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킹덤하츠-체인오브메모리즈' GBA 그 이상의 감동.

금환반전 작성일 06.02.03 0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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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2002년 3월 28일

일본 게임계의 굴지의 기업 스퀘어 에닉스와

전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 기업 월트디즈니가 손잡고 한 게임을 출시했다.

그 이름 하야 '킹덤 하츠(Kingdom Hearts)'

명실상부한 일본 판타지 게임계의 으뜸인 파이널 판타지의 캐릭터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다는 월트 디즈니의 캐릭터와의 미디어 믹스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소년 층부터 올드 게이머까지 다양한 층을 흡수하여 2002년 상반기 콘솔 게임계의 폭풍의 핵이라 불리울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그로 부터 2년 6개월 후 '킹덤 하츠2'의 발매를 1년 4개월 정도 앞두고 혜성처럼 등장한 게임이 있었으니

GBA로 발매되어 GBA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킹덤하츠-체인 오브 메모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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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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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중의 한 장면, 소환 된 클라우드(FF7)가 초극무패신참을 시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필자는 단연코 말할 수 있다.

킹덤하츠-체인 오브 메모리즈(이하 체오메)의 그래픽은 지금까지 나왔던 GBA 그래픽중 가장 우수하며 GBA 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체오메는 완벽한 그래픽을 자랑한다고.

처음 이 게임이 발매되고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게임의 그래픽에 경악했다. 당시 GBA로써는 상상조차하기 힘들었던 유려한 오프닝 무비(그것도 무려 3d!!)와 깔끔하게 표현 된 캐릭터, 그리고 플레이어를 압도하는 현란한(?) 이펙트에 사람들은 압도되었고 이것이 과연 GBA게임인가라는 의문을 제기 할 정도로 이 게임의 그래픽은 GBA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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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투 장면중 하나. 던젼 보스인 마인 자파와의 대결중 한 장면. 깔끔하게 처리 된 캐릭터와 세밀하게 표현 된 맵이 인상적이다.

2. 사운드

사운드도 이 정도면 합격점이다.

던젼마다 디즈니 원작 만화의 주제곡을 리메이크해서 사용해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는 더욱 큰 감동을 준다.

그렇다고 해서 원작을 모르는 사람(과연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에게는 사운드가 빈약한가 그것도 아니다. 원작을 모르더라도 광고 CM이나 여타 TV프로그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개 된 친숙한 음악들이 대부분이기에 원작을 모르는 사람도 이 게임의 사운드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BGM의 백미는 인어공주의 "Under the sea"리메이크 판.. 쿨럭)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엔딩송이 있다는 것!!

'킹덤하츠'의 오프닝 송으로도 유명한 우타다 히카루의 '光'이 그 엔딩송의 정체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곡을 사용하지 않았다는것에 아쉬움을 표했으나 GBA에서 엔딩송이 나온다는 것 자체에 만족했다고 한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볼 때 체오메의 사운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줘도 된다고 생각한다.

3. 게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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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카드를 '스톡(Stock)'하여 사용할 수 있는 스톡기.
위 캡쳐에서는 주인공인 소라가 보스인 빅센(?)에게 일정한 카드를 스톡하여 사용하는 '라그나로크'를 시전하고 있다.

게임 자체는 '카드 액션 롤플레잉'을 표방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일단 게임 자체는 레벨을 올리고 레벨 업을 통한 일정한 스킬, 스탯 분배를 목표로하는 롤플레잉이지만 일정한 던젼에서 적들과 인카운트 하는 형식을 빌어 액션 형식으로 플레이하는 동시에 수집한 카드를 이용해 액션에 다양화를 추구한 어찌보면 조잡하고 처음 접한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게임처럼 보인다.

그러나 잘 갖추어진 프랙티스 모드와 쉬운 난이도로 인해 누구나 배틀 7~8번 정도하면 금방 익숙해 질수있다. 오히려 이런 카드란 개념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액션과 전술이 표현 가능하니 좋지 아니한가!!

일단 이 게임의 기본 액션은 이동, 대쉬, 점프, 차지이다. 너무 잘 알거라 생각되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조금 설명할게 있다면 차지라는 개념인데 카드를 모은다라는 정도의 액션일뿐 딱히 중요한 설명이 필요한 개념은 아니다.

그건 그렇고 한가지 이상한점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 기본액션에 공격이 없다. 그렇다고 제작사 ㅅㅂㄹㅁ를 외치며 Fuck을 날릴 필요까지는 없다.

이 게임에서 공격은 카드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카드의 종류에는 5가지가 있는데

1. 기본 공격용 카드
말 그대로 평타용 카드이다. 일단 기본 무기로 이 게임의 독특한 무기인 키 블레이드를 사용하며 키 블레이드 종류 별로 히트 딜레이 모으는 시간 등등 이점이 있으며 3회차 플레이 시 궁극의 무기인 울티마 웨폰을 얻을 수 있다.

2. 마법 카드
힐, 라이트닝, 윈드, 파이어, 라이트닝, 아이스, 그라비티로 구성되며 각각 특성을 이용하면 훨씬 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3. 캐릭터 카드
이 게임의 꽃이라고도 불리우는 캐릭터 카드. 각 디즈니 캐릭터와 파판 캐릭터가 소환되어 강력하고 다채로운 공격을 펼치는 동시에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눈요기와 강력함을 동시에 지닌 카드!!

4. 아이템 카드
말그대로 아이템 카드이다. 게임에 필요한 여러가지 도움을 주는 카드이다. 카드 충전이나 피회복등등 배틀시 도움이 되는 카드이다.

5. 프랜드 카드
일정 던젼에서 일정한 확률로 던젼의 주인공이나 스토리 주인공의 친구가 드랍되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일정 확률인 만큼 확실한 효과를 자랑한다.(또 다른 주인공인 리쿠는 미키 마우스밖에 사용할 수 없다.)

정도이다.

카드는 모그리샵이나 던젼 클리어나 상자를 여는것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정한 카드는 '스톡'이란 개념을 통해 최대 3개까지 충전하여 훨씬 강력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위 캡쳐에서 사용 된 기술은 모두 스톡기술로 이 스톡기술이 이 게임 전체의 난이도를 결정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며 전략을 짜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이 스톡기에는 레벨 제한이 있어서 더욱 강력한 스톡기를 사용하려면 레벨을 올려야하기 때문에 단순한 노가다가 아닌 어느 정도의 목적이 있는 노가다를 만들어 준다.(사실 그리 노가다도 아니다.. 3~4번 몬스터 잡으면 렙업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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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카드-라이트닝을 세가지 스톡해서 사용한 썬더 스톰. 전체 공격기 치고는 우수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미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4. 스토리

솔직히 어른들이 하기에는 약간 진부하고 유아틱한 스토리인것이 사실이다. 어차피 중 저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게임이니 어른들이 하기에는 왠지 닭살돋고 유치한 장면들이 꽤 많다.(게다가 Y한 분위기도 자주 연출되어서.... -_-;;)

약간의 반전도 있고 옵니버스식 구성을 통해서 주제가 형성된다는 점은 높이 살만 하지만 기본 베이스 자체가 유치한 스토리니 빛이 바랠 수 밖에.

여하튼 한글판이 나오지 않았기에 가볍게 스토리는 패스하고 플레이해도 좋다. 존 카멕 옹의 명언처럼 게임내에서 스토리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이니 말이다.

5. 클리어시 특전

1회차에서는 베이스 캐릭터인 소라의 스토리로 진행된다.

소라로 모든 던젼을 클리어하면 리쿠라는 새로운 주인공으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다른 GBA게임에서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하면 스토리가 없거나 같은 스토리로 진행되는것과는 달리 리쿠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되며 이 오리지널 스토리를 플레이 함을 통해서 이 게임의 스토리는 진정으로 짜 맞추어진다.

그리고 리쿠와 소라는 플레이 방식이 달라서 장시간 소라로 플레이하면서 생겼던 지루함을 어느 정도 나마 덜 수 있다.(마인화라던가 이단 점프나 기타 등등 소라보다 강력한 액션을 자랑한다.)

3회차 플레이시는 소라로 플레이시 비밀 무기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 비밀 무기는 파이널 판타지의 무언가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파이널 판타지의 팬이라면 필수로 얻어봐야 할 요소!! 네임 밸류가 있는 만큼 강력함도 상당하니 카드의 가치는 몇 배로 상승한다.

6. 아쉬운 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단연코 스토리라고 말할 수 있다.

스토리만 조금 진지노선이나 신선한 쪽으로 바꾸었다면 흠잡을 곳 없는 작품이겠지만은 스토리가 이러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전작의 킹덤하츠와 비교해서 디즈니와 스퀘어 에닉스를 적절하게 녹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너무 스토리 템포가 짧다 보니 거의 디즈니 캐릭터는 거의 까메오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휙휙 지나간다. 디즈니 캐릭터 마니아인 나로써는 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점이라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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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아쉬운점이 있지만 '킹덤하츠-체인오브메모리즈'란 게임이 GBA의 명작이란것은 각종 리뷰어들이 증명하고 있으며 그 만큼 훌륭하고 다채로운 요소로 무장하고 있다.

따분하고 무료한 2월 '킹덤하츠-체인오브메모리즈'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보는것은 어떨까?

가장 인상깊었었던 리쿠편 마지막 대사로 리뷰를 마친다.




"또 어느길을 가려고 하는가. 이번에 네가 선택할 길은 어둠의 길인가 황혼의 길인가"


"어느길도 아니야."



"새벽의 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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