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언더리프의 10월 27일 발매작 妹逆レイプ~淫らなつぼみの誘い~ 입니다. 제목에서 알수 있는 것처럼 이 게임의 특징은 여동생을 어떻게 하는게 아니라 여동생에게 먼저 당하는 오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더리프 게임 특성상 그다지 볼륨이 많지 않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리뷰 들어갑니다.
1. 전체적인 이미지
타이틀 화면조차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자극적인 장면입니다. 어차피 스토리라던가 다른 부분을 생각하고 만들어내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면 솔직한 마케팅이라고 할 수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의 CG를 전체로 통틀어 보아도 타이틀 화면처럼 이쁘게 등장하는 마이카는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게임 자체는 엔터키만 누르면 H씬을 볼 수 있는 가벼운 게임으로, 선택지 등에서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2. 게임 외적인 부분
CG 갤러리 자체의 양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CG 모드 역시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언더리프 게임사는 똑같은 게임툴을 가지고 한 명의 히로인을 공략하는 시스템으로 여러가지 게임들을 찍어내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뭐 게임 한 두개 야심차게 발매했다가 망해서 사라지는 게임사들이 많은 상황에 이러한 형식의 마케팅이 더 똑똑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환경설정 모드입니다. 음악 감상 모드도 없고, 그야말로 가장 간단한 음량 설정과 메세지 속도에 대한 조절만 가능합니다. ALT+엔터를 이용해 화면키우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윈도우, 전체화면 모드 메뉴는 꼭 필요하지는 않구요.. 리스타트는 환경설정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윈도우 메뉴에서 가능합니다. 마우스를 갖다대면 리스타트, 종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이브, 로드 화면은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세이브했는지 알 수 있도록 미니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이브한 실제 날짜와 시각이 표시되고 상황의 그림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헷갈리는 일은 없겠죠. 그야말로 실용적인 부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배경에 깔린 CG는 실제 게임 스토리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오프닝 전용 CG의 하반신 부분.)
3. 게임의 진행
위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이 게임은 엔터만 치면 H씬을 볼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릴 일은 없습니다. 컨트롤 키를 이용한 조작감 있는 스킵이 안된다는 점에서 조금은 귀찮을 수도 있는데, 워낙에 게임 스토리 진행이 빠른 편이라 스킵 버튼을 이용할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본적인 게임 진행 화면입니다. 메세지 창의 플로우 변화라던가 하는 기능은 존재하지 않고, 단지 메세지 창의 유무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메세지 창이 사라지면 게임 진행은 되지 않기 때문에.. 별 의미있는 기능은 아니지만요. 바스트업 CG의 퀄리티가 뛰어나서 메세지 창을 지우고서라도 감상하고 싶을만한 욕구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로그 기능을 작동하면 위 화면처럼 과거에 나왔던 메세지를 다시 한 번 읽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세지 창에 바로 뜨며 휠 버튼을 이용해서 한 문장씩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한 감이 많이 있죠. 요즈음의 게임들은 음성 재생까지 지원하여 못 읽고 넘어갔더라도 굳이 로드하지 않아도 상관없을 만큼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 게임은 솔직히 제대로 못 읽고 넘어갔다면 로드해야 됩니다 (...)
게임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의 행동을 결정하기 위한 선택지가 등장하게 되는데, 어차피 무엇을 선택하든 결국은 똑같은 내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습니다. 대사에 따른 여동생의 반응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4. 캐릭터 소개 / 게임의 스토리
어차피 히로인은 여동생인 히이라기 마이카 양 한 명 뿐이기 때문에 스크린샷을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타이틀 화면에도 등장하고 위 스크린샷에도 등장하고 있는 저 소녀가 바로 히이라기 마이카 양입니다.
정확히 캐릭터의 유형을 따지기에는 힘들정도로 전형적인 히로인 타입입니다. 적당히 예쁘고, 적당히 귀여운 면도 있고, 몸매도 적당히 착하죠.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무난하게 좋아할만한 캐릭터 타입이라고나 할까요? 게임 진행상에서 오빠와 사이좋은 여동생으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형적인 여동생 타입 캐릭터도 아니고..
역강간이라는 게임의 주제에 맞추었기 때문에 이러한 캐릭터 설정이 이루어진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평소에는 오빠 말 잘 듣고 착하고 순진한 여동생인데 오빠 모르게 사랑의 감정을 갖고 금단의 관계를 꿈꾸는 모습이 특징이라고나 할까요..? 오빠가 자고 있는 방에 여동생이 몰래 들어와서 이일 저일 하면서 갖고 논다는게 좀 말이 안되는 설정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애초에 역강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만 플레이 해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먼저 몸으로 부딪혀 오는 것이 여동생 쪽일 뿐, 어차피 관계를 갖기 시작하면 오히려 오빠가 우위에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적극적인 여동생의 모습으로서 오빠를 역강간하는 것인지 아니면 오빠에게 조교되어 단순히 말을 잘 듣고 시키지도 않은 일도 서슴치 않고 실행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애매모호 하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아무리 스토리를 길게 쓰기 귀찮다고는 해도 하루에 4번씩(!!)이나 H씬이 나와버리면.. (중간 스토리도 거의 없이)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라고는 하기 힘들죠.
5. 전체적인 평가
3000엔도 안되는 게임이긴 하지만, 볼륨이 적은 것은 불만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CG의 양도 적고 스토리도 획일적이고.. 아무리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플레이 시간이 이렇게 짧아서야..;
하지만 언더리프의 작품이 항상 그렇듯, 1명밖에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히로인 캐릭터의 매력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귀여운 여동생에서 치녀로 돌변하는 마이카 양은 귀엽지만 은근히 퇴폐적인 매력을 풍긴다고나 할까요..? 성우인 苺野あいす(아무리 가명이지만 이건 코미디도 아니고..;;)씨의 목소리 연기 역시 상당히 괜찮은 수준입니다.
용량도 그다지 큰 편도 아니고 플레이 타임이 길지도 않으니 한 번쯤 이러한 마음편한 스토리도 즐겨볼만 하지 않을까요.. 언더리프 게임들을 만족스럽게 플레이한 분이라면 취향에 맞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