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길고 긴 서사적 여정의 시작, 커맨드 컨커 : 레드얼럿

미리내20c 작성일 06.07.10 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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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시간여행을 준비하는 아인슈타인과 그의 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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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아돌프 히틀러의 두 손이 맞잡아진 순간 역사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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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도를 등에 지고 브리핑을 진행 중인 소련연방 서기장 스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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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회의 중인 연합군 수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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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 먼치킨 히로인 탄야. 소련의 볼코프와 쌍벽을 이루는 그녀는, 레드얼럿 이후 연합군 내부의 코드네임이 되고 그것은 레드얼럿2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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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소를 배경으로 작전 브리핑하는 소련군 쿠코프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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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개 제조기에 의한 위장실험을 준비 중인 연합군 구축함. 실제로 과거 미국 필라델피아 주(州)에서 구축함과 그 안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가시광선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실험이 있었고, 레드얼럿에서 그것을 응용한 것이다. 실제 실험 결과로는 구축함은 사라졌다가 한참 후 훨씬 떨어진 해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내부에는 고농도의 방사능이 검사되었고 승무원 대다수가 실종, 혹은 구축함 기계에 융화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게임 내 실험 결과에서는 구축함은 잠깐 사라졌다가 재등장하고 내부의 승무원은 모두 실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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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야전기지를 공습하는 소련군 야크 공격기, 이에 맞서는 연합군 대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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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스 전차를 조립하는 소련군 군수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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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특수건물 덮개 제조기. Command Conquer 시리즈의 고유 특성인 ‘한 번 걷어낸 War Forge는 다시 생기지 않는다.’는 법칙에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병기다.










Game Spot 9.5점/10점
IGN 8.5점/10점
Moby Games 3.7점/5점








프롤로그


항복은 결코 선택 사항이 아니다.

〈Command&Conquer〉의 또 다른 회오리바람이 적색경보를 울리고 있다.

지금 연합군 순양함이 기지를 포격하고, 스파이는 잠복한 상태.

하늘에는 투하 폭탄의 낙하산이 펼쳐진 상황에서, 소련군 전차부대가 도시를 짓밟고 있다.

궁극적인 통치를 놓고 필사적인 투쟁을 하는 양 진영에 새로운 기술 체계가 주어지고 있다.




Story Line


20세기 중반, 세계를 핏빛 광기로 몰아넣은 두 번째 세계대전이 지나간 자리에는 피와 화약 냄새, 그리고 슬픔만이 남았다.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을 피해 미국 뉴멕시코 주(州) 트리니티로 망명해있던 유태계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자신으로 인해 만들어진 핵무기로 많은 사람이 죽어간 것에 대해 심한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트리니티에서 입자 가속을 연구하며 자신의 상대성이론을 입증할 수 있는 시간여행 장치를 완성한 아인슈타인은 시간여행 테스트를 준비하던 중 2차대전의 아픔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으로 〈역사를 바꾸는 것〉을 선택했다.

조수의 도움을 받아 1924년으로 돌아간 아인슈타인은 젊은 시절의 히틀러를 만나 악수를 건넸다. 히틀러가 아인슈타인의 손을 잡은 순간 두 사람은 아인슈타인이 온 미래로 빠르게 되돌아갔고 아인슈타인은 시간의 틈새에서 히틀러의 손을 놓음으로써 히틀러를 시간의 틈새 속을 헤매는 미아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현재로 되돌아온 아인슈타인에게 조수를 성공 여부를 물으며 축하를 건넸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이내 자신이 범한 중요한 오류를 깨닫고, 오히려 역사의 변화를 걱정하며 말했다.

“Sooner a Red Alert!" (곧 적색경보가 내려질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변화시킨 평행 차원의 역사에서 독일은 바이마르 공화국 헌법에 의해 유럽에서 가장 민주화된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깨달은 오류는 독일보다 더 동쪽에서 유럽을 향한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었다. 스탈린이 이끄는 소련 연방 공화국의 강력한 병력이 1950년대에 접어들던 시기 유럽침공을 개시한 것이다.




Command & Conquer

1995년 발표된 웨스트우드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Command Conquer : Tiberian Dawn(1995년)〉을 시작으로 〈Command Conquer : Tiberian Sun(1999년)〉, 최종적으로 〈Command Conquer : Tiberian Twilight(개발취소)〉에서 마무리를 맺는 웨스트우드의 3부작 게임. 그러나 Tiberian Sun 이후 회사사정이 악화되어 EA의 도움을 (간섭과 함께) 받고부터 최초 기획은 엉클어져, 예정에도 없던 RedAlert2(2000년)가 발매되었고 웨스트우드가 EA에 합병된 뒤 전혀 다른 세계관에서 Command Conquer의 브랜드네임만 따온 Generals(2003년)와 그 확장판 Zero:Hour(2003년)가 발매, 삭제된 Tiberian Twilight를 대신해 Tiberian Wars(2008년 예정)가 차기 작품으로 발표되었다.

〈Command Conquer : Tiberian Dawn〉이 발표되었던 당시 Command Conquer는 FMV(Full Motion Video)와 당시로써는 혁신적인 그래픽으로 게임업계에 굉장한 충격을 주었다. 1년 후 발매된 〈Command Conquer : RedAlert〉은 〈Command Conquer : Tiberian Dawn〉의 히트에 이어 전 세계 1,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판매기록을 갱신했다. 그 후 2D로써 표현할 수 있는 그래픽의 끝과 파괴효과에 따라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복셀 엔진을 채용한 〈Command Conquer : Tiberian Sun〉가 전작에 비해 발전된 FMV를 들고서 1999년 발매되어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Command Conquer : Tiberian Dawn〉은 평행차원 너머의 세계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의 역사의 분기점이 되는 것이 바로 1년 뒤 발매된, 본 리뷰의 주제가 되는 〈Command Conquer : RedAlert〉으로 〈Command Conquer : Tiberian Dawn〉보다 40년 앞선 1950년대의 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Command & Conquer : Red Alert


레드얼럿의 시작은 메인 테마곡 Hell March와 함께 이어지는 FMV(아인슈타인의 히틀러 암살)와 CG(소련과 유럽연합의 군수물품)가 조화를 이룬 화려한 오프닝이다. 동시에 레드얼럿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이기도 하다.

Hell March로 대표되는 레드얼럿의 사운드 트랙은 장중함과 경쾌함이 적절한 배함을 이루어 게임 내내 지루함이 들지 않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게임 미션을 전후로 보여주는 CG 영상은 미션을 클리어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주는 요소가 된다. (연합군 마지막 미션 CG인 모스크바 벽을 부수며 진군하는 중형 전차나,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며 크레믈린을 향해 날아가는 아파치, 소련군 마지막 미션 CG인 소련군 육전부대의 영국 본토상륙은 지금 보더라도 굉장한 박력을 느끼게 해준다.)

Command Conquer 시리즈의 가장 주목받아야 할 요소인 싱글 캠페인은 레드얼럿에서 또한 변함없이 환상적인 완성도를 보여준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매 미션마다 새로운 연출, 그리고 소련군의 승리로 이어지는 이 싱글 캠페인은 단순한 테러리스트 집단이었던 노드 오브 브라더후드가 범세계적 군사단체인 글로벌 디펜스 이니티에이티브와 겨룰 수 있을 만큼 성장하게 되는 계기를 설명함으로써 타이베리안 돈의 스토리 이해를 도와준다.

육상, 해상, 그리고 공중에까지 뻗어지는 세 군데 모두에서 펼쳐지는 전투를 그리는 그래픽은 10년이 지난 지금 보더라도 조잡하다기보다는 깔끔함과 더 가까운 2D그래픽을 지니고 있다. 외관상일 뿐이지만 폭발무기에 휩쓸린 땅에는 작은 크레이터가 생기고, 정도 이상의 충격을 받은 다리는 끊어진다. 포격을 받거나 어뢰가 폭발한 해수면은 위로 솟구쳐 오른다. 이 놀라운 표현효과가 96년에 발매된 레드얼럿 안에서 빠짐없이 구현된다.


하지만 레드얼럿에도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커맨드 컨커 시리즈 전체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 미흡한 네트워크 플레이 환경이다. IPX와 인터넷을 이용해 최대 8인까지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는 있지만, 그 방법이 난해한 편이라 초보자가 하기에는 절대로 쉽다고 할 수 있는 편은 아니다.








네트워크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이 게임의 작품성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말한, '레드얼럿을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만들어주는 요소는 이 게임 전체를 놓고 본다면 극히 부분에 불과하며, 실제로 플레이하는 만큼의 모든 감동을 말로써 표현한다는 것은 내 능력으로는 힘든 일이다. (일단 해보라는 이야기!)

그럼 레드얼럿의 명언을 마지막으로 리뷰를 끝마친 짓겠다.








Command & Conquer : Red Alert : 비망록(備忘錄)


"When you kill one…, it is a tragedy. When you kill a million…, it is a statistic."
한 사람을 죽이면 그건 비극이지만, 십만 명을 죽이면 그건 그냥 통계일 뿐이지.

- 소련연방 서기장 스탈린




"He Who Controls The Past, Command The Future."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얻으며,

"He Who Commands The Future Conquers The Past."
미래를 얻은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 노드 오브 브라더후드 지도자 케인
















마치면서….


처음으로 써본 리뷰라 많이 미흡한 점이 많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후에 커맨드 컨커의 시작, 타이베리안 돈을 들고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비망록에서 스탈린의 말은 레드얼럿에서가 아닌, 실제로 그가 했던 말입니다. 그래서 들어본 분들이 많을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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