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상상초월
한 노인이 어두운 길에 홀로 앉아 있었어.
그는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몰랐고,
그는 행선지와 자신이 누구인가를 망각하고 있었어.
그는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하기 위하여 잠시 앉았지,
그리고 올려다보니 갑자기 눈앞에 어떤 노파가 있는거야.
그녀는 이빨도 없이 싱긋 웃었지, 그리고 깔깔거리면서 말했어
"이제 당신의 세번째 소원을 말할 차례요 무엇을 원하시오?"
"세번째 소원?"
남자는 당황했어.
"첫번째와 두번째 소원도 말한적이 없는데 어떻게 세번째 소원을 말하라는 거요?"
"당신의 두 소원은 이미 성취되었소" 노파가 말했지.
"하지만 당신의 두번째 소원은 모든걸 첫번째 소원을 말하기전 상태로 되돌려 달라는 것이었소.
그래서 당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거요.
왜냐하면 모든것이 정확히 당신이 어떤 소원도 말하기전 상태로 되돌아갔기 때문이오"
그녀는 불쌍한 노인을 보며 깔깔 웃었지
"그래서 하나의 소원만 남은거요 "
"좋소" 노인이 말했어
"나는 이 얘기를 믿지 않소. 하지만 소원을 말해서 손해볼건 없으니까..
.....
.....
.....
나는 내가 누군지 알고싶소"
"재미있군"
노파는 소원을 들어주고 영원히 사라지며 말했어
"그게 바로 당신의 첫번째 소원이었소"
플레인 스케이프 - 토먼트 -
사람들이 명작이다 명작이다 하길래 언젠가 해봐야지..
하다가 결국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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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이런 명작도 있을 수 있구나...
마치 소설을 읽는듯한 치밀한 스토리 복선과 반전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잘 짜여진 설정과 엄청난 상상력의 세계관
사건을 다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유도
우선 이 게임은 적어도 고등학생 이상의 나이가 된 분들이 하시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토먼트는 단순히 전투해서 적을 죽여 나가는 게임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주인공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면서
때때로 맞닥뜨리게 되는 철학적인 사고와 사상들을 포용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여담이지만 첫 플레이시에는 주인공의 능력치를 힘과 건강에 투자하는것보다
무조건 지능과 지혜에 올인하시길... 그쪽이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일단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범상치 않습니다.
일본식 rpg에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캐릭터상은 이 게임에 단 하나도 없습니다.
우선 주인공 일명 네임리스 원(nameless one) . 이름없는자 즉, '무명인' 이지요.
이 녀석은 모든 기억을 상실한 채 게임이 시작됩니다.
다만 알 수 있는거라고 전신에 난 엄청난 흉터와 상처, 그리고 등에 새겨진 문신뿐
더군다나 주인공은 죽여도 죽여도 죽지않는 불사신입니다.
어마어마하죠; rpg게임에서 불사신이라니...
우리의 무명인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우리들의 역할이죠.
그러면 첫번째 동료는 어떤 녀석일까요?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한채 당황하는 주인공에게
말하는 해골바가지가 둥둥 떠다니며 다가옵니다. '대장~' 이라고 부르면서요.
몸체도 없지만 이 녀석은 당당합니다. 게다가 입도 험하지요.
자기가 맘에 안드는 상대를 만나면 정말 신랄하게 욕을 해댑니다.
하지만 이 녀석의 유머센스란 ~_~
이 밖에도 네임리스 원의 동료는 정말 개성적인 녀석들만 있습니다.
다정하고 온화하며 지적인 서큐버스, '네놈의 XX를 잘라버리겠어' 라는 말을 해대는 티플링 여자,
살아있는 반기계체, 불타는 시체(;;) 등등등..
세계관은 더더욱 멋집니다.
기존의 서양식 RPG가 다루는 일명 중세시대(=물질계) 가 아닌
아우터 플레인이라는 일명 사후세계랄까요?
에테르계, 아스트랄계 요런 용어들이나 다원우주, 전이문, 차원이동이란
말이 심심치않게 들리며 길거리에는 각종 마족이나 천상인(셀레스티아), 티플링 등도
평범하게 돌아다니는 세계입니다.
이런 곳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한 험난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이 게임의 주제를 꿰뚫는 물음과 대면하게 되죠.
What Can Change The Nature Of A Man?
무엇이 인간의 본성을 바꾸는가?
여기에 주인공은,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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