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오스 하시는분들이 많이 늘은 것 같아요. 예전부터 하시는분도 있을 수 있고 인기에 휘말려 같이 즐기시는 분들도 있겠군요.ㅎ 카오스의 모태가 도타(Defence Of The Ancient)인건 왠만한 분들은 다 아실거에요. 도타 시절,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그냥 끄적여 볼까 합니다. 제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뭘 딱히 비판하거나 공감한다는 글이 아니니까 태클이나 욕설은 삼가해주셨으면 해요
제가 도타를 처음 접한게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대략 4년 정도 전쯤에 처음 접한것 같아요. 그 때는 딱히 "인기 최고다!" 라고 꼬집을 만한 유즈맵이 없었었어요. 하지만 맨날 스타 유즈맵만 해온 저에겐 워3유즈맵은 정말 하늘과 땅이었어요. 풋맨워도 해보고 타워 디펜스도 해보고 히어로워도 해보고 그냥 닥치는 대로 즐기다 보니 어느새 워3유즈맵 훼인이 되었어요.ㅎ 그러다 찾은게 도타! 제가 도타를 처음 접했을때는 한 10분정도 기다려야 하나정도 나올만큼 인기가 없었어요.ㅎ 하지만 제게는 영웅 한명이 병사를 이끌고 전쟁을 하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동생 한명에 넷상친구3명과 함께 편먹고 도타를 했습니다. 그 때 우리들은 초보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고수라고 외치는 사람도 없던 시절이고 아는 사람 5명이었기에 끈끈한 팀웤으로 항상 이기기만 했었어요ㅎ(지금 생각해보니 대단히 치사했던듯?ㅎ)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어요. 밸런스 엉망에 버그나 애러도 많고 로딩도 길었어요. 가끔은 로딩하다가 튕길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버럭 했습니다 -_-... 제가 하던 시절 제작자는 초고수님이었습니다. 밑에 글들 보니 뭐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그냥 뭐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ㅎ(패스) 저와 제 동생, 넷친구 한명은 어느새 도타 광팬이 되어서 초고수님께 수정이나 밸런스 요청을 하기도 했었어요. 그때는 밸런스가 상상도 못할만큼 엉망이었어요.ㅎ 예를 들어 아크마는 임페일+헥스+임페일+헥스+임페일+헥스..............가 무한이 가능해서 엠만 있으면 나엘영웅이 1:1로는 도저히 잡을 수 없었지요.ㅎ 예전에는 켈자드가 히든이고 무뇌왕이 일반영웅이었어요. 하지만 그때는 무뇌왕 이름이 맘에 안드네 어쩌네 하면서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지요ㅋ 저도 무뇌왕이 히든이 되고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게 되고서야 그의 위대함을 깨달았습니다; 예전에도 마이에브는 스페셜히든(?) 정도였는데 생긴게 썬더러(아가멤논)랑 똑같이 생겨서 "앗 마이에브다!" 했는데 썬더러로 나와서 실망한 적이 많았어요.ㅎ 다래는 궁극 지속시간이 쿨타임보다 길어서 무한퓨리가 가능했었어요 -ㅁ-; 캐릭은 직접 고르는거랑 랜덤으로 고르는거랑 별개로 쳐서 직접 골라서 영웅이 셀렉트존에서 사라졌는데도 랜덤으로 또 골라질 수도 있어서 무뇌왕이 3마리정도 나오는것도 본적이 있습니다;(쾅!쾅!쾅!...) 기암괴석은 궁극기가 부활이었는데 살아나는데 7초가 걸려서 다굴 당해서 잡힌 경우에는 그냥 한번더 덤으로 잡혀서 죽는경우도 많았습니다 -_-; 초기에는 아이템이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물 근처에서 파는건 거의 지금이랑 비슷했었고 구슬조합도 있었어요. 문스피어 문아머는 나~중에야 은밀한 곳에 생기게 되었고 마검 마갑은 그 다음에 생긴걸로 기억합니다. 용상점은 도타 후반부에야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이템중에는 플레임브레이슬렛인가? 어쩌구가 있었는데 그게 스턴 2초여서 스턴캐릭이 들면 스턴~아이템쓰고~또 스턴~ 하기도 했었어요ㅋ 맵은 지금과는 다르게 ↙이쪽이 센티널에 ↗이쪽이 언데드였어요 지금에야 중보가 상당히 강력하지만 예전엔 딸랑 타워하나여서 처음 것 두개 부술정도면 나중에 한개는 덤으로 먹고가는 정도였지요 -_-; 예전엔 용도 밸런스가 안맞았는데 센티널 용은 지금이랑 비슷한데 스콜지 용은 공격이 느릿~느릿이라 때리다 튀면 한 5초뒤에 맞았던 같습니다 -_-; 아 맞다. 또 무슨 치트키도 있었는데(까먹었습니다-_-;) 그걸 치면 돈이 만원씩 쌓이기도 했어요. 다행히 다음버전이 릴리즈 될때 퍼져서 어떻게 넘어가긴 했지요.
대략 이번엔 이정도입니다 -_-;(아직 많이 남았습니다만!) 지금에야 보기 힘들지만 만약 도타시절때의 맵을 갖고 계신분은 한번쯤 해보시는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카오스란 이름으로 더 유명해진 도타. 그 추억의 시절을 알고 있는 제게는 이렇게 성장한 도타가 많이 대견하네요.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카오스가 오래오래 갔으면 합니다. (나중에 한 번 더 생각나면 옛날생각에 또 끄적여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