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를 비롯한 컴퓨터 게임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 머리로만 하는 기술이 호주에서 개발되고 있다.
호주 언론들은 25일 시드니에 있는 '이모티브 시스템'이 호주 연방 정부로부터 150만 호주 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아 뇌파를 읽어내는 무선 헤드폰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헤드폰을 사용하면 게임을 하는 사람의 뇌파가 그대로 게임 프로그램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조이스틱이나 키보드 등이 전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언 맥팔레인 호주 연방 산업장관은 24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정부가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이모티브의 헤드폰은 뇌파 신호를 읽어낼 수 있는 특수 센서가 달려 있어 게임을 할 때 나타나는 갖가지 상태의 뇌파를 식별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팔레인 장관은 "이 같은 헤드폰을 사용하면 컴퓨터 게임을 할 때 생각만으로도 게임을 하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에 그야말로 게임과 하나가 되는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모티브는 호주 국립대학(ANU)과 시드니 대학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신개발 프로젝트의 기술 합작 회사로 구체적인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과 전자 장비 간 상호작용을 이루어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완벽하게 개발해내게 되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간 정신의 비밀을 푸는 데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