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크리스탈보더로 저는 여름에도 설원을 달리지 말입니다!

빌로퍼 작성일 06.07.15 19: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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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최근 오픈한 온라인 보드레이싱 게임 크리스탈보더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PS2가 있던시절 SSX를 너무나도 재밌게 했었던, 자칭 스노우보드게임 매니아인 저로써는,
엔씨소프트라는 거대회사의 네임밸류에 자그마한 기대를 걸고 접해봤던 SP JAM에게 파이프렌치로 뒤통수를 후려맞은 듯한 실망감을 느끼고는, 한달가량를 써든에 쩔어 살았습니다.(그래봤자 상사-_-)
그러다가 얼마전 네이트닷컴에서 '카트가 질렸니 크보로 와라' 였나; 아무튼 이런 식의 멘트를 내세운 광고를 보고 크리스탈보더라는 게임을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게임을 해본 저의 첫 느낌은 '빠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스노우보드게임의 강점이 뭡니까, 카레이싱게임에서 죽어라 엑셀을 쳐 밟아도 느끼지 못하는 그 설원의 깎아지르는 다운힐!
그 속도감을 느끼게 해줘야 그게 진정한 스노우보드게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_-
우선 크보는 속도감 하나 만큼은 맘에 들었습니다.

앞서 거론했던 spjam은 바로 이런점을 느낄 수가 없었던것이 참으로 아쉬웠었습니다.
무슨 봉을 타고 가는걸 보면 오히려 토니후크프로스케이터가 떠오르기도 했구요-_-

아무튼 크보에 대한 저의 첫 인상은 '이 게임 맘에 든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허접하지만 리뷰 형식을 갖추려 노력하는 자세로 크리스탈보더에 대한 리뷰를 써 보겠습니다.


★ 그래픽

크리스탈보더는 카트나 spjam이 채택했던 카툰렌더링(쉘세이딩?)방식이 아닌 풀 3D방식으로 제작된 게임입니다.
뭐 개발사들의 의도야 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SSX스타일로 가자는건 크리스탈보더쪽이었던것 같군요.
일단 그래픽의 퀄리티를 보자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게임 그래픽의 퀄리티 또한 결코 낮지 않습니다.
속도감 표현을 위한 시각효과또한 맘에 들구요.

현재까지 공개된 4개의 캐릭터들은 대체적으로 귀여운 재팬애니스타일입니다.
추후 4개가 더 공개된다고 해서 한 번 봤는데 새로 나오는 캐릭터들은 귀여움보다는 중후한 멋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_- 카리스마적이기도 하구요.

배경처리는 다소 단순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게임진행이 빠르다보니 배경을 볼 시간이 없어서일지 모르겠지만, 배경부분에서의 묘사가 좀 더 이루어졌으면 좋았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맵을 살펴보자면, 스노우보드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배경으로한 맵만 있는것이 아니라는게 참 특이했습니다.
현재 맵이 10개 좀 넘게 공개된것 같은데요, 눈, 사막, 숲, 도심, 하늘, 바다 이렇게 6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이것역시 게임이니까 가능한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막에서 스노우보드 타는 맛도 괜찮더군요ㅎㅎ


★ 게임성

음.. 게임성이라기보다는 이 게임의 특징들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게임인 카트라이더가 초반에 내세운 광고카피는 '엔조이 드리프트' 였습니다.
마리오카트를 따라했다느니 하는 공방이 많았지만, 결국엔 대성공을 거두게 된 이유는 제 생각에는 드리프트를 시프트키 하나로 단순화 한 이 게임의 대표적인 특징이 캐쥬얼 레이싱게임으로써의 재미를 더 크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비단 레이싱장르뿐이 아니더라도 내세울만한 특징하나 없는 밋밋한 게임에서 재미를 찾기란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크리스탈보더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 맵' 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다른 레이싱게임들처럼 정해진 길로 가면서 역전을 노려야 하는 힘든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기존 캐쥬얼 레이싱게임은 기껏해야 지름길 한두개 있는것이 고작이었는데요.
크보는 아예 맵을 열어놓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길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죠. (물론 맵 자체의 리미트 영역을 벗어나는 곳은 안됩니다-_-;)
물론 기본적으로 정해진 레이스 코스는 있구요, 그 길이 가장 안전한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번에 1등으로 치고 올라가려는 대 역전을 시도한다면 정해진 길만 따라가서는 힘들죠.
예를 들면 코너로 돌아서 가야 하는 길에서도 가속도를 붙여서 정면의 언덕 을 타고 올라 울타리 사이에 난 틈으로 통과하면 바로 1등의 머리 앞으로 멋지게 착지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울타리에 부딪혀서 실패하면 완전 뒤쳐지죠-_- (이런 점 때문에 역전이 더욱 짜릿합니다!)
단순히 '지름길이 많다'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이런 오픈 맵 시스템은 역전이 자주 나오게 함으로써 경쟁을 더 심화시킵니다.

또한 SSX에서도 볼 수 있었던 공중트릭이 크보에도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방향키랑 시프트만 가지고 구사할 수 있는 트릭이 있고, Alt키를 눌러서 구사할 수 있는 '크리스탈 트릭' 이란 것이 있습니다.
역시 화려한 묘기와 안정적인 착지는 부스터게이지를 채워주기 때문에 단순 볼거리만은 아니죠.
아무튼 스노우보드게임이니 좌우이동만큼이나 상하이동도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아 또 이게임은 레이싱모드, 점프모드, 아이템모드 이렇게 세가지로 이뤄어져 있는데요,
레이싱모드랑 아이템모드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순위경쟁이고 아이템을 사용한 순위경쟁인건 맞습니다.
그런데 점프모드라는 것이 뭔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해봤죠-_-
이 점프모드라는것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스키점프'방식입니다.
간단하게 한판 하기 좋은게임이라 점수 딸려고 하는 사람들도 벌써 있더군요-_-..
장애물좀 피하고 좀 가다가 계속 내려가는 길 나오고 마지막에 점프대에서 점프해서 날아간 거리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레이싱모드를 하는사람이 역시 가장 많습니다.


★ 사운드

요새 온게임넷에서 크보 광고할때 나오는 음악이 투니버스에 여자성우 '이용신'씨가 부른 노래라고 하더군요. (고스트 바둑왕에 아키라 목소리 하신 분이라는데;)
이게 메인 음악인데요, 게임 BGM으로도 가끔씩 흘러나오구요..
BGM들이 대체적으로 게임 분위기에 맞게 밝은 분위기라 듣기 좋습니다.
보드 타는 소리나 어디 부딪히는 소리 이런것도 어색하지 않게 잘 구현됐구요,
또하나 특징적인건 캐릭터들이 겜 하다말고 말 할때가 있습니다-_-
공중트릭을 제대로 멋지게 성공하고 착지하면 '아싸~' 이럴때도 있고; 레이스 끝나고 나면 '내가 짱이야!' 이런 소리도 하더군요; 캐릭터별로 대사가 다 틀려서 다 들어보진 못했어요.
이건 뭐 그냥 부가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추가스샷,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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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안나옴-_-;)


(역시 BGM 안나옴;)


(중간에 BGM 잠깐 나옴; SG워너비 노래는 아님;)


*스샷과 동영상 모두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퍼 온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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