주민들은 도시를 떠나버리고, 도시의 생산시스템들이 마비되는 불상사가 벌어지죠... 그런 상황에서 적의 공격을 맞으면.... 회생불가능...
또한 이 게임이 내세운 장점인 공성전. 사실적인 성건축물들과 방호시설들... 겉보기에는 AOE2와 비슷하게 보일수 있겠지만, 그저접근을 막는 역할뿐이었던, AOE의 성곽들과는 달리 성곽의 두께를 결정하거나, 해자나 피치웅덩이같은 방호시설과 연계하여 그야말로 철옹성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성들을 공격하는 공성 무기들의 작동은 다른 게임들에 나왔던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투석기의 경우 던질수 있는 돌의 갯수가 정해져 있어 지속적인 보급이 필요하다거나, 돌이 아닌 죽은 소등을 던저 성안에 전염병을 돌게 하는 방법등...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등에서 많이 봤던 장면들이 게임안에서 펼쳐집니다.

예전에 게임잡지 부록으로 받아놓고 한참 방치해놨던 게임인데, 정말 멋진게임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플레이 했던 전략게임중에 가장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게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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