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오락실은 군웅할거의 시대라 할만큼 인기있는 게임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발매되던 때었다. 지금에야 피씨방이란 문화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동네 게임센터는 갈곳을 잃고 많이 쇠락하여 찾아 보기도 힘들정도가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오락실은 정말 대단했었다.
친구들과의 경쟁을 통해 우정을 확인할수도 있고(혹은 우정을 파괴하기도 하고^^;), 또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됬어며, 간혹 탈선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지금의 초딩들에 비하면 탈선이라 하기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지만 -___-;) 그래서 그런지 돈벌이가 되었던 오락실들은 조그마한 동네에도 경쟁적으로 한집걸러 한집이 들어 설정도로(이정도는 아니었지만 과장좀 해서) 많아젔고, 그에 맞춰 다양한 게임들이 발매 되었다.
- 아직까지 우정회복을 못한 게이머가 있다면 -_- 크리스마스전에 친구에게 따뜻한 전화 한디라도 하자... '친구야~ 붕권 마이 무겄다 아이가 -_-+'
정말 수많은 명작들이 오락실에서 시대를 풍미하면서 거쳐갔기에, 딱히 한게임을 꼭 집어서 이게임이 최고다라고 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4인용 액션 게임으로 범위를 국한한다면, 당연 주저 없이 이게임을 꼽을것이다.
바로
던젼&드래곤2!! (원문이름은 던젼&드래곤스 쉐도우 오브 미스타라)
- 오락실서 조이스틱좀 돌린 사람치고 이게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
오락실서 4인용 게임은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았었지만, 대부분 4인용 게임치고 인기가 없던 게임은 드물었던것 같다. 아무래도 4명이라는 많다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같은 게임할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 했던것 같다.(그당시에는 지금같이 플스방이나 피씨방이 없던터라 여럿이서 한게임을 같이 한다는 것은 상상할수도 없던 일이다)
삼국전기, 후크(후크&피터팬), 캡틴아메리카, 캡틴코만도, 닌자보이(미스틱 워리어) 등등 대부분이 그당시 오락실을 대표하는 게임들중의 하나였다. 그중에서도 던젼&드래곤은 몇년간이나 오락실의 판도를 쥐고 흔들었던 단연 최고의 킬러타이틀이었다.
혹 2000년도 이후로 오락실을 열심히 다닌 게이머라면 삼국전기가 최고라 할수도 있겠지만, 어린시절 던젼&드래곤을 이미 접한 필자에게는 삼국전기는 삼국지를 소재로한 던젼&드래곤의 아류작일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이 부분은 정말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삼국전기팬들이 있다면 양해 바랍니다)
- 무엇이~♬ 무엇이♪ ~ 똑같을까~ 젓가락..... D&D2와 다른 모습을 찾기 힘든 삼국전기 -
1편 'D&D 운명의 타워'는 발매 당시 특별하다 할수 없는 게임성으로 일부 매니아들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었다. 필자도 1편이 있다는 사실은 2편을 접하고 나셔야 알정도 였다.
그런 실패를 와신상담하여 출시한 2편 'D&D 미스타라 넘어의 어둠'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전국의 오락실을 하나둘 점령해 갔다. 너무나 인기를 끌었던 터라, 게임을 한번 해보려면 동전을 들고(대부분은 동전을 오락기 위에 올려 놓고 기다렸지만, 간혹 그 동전을 들고 튀는 범죄?도 발생했었다 -_-;;) 1-2시간 뒤에서 기다리는 것은 예사였다.
- 캐릭터 선택화면이 뜨는순간 만큼은 친구고 뭐고 없다 -_- 먼저 고르는 놈이 임자인것이다 -
2편이 이렇게 인기를 끈데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그동안 오락실의 출시되는 게임은 대부분 서로 경쟁을 하기 위한것이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같이 할수 있는 2-4인용 액션 게임이라 하더라고, 협동 보다는 그냥 같이 한다는 느낌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환경에 D&D2는 게이머간 협동이라는 놀라운 키워드를 게임에 삽입함으로서 게이머들을 푹빠지게 했다.
전사는 칼로써 적을 제압하고, 마법사는 강력한 마법으로 대규모 적에 대항하며, 힐러는 부상당한 동료를 치료하며 자기 역할을 확실하게 분담하여 모험을 하는 게임시스템은 정말 당시 오락실에서는 획기적이며 놀라울만한것이었다.
- 함께 하는 즐거운 플레이 ^^......하지만 간혹 어리버리 게이머의 삽질은 남은 게이머들을 분노케 하기도 한다..ㄷㄷ;; -
- 협동게임이란게 무색할정도로 동료들은 열심히 싸우는데 혼자 저런 꼼수로 아무것도 안하는 마법사도 동네마다 한명씩 꼭 있었다 -_-+ -
협동을 강조한 그런 점때문인지 종종 초보 플레이어와 고수 플레이어들의 실력격차로 인한 게이머간 에 위화감 조성이나 작은 분쟁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서로의 부족한점을 보충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그런 모험의 즐거움을 맛볼수가 있었다.
- 잘하는 게이머중에는 혼자서 원코인으로 끝까지 가기도 하였다 -
하지만 세월을 누가 이길수 있으랴.... 영원의 패왕의 자리를 지킬것만 같던 D&D2도 흐르는 세월을 어쩔수는 없었다. 3D로 무장한 다양한게임의 출시와 격투 게임이 주류가 되는 현상, 거기에 오락실의 쇠태기까지 맞으면서 조용히 왕의 자리를 내주고 오락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 한정된 오락실의 컨트롤러로 다양한 스킬을 쓸수 있게 한 D&D의 '사이클 슬롯' 시스템은 후에 많은 액션 게임의 밴치마킹 대상이 됬다 -
2005년 D&D2와 맥을 잇는다는 온라인 게임이 하나 나왔다. 바로 던젼앤파이터... 그 이름과 방식까지 아주 흡사한 플레이덕분일까...많은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는 실정이지만 (초딩게임이다 머다 해도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는건 사실) 필자는 이런 아류가 아닌(던젼앤파이터 팬들께는 죄송 -_-) 원작이 온라인으로 부활하면 어떨까 가만히 생각해 본다.....
- 초딩들만 없다면.... -
§ 전사 §
- 어떤 타입의 무기도 쓸수 있는 전쟁 전문가 -
말그대로 최전선에서 밀리공격을 통해 동료들을 보호해 주는 캐릭터이다. 힘과 체력이 적당히 분배되 있어 초보게이머도 플레이 하기에 무난한 캐릭터 이다.(반면 정말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클래스이기도한 양면적인 케릭터이다. 전사를 플레이어하는 게이머가 팀의 길을 리드하기도 한다)
§ 성직자 §
- 그는 한결같은 믿음의 힘으로 보호와 치료, 악에 대앙한다 -
정말 파티에 한명씩은 꼭 있어야할 필수 캐릭터이다. 동료가 위험할때 치료를 해주고, 무기를 강화하며, 파티에 이로운 마법을 걸어 적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턴언데드를 통해 언데드 계열의 몬스터를 한순간에 무력화 시킬수가 있다. 성직자는 게이머의 실력에는 그리 크게 민감한 캐릭터는 아니다. 주어진 스크롤만 습득하며(간혹 무개념 게이머가 마법사 몫의 스크롤까지 챙겨가기도 하지만 -_-) 필요한 경우에 동료에게 힐을 해준다면 그리 크게 문제될것이 없는 캐릭터 이다.
§ 엘프 §
- 검과 마법 둘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숲의 수호자 -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이자, 고수가 아니면 플레이 하기가 까다로운 캐릭터이다. 검과 마법을 둘다 사용할수 있다는말이 매력적으로 들릴 수도 있으나, 자칫하면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캐릭터가 되버릴수가 있다. 더구나 체력이 동료들중 마법사만큼이나 적은 관계로 불필요한 컨트롤을 한다면 동료들에게 폐가 될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도 부지하기가 힘들다. 대부분 정해진 캐릭터에 싫증이나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잘하는 동료가 옆에서 같이 한다면 그리 크게 문제가 될것은 없다. 화려한 액션에 비해 데미지가 작은것이 단점!
§ 도적 §
- 민첩한 던젼 탐험가. 그녀는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움질일수 있으며, 머리 회전역시 빠르다-
도적 역시 파티조합에서는 무난한 캐릭터 중에 하나이다. 있으면 도움이 되며, 없더라도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캐릭터이다. 만약 동료중에 도적이 한명씩 있다면 함정이 설치된 상자의 위험을 미리 알수가 있고, 잠긴 상자를 열쇠없이 딸수 있으며, 빠른 움직임을 통해 적을 봉쇄할수가 있다. 만약 숙련된 게이머가 도적 캐릭을 맡는다면 무한히 쓸수 있는 슬링(돌맹이를 던질수 있는 새총의일종)과 L-Boil을 통해 파티의 전투에 많은 도움을 줄것이다.
§ 마법사 §
- 광대하고 신비한 힘을 조종할수 있는 위대한 마법사의 제자 -
D&D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개인의 재미와 더불어 성직자와 함께 파티기여도도 높은 편이다. 강력한 마법을 통해 많은 적들에게 둘러싸인 동료들을 구한다. 다만 강력한 마법일수록 사용횟수가 제한이 되기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숙련된 게이머가 잘 리드하면서 적절한 지시를 해준다면 초보가 플레이어해도 문제가 될것이 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오히려 파티에 해가 될수도 있다. 특히 마법을 쓰는 동안 시간이 멈추는데, 안좋은 타이밍에 마법을 쓴다면 밀리캐릭터들이 발이 묶여 몬스터들한테 맞는 경우도 생긴다. 숙련된 플레이어들은 자잘한 몬스터들은 전사캐릭터에게 맡기고, 적절히 도망다니면서 빽스텝과 유용한 마법을 통해 최상의 보조를 해준다.
§ 드워프 §
- 작은 몸에서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는 불굴의 전사 -
전캐릭터중 가장 체력이 높아 초보 플레이가 하더라도 여간해서는 죽지 않는 캐릭터이다. 파워도 보통이상이어서 전사캐릭터과 함께 최전선에서 적들을 상대해도 좋을만한 캐릭터이다. 다만 그의 작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인하여 많은 게이머에게 외면받기 일수 이다. 기술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의외로 괜찮은 비운의 캐릭!