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컴투스 프로야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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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까지 핸폰 게임 뭘 받아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봤었습니다만... 요즘 뜨고 있는 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활약을 보고 야구 게임... 무자게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휘몰아쳤습니다.. 아.. 근데 글타고 mvp베이스볼까지 받아서 안하던 스포츠 게임 해보는 건 좀 오바란 생각이 들어 모바일 게임쪽으로 눈을 돌렸지요. 모바일 야구게임엔 양대산맥이 있더군요. 2006프로야구와 컴투스의 프로야구2가 바로 그 양대산맥이던데 사실 한참을 고민했습니다만.. 좀더 사실적인 그래픽에 끌려 컴투스 프로야구2를 선택했죠. 서설이 길었습니다만 아무튼 그렇게 해서 게임을 즐긴지 약 4-5일... 이제 간단히 리뷰한번 해볼랍니다. 모든건 핸드폰이라는 특성을 미리 감안한 상태에서 제 멋대로 했음을 미리 알립니다. ^^;;
1. 게임성 (9/10)
게임성이란게 도대체 뭘까요? 그건 바로 하면서 즐거운 것. 그것이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힘.. 그것이 게임성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면 프로야구2의 게임성은 10점 만점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지금 며칠 플레이해보지 않았지만 벌써 30경기정도를 했습니다. 자기전에 누워서 몇판 하고 잔다는게 한시간씩이나 하기도 했으니까요. 1-1 2-1의 짜릿한 승부가 펼쳐지기도 하고 15-19(제가 하던중 최고로 점수가 많이난 경기가) 처럼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선수들의 이름도 입맛대로 바꿀 수있어서(다만 세글자라는것이 약간은 아쉽다는...) 친구들 이름으로도 바꿔보고 실제로 좋아하는 선수들로도 바꿔서 플레이해보는데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나오면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에선 시원하게 안타나 홈런을 때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해 몰입성에서도 아주 훌륭한 듯 합니다. 전 이전까지는 모바일 게임이라면 국민모바일게임이었던 소코반.. (그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과 RPG명작 에픽 크로니클 두개 정도만을 해보고 스포츠 게임은 처음 접해본 것이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쉽게 적응이 되더군요.
그리고 역시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선수들의 성적.. 역시 야구는 기록 아니겠습니까만...물론 야구의 그 많은 수치들이 다 기록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만족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정말 외야 멀리까지 날아간 장타임에도 2루가기가 ... 만만치가 않더군요. 다행히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선수 기록에는 장타율 같은것이 포함되어있지 않으니 타율 타점만 기록되면 되는 것으로 2루에 있던 선수는 충분히 홈까지는 들어가니 상관은 없지만 안타 하나가 모자라 점수가 안나서 지는 상황이 되면 2루까지 달리지 못하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그리고 상대가 도루를 할때 잡을 방법이 거의 없어요.. 조금 답답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어떻게 보면 경기를 비등비등하게 치룰 수 있는 요건이 되는 것이기도 해서 전 지고있지 않으면 도루는 사용치 않고 컴터의 도루는 그러려니 하면서 넘기고 있습니다. 요런 점 땜에 9점줍니다.
아무튼 요만한 핸드폰에서 이정도의 긴장감넘치는 야구 혹은 시원한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매우 재밌습니다.
2. 조작감(8/10)
처음 게임을 받기전에 검색을 해봤는데 안타가 잘 안터진다. 9버튼으로 타격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홈런은 왜 또 이렇게 안 나오냐. 툭하면 파울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아 받을까 말까 고민을 했었더랬는데 해보니 그렇지만은 않네요.
모바일로는 처음 해보는 스포츠 게임임에도 9버튼 두경기정도만에 익숙해져서 운좋을 땐 펑펑 안타 터지고 안될땐 파울에 삼진도 많이 당합니다. 선두타자만 안타로 나가고 후속안타가 안터지는 경우도 많고 마치 실제 야구경기를 보는 듯 하던데요. 다만 중심타선 이외에서 홈런이 전혀 나질 않더군요. 파워수치가 있어서 A, B등급의 타자에게만 납니다. 이점은 조금 아쉽습니다만 그래서 대타도 있는 것 아닐까요. 파워 B급의 대타에게서 중요찬스때 3방의 홈런을 얻어낸 적도 있구요. 실제 야구에서도 안타 그렇게 쉽게 자주 얻을 수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파울도 실제로 많구요. 아무튼 9버튼 타격을 할때도 엄지 한손가락만으로도 충분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작감에서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주자진루 때 전체진루키를 두번이상 연달아 누르면 도착하고 나서도 멈추지 않고 또 진루를 하더군요. 다음 베이스에 도착한 후에 누르면 또 진루가 되게끔 되어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거지만 이것때문에 중요한 승부처에서 몇번 아웃을 당하고 나니 정말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왜 사람이 마음이 급해지면 버튼 한번 딱 누르게 되지 않지 않습니까. ㅎ 아무튼 이제는 그런 실수가 익숙해져서 줄었지만 몇번 당할땐 진짜진짜 아쉬웠습니다. 따라서 지극히 정말 개인적인 아쉬움 때문에 8점입니다. ㅋㄷ
3. 그래픽 (9/10)
사실성에 바탕을 둔 게임답게 그래픽도 훌륭합니다. 검색해보니 어떤 분들은 1이랑 변한게 거의 없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전 1을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비싼 핸드폰으로 바꾸시는 분들은 그 기계의 발전에 맞게끔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 성능도 눈에 띄게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아마 그러시는 걸지도 모르겠는데요... 저같이 구형의 핸드폰을 쓰는 사람의 마음에는 그게 그렇지가 않거든요. 핸드폰 좋은 걸로 바꾸시는 분들도 많은 반면에 제 주위 친구들은 사실 핸드폰 그렇게 좋은 것 쓰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디카는 디카로, MP3는 MP3로만 사용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제주위엔 많은 지라 역시 핸드폰은 전화만 잘 되고 가끔 즐길만한 게임 한두개 잘 되면 되지.. 라고 생각을 하는지라.. 암튼 그래서 아직도 바꾸지 않고 잘 쓰고 있는 KTF-X3500 ..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그래픽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 정말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로딩도 무자게 신속하구요. 에픽은 로딩시간이 아주 끝내주죠. ^^;;;
경기장 모습도 좋고 특히나 놀랐던건 1루로 송구할때 1루수가 손을 쭉 뻗는 모습까지 표현했단 것~!!!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 조그만 점 몇개로 표현된 선수들이.. ㅋ~ 뭐 투수나 타자의 모습도 더할 나위없이 만족합니다. 다만 9점인 이유는 응원석의 사람들의 표현을 이왕 점으로만 찍어놓을 거면 좀더 깔끔한 색깔의 픽셀들로 찍어놨었으면 어떨까 하는 바램이 있어서 9점이 되었네요.
4. 사운드 (8/10)
메뉴화면의 음악도 괜찮고 경기에 들어가서 공을 쳤을 때 나는 소리도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심판의 판정 소리도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8점인 이유는 응원소리인 듯한 소리인데 전 처음 게임을 했을때는 잡음이 섞여 들리는 건줄 알았습니다. 조금 해보고 나서야 아.. 이게 응원소리구나.. 하는 것을 알았는데 특히나 타석에서 타자가 치기전의 그 소리는 조금은 거슬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래서 2점 제하고 8점 줍니다.
5. 총평
뭐 평균으로 내자면야 어쨌든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을 줄 수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핸드폰 고장이 나서 바꾸게 되는 그 날까지 지울일은 전~~혀 없을 듯 싶네요.
사실 모바일 게임이니 그 한계는 인정해줘야 한다..는 그런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컴투스 프로야구2 분명 아쉬운 점만 찾자면 충분히 많이 집어낼 수 있을 겁니다. 기록이라는 점에서는 더 할 나위 없을꺼구요. 하지만 그런 아쉬움만을 크게 부각시켜 말씀하시는 분들께는 컴투스 프로야구2 말고 이만한 다른 모바일 야구 게임이 있습니까? 라고 묻고 싶더군요. 이정도 되는 다른 게임이 없다는 것은 컴투스가 그만큼 노력을 해서 이 프로야구2를 만들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불만많은 분들.. 아쉬운 점은 아쉽다는 선에서 끝내고 컴투스의 노력의 결과물을 좀 즐겨보는게 좋을 것 같던데요...
전 지금 이 손안의 작은 감동... 기억에 꽤 오래 남을 것 같네요. 아까 끝내고 나온 상황이 3회초 1-1의 상황에 선동렬(팀하나는 역대 올스타팀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ㅎㅎ) 선발투수가 계속 호투해주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글 적다보니 또 엄지손가락이 꿈틀거리네요. ㅎㅎ 빨리 핸드폰 열어야겠네요. 모두들 즐겜 하세요.
아.. 그리고 일본과의 세번째 경기 꼭 이기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WBC대표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