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게임이라...

폭행 작성일 05.12.29 0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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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어중간


밑에 있는 상호 비판적인 게임들과는 상관없는 글입니다.
그냥 갑자기 내가 했던 게임들이 생각나서 적는 글입니다.

내가 처음 접했던 미소녀게임은 세가새턴으로 즐겼던 '통곡 그리고'라는 게임이었죠. 솔직히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18추라는 딱지가 당시 중학생이던 저에게 호기심으로 다가왔죠. 사실 19금도 아닌 18추는 뭐 약간 야시로운 분위기일뿐 정작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 것들이었지만... 오히려 이게임에선 미소녀게임으로서가 아니라, 어드벤쳐 게임이란 장르를 저에게 처음 알려준 게임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어떠한 장르보다 어드벤쳐를 좋아하는데, 정통 어드벤쳐는 아니었지만, 아이템등을 잠겨진 문을 열거나 사람들을 구해가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이 장르는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그 이후에 컴퓨터게임을 하게 되면서 진짜 19금 게임들을 만나게 됬는데, 다들 아시는 동급생이라든지 하원기가 일족같은 도스용 게임들이였죠. 역시 시작은 19금이라는데에 홀려서 해보게 됐고, '통곡'같은 게임에선 절대 볼수 없는 농도 짙은 장면에 놀라던...;;; 그래도 그 당시의 게임들은 야한장면보다는 스토리에 비중을 둔 게임들이 많이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한글화 된 게임들도 많았고...(물론 '애자매'같은 완죤변태게임들도 있었지만..)

그러다가 또 알게된 '유작(이사쿠)'란 게임... 통곡과 같이 사람들을 구해 학교를 탈출하는 건전(?)한 어드벤쳐게임이지만, 그 농도가 이전에 나온 게임들과는 차원을 달리했던... 명작(?)게임이었습니다. 역시 어드벤쳐장르였기때문에 저도 무척 재밌게 즐겼었고요....

그런데 그게 마지막인것 같습니다... 유작 후속으로 나왔던 취작이란 게임이 또 한글화까지 되었다고 해서 해봤더니, 또 그저그런 변태게임이고... 사실 짱 공유에 있는 대부분의 19금미소녀게임이란것이 대부분 그런것들이더군요... 변태짓을 하고, 여자를 괴롭히고... 과거 통곡이나 유작같이 제가 좋아할 만한 게임이 있을까 해서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군요...

물론 그렇다고 미소녀게임들이 모두 변태게임들만 있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특히 비주얼노벨장르의 게임들은 스토리를 강조한 탓인지 괜찮은 게임들이 꽤 있는것 같더군요. 예전에 시즈쿠란 게임을 잠깐 했었는데, 글을 읽으면서 어느덧 감정 이입이 되버려서, 초반에 잘못해서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살해당해버리자, 더이상 게임을 진행시킬 의지를 잃어버렸습니다...(;)
또 화이트앨범이란 게임도, 비록 엔딩은 못 봤지만, 깔끔한 그래픽에 좋은 음악에 재밌게 즐겼었구요...

훔...
어쨌든 괜한걸로 싸우지 마요...
미소녀게임에도 훌륭한 게임들이 충분히 있으니까, 비난 하지말고... 솔직히 야한거 찾아서 게임하는 분들도 인정할건 인정하고.... (이 문장이 또 논란을 빚을 수도 있겠군...)

요즘 새턴 에뮬이 쓸만해 졌던데, '통곡 그리고'나 다시 돌려볼까 합니다. 위의 스샷도 새턴 에뮬 SSF로 돌린 화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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