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판 그란디아를 보다보니 추억에 잠기게 되서 주절거리게 되네요 제가 최초로 가졌던 게임기가 세턴이었던 관계로 처음해본 RPG도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였습니다.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는 막상 들춰보면 요즘 게임보다 떨어지는 그래픽에 장대하지만 다소 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 그러나 이 게임은 분명 지금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잊지 못할 불후의 명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일본식 판타지라는 이름하에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와 함께 고전 RPG의 한 획을 그은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가 지난 10여년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다소 뻔한 스토리가 어릴 적 만화영화를 보며 지구를 구한 전사를 꿈꾸던 어릴 적의 추억을 되살리기때문이죠. 거기에 각기 다른 세가지의 사랑, 그리고 어찌 보면 당연한 악을 응징하는 스토리가 어우러져 우리들에게 옛날 만화영화에서 느꼈던 감동이 더더욱 가슴깊은 곳에서 올라오게 합니다. 루나 실버스타의 속편이었던 이터널 블루 또한 루시아와 히이로의 뻔하지만 슬픈 사랑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그란디아또한 유치하지만 뭔가 가슴에서 뭉클거리게 올라오는 설정으로 게임아츠팬들에게 역시 게임아츠라는 인식을 받아주죠
헌데 그란디아2부터는 도리어 그래픽도 좋아지고 스토리도 심화되었지만 그런아련한 느낌은 없더군요.
비단 그란디아 같은 RPG뿐만이아니라 모든게임이 그런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그래픽도 좋아지고 게임시스템도 발달했으며 스토리도 심화되었으나 예전처럼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 몇몇 사람들은 불감증에 걸려버리고 게임은 접는 사람들도 생겼죠
저도 예전에 저런명작들을 하면서 "나도 저런 게임이 만들고 싶다"란 생각을 가지고 삽질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열정같은것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